재보선 경쟁 본격화...野 단일화 합의 vs 與 정책 행보

재보선 경쟁 본격화...野 단일화 합의 vs 與 정책 행보

2021.03.21. 오후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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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박창환 / 장안대 교수, 장성호 /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세훈, 안철수 후보의 야권 단일화 협상이 최종 타결되면서 다음 달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사실상 여야 양자대결 구도로 확정됐습니다. 야권 단일화 직후인 이번 주 목요일이죠. 2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데요. 갈수록 열기를 더해 가는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판세 분석해 보겠습니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 장성호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장 두 분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은 이 내용부터 다뤄볼까 합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극적 타결됐는데 양측 협상단의 발표 내용 듣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앞서 1차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단일화가 되기는 되는 거냐, 되면 언제 되는 거냐 말이 많았는데요. 서로 한발씩 양보한 것 같죠?

[박창환]
우여곡절은 있었습니다. 일종의 양보 쇼냐 이런 비난도 있기는 했는데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단일화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일상적으로 보통 보면 단일화를 하는 이유는 각자 나왔을 때 불리하기 때문에 단일화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LH 사태가 선거판을 뒤엎으면서 야권에게 굉장히 유리한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누가 나와도 당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보니까 이런 상황에서 단일화는 사실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단일화가 결과적으로 성공하게 됐다라고 하는 점에서 보면 성사됐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항상 그랬지만 감정적인 앙금이 남아 있고요.

또 앞으로도 경선 과정, 여론조사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앙금, 감정적인 앙금과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과연 화합적 결합이 얼마나 되겠느냐. 그리고 혹시라도 뒤끝, 예를 들어 막판에 뒤집는다든지 또는 되고 나서 떨어진 사람이 갑자기 잠적해버린다든지 이런 일들이 벌어질 수도 있으면 오히려 단일화 아니한 만 못하는 그런 결과도 나올 수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이 부분은 지켜볼 대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이번에 합의된 방식들을 보니까 조금 전 그래픽으로 나갔는데 무선전화 100%로 하기로 했고요. 또 2개의 여론조사 기관으로 하기로 했고 경쟁력, 적합도를 동시에 조사하기로 타결이 됐습니다.

그런데 사실 오 후보 측은 그동안 유선전화 조사를 넣기로 원했는데 이번에 무선전화 100%로 합의가 됐잖아요. 그렇게 되면 안 후보 측에 유리한 방식이다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장성호]
이번 단일화 협상은 결국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불리함을 안고 갈 수밖에 없는 그런 형국 아니겠습니까?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단일화에 실패하더라도 당연히 서울시장 후보로서 등록이 됐기 때문에 출마를 할 것이고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단일화에서 져서 제1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다면 국민의힘 자체가 와해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그렇기 때문에 더 절실한 것은 국민의힘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에서는 서로 밀고 당기는 그런 모습을 상당히 보이지 않았습니까? 이것이 소위 말해서 극적으로 타결됐다 하는 이런 것들을 지금 언론을 통해서 본인들이 얘기하고 싶은 것인데 일단 국민의힘이 상당 부분 양보를 해야만이 안철수 후보가 링 위에 올라올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고.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원하는 유선 10%를 지금 삭제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진영에서 요구하는 무선 100%로 여론조사를 하기로 결정이 됐고. 이런 것들이 앞으로 결과를 보면 모르겠습니다. 결과가 만약에 여론조사 과정하고 그 결과 이후에 정말 이분들이 화학적 결합을 할 것인가. 왜냐하면 지금 서울시장이 1년밖에 안 되기 때문에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국민의힘,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국민의힘의 현재 추이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서 아니면 현 정당에서 유력 주자를 만들어서 민주당 후보와 맞서는 정당을 재건하면서 새로운 유력 주자를 만드는 그런 과정에 있기 때문에 지금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하는 것 이상으로 그 이면에는 내년 대선을 향한 정당의 당권경쟁이라든가 대권 후보 경쟁 이런 것들이 맞물려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결과가 나온다고 할지라도 두 후보 간의 앙금이 화학적으로 결합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정치권에 미칠 파장도 굉장히 달라질 것 같은데요. 단일화 후보가 이르면 모레 결정될 예정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오세훈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해 보이는데요. 그 요인은 뭘까요?

[박창환]
일단은 저는 이번 단일화의 실속은 오세훈 후보하고 국민의힘이 다 챙겼다고 봐요. 아까 명목상 협의 결과를 보면 안 후보의 주장이 여러 개 들어간 것처럼 보이지만 불과 한 달 전, 아니 3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국민의힘은 스스로 후보를 낼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동안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안철수 후보를 갖다 맹비판하면서 어쨌든 지금 거의 동등한 또는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서는 이런 결과도 나오고 있거든요.

사실 여기에 가장 결정적인 힘은 저는 두 가지라고 보는데 하나는 LH 사태입니다. 이 LH 사태가 국민의 공분을 일으켰는데 이게 국민의힘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졌어요. 이게 경선 과정하고 맞물리면서. 첫 번째는 LH 사태고요.

두 번째는 조직의 힘입니다. 그러니까 조직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바로 이런 데서 차이가 나는 거예요. 어떤 바람이 불었을 때 국민의힘은 기존에 당 조직이 있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경선 과정에서 그렇게 결집할 수 있었던 거고 안철수 후보 측은 정말 야권의 바람이 불고, 여권에 대한 소위 분노의 바람이 부는데 이걸 잡을 수 있는 조직이 없는 거죠. 결국 대한민국 선거에서 조직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또 한 번 보여주는 게 이번 불과 한 달 사이에 오세훈 후보가 안 후보와의 격차를 거의 없애거나 또는 이런 과정까지 온 것은 결국은 LH 사태라고 하는 바람과 조직이다, 이렇게밖에 볼 수 없는 거죠.

[앵커]
말씀하신 대로 그리고 조금 전 그래픽으로도 나갔지만 박영선 후보와의 양자대결뿐 아니라 3자대결에서도 좋은 결과를 오세훈 후보가 보였단 말이죠. 그 요인 또 다른 것 짚어주실 수 있을까요?

[장성호]
근본적으로 현재의 민주당으로서는 박영선 후보 같은 경우는 애초에 출발 자체가 전임 시장의 성추문으로 재보궐선거가 열리기 때문에 집권당으로서는 상당히 악재고. 그리고 방금 말씀하셨던 LH 사태 그런 것들. 또 여러 가지가 있지만 성추문 피해자 기자회견이 직전에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중도 표심, 여론 쪽 추이를 상당히 압박을 해서 제1야당의 오세훈과 또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을 상당히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보궐선거는 투표율이 상당히 낮지 않습니까? 지난 2011년도 재보궐선거 때 그때도 마찬가지로 48.6% 정도밖에 투표율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특히 지금 같은 경우는 LH 사건으로 여권의 주요 지지층인 2030이 대거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 그래서 이번 선거가 상당히 조직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 측면에서 방금 말씀하셨던 오세훈 후보가 제1야당의 어떤 조직력. 서울의 여러 가지 지역 위원장들의 조직, 이런 것들을 등에 업고 상당히 앞서가는 그런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러나 여론적 추이로 해서 내일, 모레 이틀간 여론조사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 결과는 아직은, 그리고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감을 가진 그런 유권자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그 뚜껑은 열어봐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야권 일각에서는 단일화 이후를 걱정하는 기류도 분명 있습니다. 특히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을 때 야권 원로급 인사들이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는데요. 관련 내용 들어보시죠. 김종인 위원장이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 정신이 좀 이상한 것 같다, 이런 거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 이렇게 비난이 나온 건데요. 일각에서는 김종인 위원장 사퇴해야 한다. 이런 주장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박창환]
그런데 이게 국민의힘 다수의 얘기는 아니에요. 그러니까 지금 아까 말씀하신 분들 보면 김무성, 이재오, 홍준표. 이른바 과거에 당내 실세를 가지고 있던 분들이 밀려나신 분들이에요. 이분들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끝나고 뭔가 새판을 짜서 당의 주도권을 쥐고 싶어 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밀어내려고 하는 분들이죠. 그런데 한번 생각해 보자고요.

불과 2월 말 3월 초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국민의힘에는 서울시당 후보가 없었습니다. 이 정도 경쟁력을 가진 사람이 없었어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안철수 후보를 깔아뭉개면서 정말 단일화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무시하면서 한 달 동안 시간을 벌고 경선 과정과 LH 바람이 불면서 지금 사실상 오세훈 후보라고 하는 사실상 단일후보가 될 가능성도 지금도 있어 보이거든요.

이 정도면 만약 여기에 단일화 후보가 되고 이기기까지 한다 이렇게 되면 이건 단일화의 걸림돌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최대 일등공신이 돼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승부수를 던진 거다, 그러니까 지금은 이것은 이번 경선의 과정 문제가 아니라 당내 일각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사퇴론이 나오는 것은 이후에 야권의 정계개편을 누가 주도하느냐, 주도권 싸움일 뿐이지 이걸 가지고 서로 물러나라, 마라 하는 것은 결국은 결과가 얘기해 줄 거다, 국민의힘 후보의 결과가 좋다면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상당 부분 힘을 받을 거고요. 결국 안 좋으면 당연히 새판짜기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결과에 따라서 이번 재보궐선거의 일등공신이 될 수도 있다, 김종인 위원장. 이런 말씀해 주셨는데 장 원장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장성호]
제1야당이기 때문에 정권 획득이 정당의 목표 아니겠습니까? 특히 야당의 경우는 다음 대통령선거 때 정권을 획득해야만이 유권자의 열망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사실은 너무 빠른 것이 아닌가. 문재인 정부의 어떤 실적이라든가 LH 사태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상당히 여론적 추이가 악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물론 재보궐선거에서 단일화를 필두로 해서 이런 어떤 모습이 보이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내부적으로, 외부적으로 해서 당권 경쟁, 그리고 대권 경쟁이 이미 시작되었다.

이번 재보궐선거만 하더라도 보면 안철수 후보를 미는 분들은 원외 그리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비토하는 그런 원로들이 상당히 많이 안철수 후보를 미는 것 같고. 오세훈 후보를 미는 부류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그 핵심이 사실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세훈 후보. 물론 경쟁해서 오세훈 후보가 됐기 때문에 당의 후보로서 오세훈 후보를 미는 거죠.

애초에는 모르겠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세훈 후보를 개인적으로 선호했는지 그건 모르겠지만 당원들이 선택한 후보를 비대위원장으로서는 밀 수밖에 없다, 그래서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당권 경쟁과 내년 대권을 향해서 치열한 내부적인 그런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그런 형국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단일화 과정, 그리고 서울시장 선거가 끝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회오리 그리고 앞으로 향후 정계개편이 이루어질 것인가, 그리고 정당의 이합집산이 이뤄질 것인가. 그런 것들은 4월 7일날 있을 서울시장 선거, 부산시장 선거의 결과에 따라서 상당히 많은 파급력이 밝혀질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일단 서울시장 야권 단일 후보 누가 될 것인지는 이르면 모레 나올 예정이니까요. 아주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일찌감치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후보는 연일 정책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모든 서울시민에게 10만 원의 재난위로금을 주겠다는 공약을 밝혔는데요. 들어보시죠. 서울시민 모두에게 한 사람당 10만 원씩 디지털 화폐로 지급하겠다. 이번 공약 승부수가 될 수 있을까요?

[박창환]
그러니까 사실 LH 사태가 태풍입니다. 민주당으로서는, 특히 박영선 후보로서는 진짜 의도하지 않은 태풍을 맞이한 거거든요. 여기서 살아남느냐 못 살아남느냐. 그런데 이슈 전환을 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그러니까 이슈 전환을 위해서 정책행보로 갈 수밖에 없는 건데 사실 그동안 보편 지원금 문제는 굉장히 태풍의 핵이 될 거다라고 얘기했었지만 이게 아직 좀 모자릅니다.

어떤 점이 모자르냐. 첫 번째, 만약에 2~3주 전에 박영선 후보가 이 얘기를 했더라면 아마 진정성이 조금 더 돋보였을 거예요. 그런데 이게 LH 사태나 박 전 시장 피해자 인터뷰 이거 이후에 수세 국면에서 나왔다는 점이 조금 아쉬운 대목인 거고요. 또 하나, 지금 이게 사실은 현금성 지원보다는 진일보했어요.

블록체인 기반으로 하고 이것이 얼마나 쓰이는지 이것들을 조사할 수 있고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이런 부분까지 본다면 진일보했는데 문제는 이게 시민들에게 다가갈 때 설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블록체인이 뭔지, 그다음에 프로토콜이 뭔지 이런 설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와닿는 구호에서는 조금 거리감이 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은 태풍 올 때니까 진정성 있게 이렇게 정책을 계속해나가면서 앞으로 어떤 반전의 기회가 온다면 사실 이슈 전환이라고 하는 건 앞으로 선거 일정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또 한 번 또 다른 바람이 일 것 아닙니까? 그때까지는 이런 진정성 있는 정책행보를 꾸준하게 해 나가는 게 지금으로서 박영선 후보는 할 수 있는 게 그거밖에 없죠.

[앵커]
다른 후보들도 지금 현금성 복지공약을 내세우고 있는데 오세훈 후보는 중위소득 100% 이하에게 안심소득을 제공하겠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는 손주돌봄수당을 제공하겠다, 이렇게 밝히지 않았습니까? 이런 현금성 복지공약들이 표심 잡기에 많은 효과가 있다고 보는 거겠죠?

[장성호]
결국은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야당에서 그렇게 극렬하게 반대하지 않습니까? 특히 보수 정당이 집권을 할 때는 진보 쪽에서 상당히 이것에 대해서 선심성이라고 비판을 했고 테이프를 들어보면 정당 이름만 바꿔서 얘기하면 똑같지 않을까. 이것이 우리 정치의 현실인데. 물론 정부 입장 그리고 집권층 입장에서는 정부의 곳간을 쥐고 있기 때문에 유기적으로 당정협의를 통해서 이런 것들을 풀 수 있는 그런 여력이 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물론 오세훈 후보라든가 안철수 후보도 이와 비슷한 그런 것들로 갔다는 것은 이 복지라는 것이 시대정신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정치인이라는 것은 시대정신, 시대와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을 부응해서 정책을 내놓고 그 정책을 국민으로부터 추인을 받아서 집행하는 자리에 가는 것이 정치의 어떤 구도기 때문에 지금 보면 특히 박영선 후보의 10만 원씩 주는 거, 이런 것들도 마찬가지로 고도의 선거전략이라고 저는 봅니다.

왜냐하면 선별적이냐 그리고 보편적이냐. 진보층에서는 보편적을 상당히 주장했고 그렇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10만 원씩 준다는 것은 진보적 가치에 부합한다고 보고. 그러나 여기에서 또 국민의힘이라든가 국민의당이 여기에 따라갈 수 없는 것 아닙니까?

뭐냐 하면 당의 정체성과 관련되기 때문에. 그래서 보편적 복지로서 그리고 서민 우위로서 그리고 이런 것들을 제시함으로써 지지층을 분리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어떤 그런 핵심키를 파고들어감으로써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이 즐겨 쓰던 겁니다.

어떤 어젠다를 던졌을 때 51:49로 지지층을 서로 분리할 수 있는 이런 분리전술을 쓰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여권 입장에서는 가장 정체성 있는 효과적인 전술을 먼저 던졌고 과연 국민의힘에서 선별적인 복지로 국민들한테 어떻게 이것을 포장할 수 있고 이것을 다시 뒤엎을 수 있는 그런 정책을 과연 낼 수 있을 것인가. 정책적인 한계에 부딪칠 가능성이 상당히 큰 것이 지금 코로나19 위기 아니겠습니까?

위기이기 때문에 국민들은 쭉 재난지원금을 받아왔고. 마찬가지로 서울시민 전체 10만 원도 마찬가지로 재난기금적인 그런 측면이기 때문에 여권에서 상당히 유리한 그런 카드를 던졌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데 이런 가운데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지원에 나섰습니다. 한 방송에 나와서 아주 선거가 어려울 줄 알았는데 이긴 것 같다, 거의 이긴 것 같다. 이런 말을 하기도 했어요. 이해찬 전 대표의 이런 지원전략, 이번에 득이 될까요, 해가 될까요?

[박창환]
사실 여론의 흐름과는 상치되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뜬금없는 얘기로 들리기도 하는데 재보궐선거는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직선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결국은 누가 더, 여야 중 누가 더 지지층을 결집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거다 이렇게 봅니다.

그러면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는 두 가지 전략이 있어요. 하나는 지금 우리가 지고 있다. 그러니까 이거 역전시키게 좀 투표장에 나가달라 이렇게 소위 말해서 위기감을 조성하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위기감 조성의 상황이 아닐 때에는 승리를 자신하면서 우리 이기니까 걱정 말고 투표해라. 내가 나가서 투표한다고 바뀔까, 이미 질 것 같은데. 이런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 승리를 자신함으로 인해서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두 가지 중에 아직 본선이 시작 안 됐기 때문에 후자를 선택한 거고요.

아마 본선에 들어가면 더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 읍소 작전으로 나갈 가능성도 있다. 그만큼 이해찬 전 대표가 등판했다라고 하는 것은 재보궐선거에 맞춘 맞춤식 선거운동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선거일이 가까워올수록 상대 후보를 향한 비판, 의혹 제기도 쏟아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특히 부동산 관련한 의혹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먼저 민주당은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계속 제시하고 있는데. 그러니까 오 후보가 서울시장 재임 시절에 처가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36억 원이 넘는 돈을 얻게 됐다는 거죠. 이 의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될까요?

[장성호]
안철수 후보와의 예선전, 토론 딱 한 번 했을 때 여기에서 이것을 제가 알았다면 후보 사퇴는 물론 정계 은퇴를 하겠다. 누구든지 양심선언해라. 이렇게 해서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이 토론회 때인가요. 그때 권양숙 여사 그 부친과 관련된 사상적인 걸 얘기했을 때 그러면 제가 아내를 버릴까요?

이런 것들을 상당히 연상하게 하는 그런 모습이었는데 저런 것들을 보면 사실은 전결사항이라고 얘기를 해서. 그렇지만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는 조직 플러스 바람. 현재까지 바람은 국민의힘, 보수에서 여권을 향해서 집중적으로 불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권에서는 이제는 보수를 공격하는 역풍을 다시 만들어내는 그런 작업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선거의 여러 가지 구도인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에서 보수를 공격하는 것은 LH 문제도 있지만 LH 문제는 물론 과거에서부터 쭉 이어져온 것도 있고 그리고 현 정권에서 이것을 컨트롤 하지 못해서 일어난 것도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으로 보면 보수 진영의 부동산 그리고 진보는 서민 쪽. 그렇기 때문에 보수 측을 공격하는 가장 주요 타깃의 핵심적인 것은 부동산 관련된 것이 그동안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예선전에서 누가 단일 후보가 될지 모르지만 만약에 오세훈 후보가 단일후보가 된다면 내곡동 땅 문제 이것이 선거기간 내내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가 될 것이고 이것이 선거 전반적인 것을 덮기 때문에 그러면 이 프레임이 조직싸움으로 가고 국민들, 특히 중도층은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고. 선거 무관심이 상당히 증폭될 가능성이 있고 이렇게 됐을 때 결국은 양쪽 지지층이 투표에 참여해서 치열한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그렇기 때문에 이 내곡동 땅 문제는 진위 여부를 떠나서 앞으로 서울시장 선거 기간 내내 상당히 큰 이슈가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뿐만 아니라 그린벨트 관련해서서 오 후보를 향해서 지적을 했는데 오 후보가 그린벨트 살리기 국민운동을 이끌다가 서울시장이 되니까 처가 땅의 그린벨트를 풀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단 말이죠. 이 부분도 만약에 오 후보가 야권의 단일후보가 됐을 때 많은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될까요?

[박창환]
부동산 이슈로 LH 사태를 필두로 해서 여권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대통령 지지율도 하락하고 있고 박영선 후보의 선거 분위기도 살아나지 않고 있죠. 그러다 보면 이것이 결국은 본선에서 변수로 등장할 수밖에 없는데 순수하게 부동산 이슈로 갈 거냐. 아니면 부동산 이슈가 조금 변형될 거냐라고 하는데 조짐이 있는 게 지금 아이러니하게도 오세훈 후보나 박형준 후보, 국민의힘 후보들이 다 부동산 이슈가 걸려 있어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사실은 솔직하게 해명하면 어느 정도 논란이 있겠지만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인데 이게 말바꾸기 논란이나 거짓말 논란으로 흐르고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본선에서 굉장히 어려워집니다. 본인은 내곡동 땅이 있는지 몰랐다, 그랬다가 이제 알았고 노무현 정부에서 한 거다, 그런데 아니었고. 나는 몰랐고 국장 전결이라고 그랬는데 국장 전결이 사실은 그린벨트 해제가 어떻게 국장 전결입니까? 그리고 본인이 유명인이 된 것은 환경 변호사로 환경운동연합 창립 멤버가 됐기 때문에 유명인이 된 거예요.

그런데 그것과 반해서 그린벨트를 풀어서 부동산을 허가하는 이런 절차라고 하는 건 전혀 친환경적이지 않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이번 선거는 말바꾸기나 거짓말. 이것이 오히려 부동산과 엮이면서 아마 살짝 변형된 형태로 굉장히 큰 네거티브 이슈가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런 점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지금 이거 이대로 놔두면 아마 본선에서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이 될 거니까 차라리 지금 본선 들어가기 전에 사실관계들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들을 털고 가는 게 더 좋은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이에 맞서서 국민의힘은 박영선 후보 부동산 문제를 제기하며 역공에 나섰는데요. 남편의 일본 초호화 아파트를 언급하면서 이거는 해외투기 아니냐.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 박영선 후보는 이미 지난달에 이걸 팔았다라고 반격을 했단 말이죠. 이건 어떻게 보세요?

[장성호]
그러니까 이에는 이, 여러 가지 부동산으로 나오니까 똑같이 부동산으로, 호화 주택으로 이렇게 해서 지금 국민의힘 쪽에서는 다시 반격을 취하는 형세가 됐는데 박영선 후보는 이미 서울시장 후보 나오는 것을 결심을 하고 일본에 남편이 구입했다는 집 그것을 처분한 것으로 오늘 발표하면서 목소리가 크게 발표를 했다는 그런 방송 멘트도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이 이것에 대해서 충분히 선거캠프에서 상당히 사전적으로 조사를 해서 이슈를 던져야 되는데 어떻게 보면 조금 면이 꺾였다 이렇게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부동산 문제를 가지고 이슈 전환을 시킬 때 서로 백병전으로 맞붙었을 때는 지금 내곡동 땅과 엘시티 이것이 크게 부각될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까? 물론 LH 사태 같은 것은 여러 가지 전반적인 국민 여론이 형성이 되지만 결국 선거라는 것은 단기간에 승부를 보는 거기 때문에 단기간에 민주당의 전략은 서민기법입니다.

서민 우선. 그렇기 때문에 과연 예를 들어서 부산시장 선거를 나오는 분이 그렇게 호화주택에서 살아야 되는가. 물론 그것이 합법적이지만 그런 논란에 휩싸인다면 지지층은 찍겠지만 중도층은 최소한 투표하러 가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 아닙니까? 특히 부산에서 이런 것들이 이야기가 된다면 이것이 곧 서울로 올라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과 서울이 지금은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엘시티 문제라든가 지금 박형준 후보가 이것에 대해서는 합법적이고 그리고 말 못할 가족사가 있다, 물론 그런 것들은 우리가 어느 정도 아무리 선거지만 그런 것들은 배려를 해 줘야 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알권리는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선거 무관심층이 상당히 더 두터워질 것이 아닌가. 그렇게 되면 결국은 야당이 더 불리한 선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야기 나온 김에 바로 부산 문제로 넘어가 보죠. 부산 역시 부동산 문제가 변수인데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을 둘러싼 공방 잠시 듣고 오겠습니다. 들으신 대로 박형준 후보는 특혜나 비리나 불법 없었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지금 민주당에서 문제 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박창환]
일단은 가족 문제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는 게 박형준 후보가 총선에서 공천 못 받은 이유 중에 하나가 이혼과 재혼 과정 사이에 불미스러운 문제가 있었어요. 이 부분 때문에 지난번에 공천을 못 받았다, 이런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아마 논란이 계속될 것 같고요. 핵심은 엘시티인데. 엘시티 부분에 있어서 자녀와의 거래를 숨긴 것. 이게 결국은 봤더니 자녀한테 산 거예요.

그런데 거래가보다 1억이 낮았습니다. 피를 1억 준 것도 문제이지만 다운계약서 논란도 있는 거고요. 그런데 이것보다 더 큰 문제가 그러면 자녀는 누구한테 분양권을 샀느냐라고 했을 때 혹시 그 분양권이 특혜의 대명사였던 엘시티가 소위 유명인들 그리고 정관계 인사들에게 몰아주기 위해서 일부 빼놓은 로열층이나 전망이 좋은 이런 것들을 넘긴 거 아니냐라고 하는 거예요.

이 부분이 소위 말하는 특혜분양 논란이거든요. 그러면 다른 논란들도 많습니다. 민간인 사찰 문제, 그다음에 딸의 홍익대 미대 편입 청탁 폭로 이런 것들도 있지만 사실 부동산 민심이 워낙 거칠다 보니까 이 부분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 부분은 사실 원계약자, 원계약자하고의 계약서를 밝히면 돼요.

그 사람이 누구인지. 그런데 이게 본인이 밝힐 수가 있을지. 아까 제가 털고 가는 게 좋다고 그랬는데 이미 한 번 거짓말 논란이나 숨기기 논란이 있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게 숨기면 숨길수록 더 말 안 하면 안 할수록 모래수렁에 빠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털고 가야 된다고 저는 주장하는 겁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여론조사에서 박형준 후보가 크게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엘시티 의혹이 판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마지막 질문으로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장성호]
결국은 바람과 조직. 선거는 바람과 조직이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데 지금 아직 선거가 시작되지 않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의 쟁점이 지금 떠오른 것이 내곡동 땅과 그리고 LH 문제 그리고 엘시티. 이렇게 세 가지가 떠올랐는데 구체적으로 떠오른 것은 내곡동 땅과 그리고 엘시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여기에서 백병전이 이루어지면 결국은 부산에서도 지금 10% 정도 차이가 나는데, 여론적인 지표를 보면 10% 차이가 나는데 박빙으로 따라붙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 것들이 서울로 올라왔을 때 서울도 마찬가지로 서울을 보면 2018년 지방선거 결과가 민주당한테 전폭적으로 유리하지 않습니까?

49표 중에서 41명이 민주당 의원이고. 그리고 구청장도 25개 중에서 24개가 민주당이고. 시의원도 109명 중에서 101명이 민주당이기 때문에 상당히 조직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그래도 현직 구청장이라든가 의원이 있기 때문에 앞서 있고. 물론 여러 가지 여론적 추이를 보면 LH 관계로 해서 상당히 이것이 야당한테 호재가 될 수가 있었는데 각 개인적으로 내곡동이라든가 엘시티 두 가지가 서울과 부산의 핵심 정쟁의 포인트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본선에서는 정말로 치열한 국회의원들까지 다 동원된 그리고 구청장까지 동원된 치열한 백병전이 될 가능성이 있고. 이렇게 됐을 때 국민들이 투표에 가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박빙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번 재보궐선거, 부동산이 역시 핵심 이슈이자 변수인데요, 끝으로 결과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창환 장안대 교수, 장성호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장과 이야기 나누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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