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LH 투기 의혹 일파만파...4·7 재보선 판세 영향은?

[뉴스큐] LH 투기 의혹 일파만파...4·7 재보선 판세 영향은?

2021.03.09. 오후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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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최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4월 재·보궐선거가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LH 임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가뜩이나 부동산 민심이 싸늘한 가운데 이번 LH 사태는 여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짚어보겠습니다.

[최진]
안녕하십니까.

[앵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요. 오늘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3자 구도에서는 민주당의 박영선 후보가 그리고 야권 단일화가 된 뒤 야권 단일후보와 경쟁에서는 야권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최진]
저는 그게 정답이라고 봅니다. 만약 야권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그 일등공신은 여론조사라고 봅니다. 그래서 여야가 1:1 구도로 이뤄지면 세 가지 이슈를 놓고 민심이 형성될 것이다. 코로나냐, 부동산이냐. 그리고 검찰 개혁이냐, 검찰 장악이냐. 그래서 정권의 연장이냐 아니면 정권의 교체냐라는 세 가지를 놓고 민심이 빠르게 오늘 하루, 내일모레 이동을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여론이 형성되면 그 여론의 액기스가 4월 7일날 서울에서, 부산에서 저는 밖으로 분출이 된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민심이 요동하고 있는 거네요.

[최진]
그렇습니다. 계속 이 세 가지 이슈를 놓고 계속 머릿속으로 하루하루, 조금 전에 화면에서도 보여졌지만 불타는 민심들이 형성될 거라고 봅니다, 어느 한쪽으로.

[앵커]
지금 그런 민심이 보궐선거 때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율이 뽑히고 나서 많이 올랐어요. 이건 또 어떻게 봐야 되겠습니까?

[최진]
두 후보 간에 좁혀졌습니다. 안철수 후보하고 간격이 좁혀졌고 그건 아마 중도개혁적 이미지가 안철수 후보하고 비슷하기 때문에 대체효과라는 것이 지지자들로부터 연상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두 사람이 비슷한 중도개혁적인 이미지가 있는 반면에 오히려 그것 때문에 치열하게 대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두 사람의 중도적, 개혁적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승자는 이후에 중도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고 그다음에 제3지대의 주도권, 나아가서 대선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승자는 어떻게 보면 킹메이커 역할을 명실상부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상당히 본선 못지않게 이번에 경선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에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오세훈 후보 측과 달리 지금 안철수 후보 측은 빨리 단일화하자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양측의 입장을 듣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앵커]
안철수, 오세훈 후보가 서로의 당사를 찾아서 이야기를 나눈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어떻습니까, 단일화 결론이 빨리 나는 게 좋습니까, 늦게 나는 게 좋습니까?

[최진]
저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과거 박원순 시장하고 민주당은 동질성이 강하기 때문에 늦더라도 사실 큰 문제는 없습니다.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이질적인 요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단일화가 되어야 서로 조율을 하고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금 벌써 3월 18일까지 단일화하기로 했는데 시간이 없죠. 4월 7일날 선거기 때문에. 그러니까 하루 한시라도 빨리 되는 게 서로에게 좋죠. [앵커] 화학적 결합을 위해서는 좀 더 빨리 단일화하는 게 더 낫다라는 말씀이시죠?

[최진]
맞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만약 두 사람이 양쪽이 단일화가 이뤄지지 못한다면 어느 한쪽이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지지층에게 실망감을 줘서 상처뿐인 영광이 될 가능성이 높고. 만약에 아름다운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어느 한쪽이 지더라도 그건 상당히 윈윈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일화는 상당히 두 사람을 위해서도 윈윈게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당을 위해서라도 거의 필수죠.

[앵커]
알겠습니다. 어떻게 단일화가 이뤄질지 지켜보겠습니다. 그리고 여권도 단일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요. 민주당 박영선 후보,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 오늘 단일화에 세부적으로 합의를 했는데. 열린민주당에서 요구하는 조건들을 민주당이 대부분 받았습니다.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김진애 후보의 지지율 자체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에서 이렇게 단일화를 서두르는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최진]
외람된 표현인데요. 어차피 두 사람의 단일화는 고래와 새우의 단일화기 때문에 박영선 민주당 후보 쪽에서는 얼마든지 양보를 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미 충분히 예고된 단일화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두르는 것은 대선 가도에 있어서 반드시 당이 합쳐가는 과정이라고 보고요. 그리고 만에 하나 여당인 민주당이 패배했을 경우에 모든 책임론을 뒤집어쓸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그래서 이미 일찌감치 예고된 단일화의 과정이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이번 서울시장 선거결과를 누구보다도 초조하게 지켜볼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이낙연 대표입니다. 오늘 사퇴 기자회견도 가졌는데요. 어떤 결과를 거두느냐에 따라서 향후 이낙연 대표의 대권 가도가 결정되지 않겠습니까?

[최진]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왜냐하면 이낙연 대표가 당대표 시절에 진두지휘형의 리더십을 발휘하지는 않았습니다. 본인 스타일 자체가 상당히 막후 조율형이기 때문에 원만하게 당을 이끌어간 스타일 아니겠습니까? 그런 과정에서 후보가 나왔는데 만약에 선거의 승패에 따라서 가장 영향을 받는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봅니다.

이기면 당의 역량을 받는 거고 지게 되면 레임덕의 부담을 감수해야 되는 거죠. 그래서 이낙연 대표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에 총력질주하겠지만 오히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본인의 리더십은 변화해야 하는 거죠. 그 변화는 뭐냐 하면 두 가지인데 하나는 본인 이낙연 표 브랜드. 이낙연 하면 생각나는 게 뭐냐. 브랜드. 그전에는 당을 위해서 당대표로서 당을 대표했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그것보다 이낙연 개인의 캐릭터는 뭐냐라는 것을 보여주는 거고요. 하나는 덧붙이자면 이낙연 대표의 단점으로 지적됐고 앞으로 모든 대선후보가 가장 역점을 둬야 될 건 대중 친화력입니다. 대중 속으로 들어가서 호흡해서 대중과 가까워지는 것. 이 부분이 지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어느 후보가 지금, 지지도가 상당히 높은 후보일수록 대중 친화력이 높고 좀 낮은 후보일수록 대중 친화력이 낮거든요. 그래서 이낙연 대표의 앞으로 가장 큰 과제는 보선보다 더 중요한 건 대중친화력을 얼마나 단기간 동안에 확대하느냐, 이게 저는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이 급부상을 하면서 사실 정치권에서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발언을 보탰는데요.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정청래 의원은 걱정할 것 없다. 반기문 꼴 날 것이다. 그리고 하태경 의원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재앙적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두 사람의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최진]
일단 지지도 30%가 넘는 대선주자가 갑자기 불쑥 하늘로 솟아올랐지 않습니까? 말하자면 대선판에 거물이 하나 등장한 겁니다. 그런데 여당의 정청래 의원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런 얘기를 하죠. 강력한 희망사항이죠. 저게 거물이 아니라 괴물로 사라져버리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 희망사항은 제가 이해를 합니다마는 야당의 하태겅 의원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지금 사실 국민의힘 후보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야권의 후보가 하나 등장한 건 반겨야 될 일이죠. 그러니까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할 판인데 약간 생각이 다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고요.

[앵커]
국민의힘으로 오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런 거 아닌가요?

[최진]
아니요, 여권이기 때문에 앞으로 단일화 과정도 있기 때문에 어차피 넓게 보면 우군이 하나 온 거죠. 일찌감치 우리 편이 아니라고 선을 그어버린다는 것은 그렇지 않아도 가뜩이나 후보가 없는 야권 입장에서는 좀 불필요한 경계라고 보는 거고요. 저는 윤석열 전 총장 지지도가 상당히 앞으로 오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을 합니다.

첫째는 지지도가 하루아침에 불쑥 오른 게 아니고 아시다시피 1년 전부터 혹은 가깝게는 6개월 전부터 1, 2, 3, 4, 5% 꾸준히 오른 겁니다. 그러니까 짧게 한 적어도 6개월 정도, 조국 사태, 추-윤 갈등 사태를 거쳐서 상당히 단단하게 굳어진 지지도거든요.

그런 점이고 두 번째로는 야권의 전혀 대안이 아직까지는 없다는 사실. 대안 부재 상태고 세 번째로는 상당히 강력하게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서 반문정서를 가진 지지층에서 기대감 이런 걸 강하게 표출하고 있기 때문에 이 세 가지가 맞물려서 지지도가 상당히 치솟았고 앞으로도 당분간 지지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대통령이 되느냐? 이 부분은 사실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건 따로 말씀드려야 됩니다. 그러나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상수로 등장한 건 분명히 저는 사실이라고 봅니다. 인정을 해야 여든 야든 전략이 나오는 거지. 저걸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전략이 잘 나올 수 없습니다.

[앵커]
그리고 LH 임직원들의 신도시 투기의혹이 선거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지금 국토부 현안질의가 있습니다. 변창흠 장관이 오늘 또 사과를 했습니다.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거듭된 사과에도 민심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런데 정치권에서는 이 LH 사태가 이번 지방 재보궐선거뿐만이 아니라 재보선 넘어서 내년 대선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라고 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최진]
저도 그렇게 봅니다. 지금 부글부글 끓고 있는 민심 기름에 불을 붙였다고 보는 거고요. LH 사태가. 그리고 좀 더 심하게 말하면 저는 핵폭탄 떨어진 상황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잘했다는 지지층들도 대부분의 응답에 결정적인 1위가 코로나 사태에 대응 잘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 못 했다는 부정적인 문제 1위는 부동산 정책에 대응을 못 했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는 누가 뭐라고 해도 제가 방송에서 무슨 얘기를 했냐 하면 결국 막판 가장 중요한 변수는 코로나라는 큰 쓰나미로 여권이 유리할 수 있는 상황인데 부동산이 이걸 계속 삼켜오다가 이번 LH 사태가 거기다 빵! 갑자기 폭탄 하나가 더 얹혀지면서 불이 붙어버린 겁니다.

이 불이 붙은 LH 사태의 불길은 이번 재보선은 물론이고 대선까지 계속적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아까 YTN 화면 보면 농민들이 많이 선동을 했는데요. 요즘 농민들 아시다시피 농사만 짓는 아무것도 모르는 옛날 농민들이 아닙니다. 많이 깨어있는 농민들이고요. 그리고 이게 그냥 어느 땅에 투기를 한 게 아니라 신도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SNS상에 보면 분노하고 있는 건 20~30대들입니다. 자기 집 마련 꿈이 이렇게 사라지는 것 아니냐. 불공정한 거 아니냐 이런 민심이 급속히 퍼지기 때문에 이 민심을 빨리 정부 여당은 수습을 해야 되는 건데. 수습하는 방법은 아시다시피 빨리 불길을 잡는 방법 아니겠습니까?

[앵커]
어떻게 잡아야 되겠습니까?

[최진]
불 끄는 방법은 책임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은 빨리빨리 경질해야 되는 겁니다.

[앵커]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을 빨리 경질해야 된다.

[최진]
책임을 지게 한 다음에 진상을 파악해야 되는 건데. 진상을 파악해 가는 가정. 오늘 보니까 국회에서 진상조사를 하고 국정조사를 하고 이 와중에 국민들의 불길, 민심의 분노는 계속 치솟거든요. 그런데 보십시오. 아직까지 책임진 사람이 한 명도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옛날 같으면 벌써 장관이나 해당 지역의 임원이라든지 장 몇 명이 바로바로 교체하고 경질해서 일단 불길부터 보고 그다음에 수습하는 건데 지금 수습하려고 하는데 불길은 계속 번지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할 겁니까? 저는 그런 부분이 너무 답답합니다. 항상 타이밍을 놓치는 것 때문에 사태를 가래를 막을 것을 더 크게 막아야 될 그런 상황들이 왔다. 그래서 아마 문재인 정부가 좋은 점, 잘한 점도 많았지만 지금 5년 차 집권하면서 가장 힘든 일, 아주 곤혹스러운 일이 바로 LH 사태라고 봅니다.

어느 특정 지역이라든지 어떤 계층이 아니라 모든 문제에 맞물려 있는 부동산 문제. 그 기름에 불을 붙여버렸기 때문에 이 불길을 빨리 대통령이 잡아야 되는 건데 대통령께서는 이제 신속하게 차질 없이 신도시 문제를 한다 하고 LH 공사 직원들, 임원들이 나와서 고개를 푹 숙이고 인사를 하고 사과를 했는데요. 그 정도 가지고는 많이 부족하죠. 그 정도 가지고는 민심의 불길을 잡기가 쉽지가 않다고 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그 불길을 잡는 책임을 져야 되는 사람 중에 변창흠 장관도 포함되겠습니까?

[최진]
당연히 포함된다고 봐야죠. 왜냐하면 공교롭게도 또 바로 직전에 LH 공사 사장을 했었고 또 사장 재임 중에 여러 가지 부정부패 사건이 가장 또 많았었더라고요. 그래서 청문회 과정에서 많이 애를 먹었지만 결국 힘들게 장관이 됐는데. 되자마자 또 이런 사건이 터져버렸지 않습니까? 그래서 대통령이나 정부여당 입장에서는 바로 장관이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교체하기도 많이 부담이 있을 겁니다.

그건 정부 여당의 입장이고 그럼 국민 입장은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국민 입장이 훨씬 더 중요한 거죠. 그래서 교체하는 것이 많이 힘들지만 곤혹스럽고 많이 어려운 상황이 오겠지만 민심을 위해서라면 저것보다 더한 결단도 내려야 되는 게 저는 대통령의 의무,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민심을 수습하는 방안 중에 하나로 책임질 위치에 있는 사람을 빠르게 경질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런 의견을 주신 겁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오늘 정치권 이슈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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