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출새]장경태"과태료 부과되면 낼 것", 허은아"윤석열은 버림받은 사람"

[황출새]장경태"과태료 부과되면 낼 것", 허은아"윤석열은 버림받은 사람"

2021.03.09.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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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3월 9일 (화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장경태
-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 농락한다 생각
- 부산, 잃어버린 15년에 아쉬움 있어
- 윤석열 지지율 상승의 큰 요인? 국민의힘 후보 부재 때문
□허은아
-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좋은 관계 유지하고 있어
- 가덕도 수혜 단어, 여당이 선거용 프레임으로 만든 단어
- 윤석열 총장, 버림받은 것... 정치적 시기·진영 자연스레 결정 될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다양한 우리 사회 이슈를 초선 의원들의 시각으로 살펴보는 <초선열전> 시간입니다. 오늘도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전화 토론으로 두 분 만나봅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나오셨고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허은아 의원(이하 허은아): 네 안녕하세요.

◆ 장경태 의원(이하 장경태):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먼저 토론 시작하기 전에 장경태 의원님 5인 이상 집합 금지 수칙을 어겼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무슨 이야기입니까?

◆ 장경태: 제가 다른 일정을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지인과 이준석 전 위원이 모임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요. 지나가는 길에 잠깐 인사만 드리고 가겠다고 했는데요. 잠깐 있는 과정에서 저도 몇 명인지 확인 안 하고 간 측면이 있어서 송구한 상황이 생겼고요. 어찌되었건 잠시나마 방역 규칙을 위반하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 황보선: 과태료 나오면 내실 겁니까?

◆ 장경태: 네, 당연하죠.

◇ 황보선: 4월 보궐선거, 이제 한달 남짓 남았습니다. 그런데 보수 야권에서 안철수, 오세훈 중에 누가 돼도 박영선 후보를 앞지른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이게 여론조사 전문업체 입소스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인데요. 결과를 보면, 안철수 후보 대 박영선 후보는 안철수 47.2% 박영선 39.8%, 오세훈 후보 대 박영선 후보 대결 결과도 오세훈 45.3% 박영선 41.6%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시면 되고요. 3자가 아닌 양자 대결에서는 야권 후보가 더 유리하단 건데, 이런 여론은 어떻게 보세요? 먼저 장경태 의원님 말씀해주세요.

◆ 장경태: 아무래도 선거 연대 과정에서 정치공학적인 계산은 당연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지금 박영선 후보에게 가지 않고 있는 표가 안철수 후보에게든 오세훈 후보에게든 갈 수 있다고 보는 건데요.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한 덧셈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단일화가 될 수 있는가 인데요. 현재 국민의힘이 자꾸 안철수 후보 측에 기호 4번이 아닌 기호 2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본인들도 지난 총선에 미래한국당이 4번을 달고 당선되었거든요. 미래한국당의 4번은 되고, 안철수 후보의 4번은 안 되는 건지요. 그리고 국민들께서 이제는 기호로 투표하시는 것이 아니라 당 명을 보고 찾아서 투표하십니다. 예를 들면, 더불어시민당 5번,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당 10번, 열린민주당은 12번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국민의힘이 지나치게 안철수 후보를 어떻게 보면 농락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단순한 덧셈보단 단일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 황보선: 허은아 의원님, 국민의힘에서 안철수 후보를 농락하는 것 같다고 장경태 의원님이 얘기하셨는데요.

◆ 허은아: 그 부분은 지금 내부 사정을 잘 모르셔서 하시는 말씀 같고요. 저희는 안철수 후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오늘 아침 신문에도 많이 나왔지만 19일까지 제대로 된 과정으로 시원하게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두 분이 말씀 하셨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금 전 말씀하셨던 여론에 대한 답변을 드리자면, 선거의 유불리와 후보의 경쟁력을 논하기 전에 이번 선거가 애초에 있어서는 안 되는 선거였고요. 서울과 부산이라는 세계적인 메가시티에서 인권변호사 출신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의 두 시장이 추악한 성범죄로, 국민 혈세 824억 원이 소요되는 재보궐 선거 만들었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집권여당이 이런 선거에 후보를 내고 선거를 한다는 사실이 수치스러운 일이지, 저희 당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할 단계는 아닌 것 같고요. 이번 선거는 여야, 진보 보수의 싸움이 아닙니다. 성추행을 일삼고 은폐하기에 급급한 집권 세력과 시민들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고요. 인권의 가치를 짓밟고 욕망을 위해서 권력을 사유화하고 그럼에도 떳떳하게 후보를 낸 집권여당과의 싸움이지만, 저희 범야권은 정정당당하게 싸우고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압도적으로 이기지 않으면 집권세력은 또 자신들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가 단단히 마음 먹고 있다는 말씀 드리고요.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야권의 절박함이 서울과 부신시민들에게 전해진 것이라 생각하고, 야권을 넘어 서울과 부산시민의 승리를 위해서 이제부터의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서울지역 민심의 여야 지지율 조사한 내용도 보겠습니다. 이건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지난 2~5일 전국남녀 2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서울지역 국민의힘 지지율은 4.7%포인트 상승한 34.2%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1.7%포인트가 하락한 29.6%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 결과는 또 어떻게 보십니까?

◆ 장경태: 아무래도 서울 선거의 경우, 부동산 문제가 핵심과제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주택, 교통, 교육, 문화가 결합된 형태인 21분 도시를 만들겠다는 박영선 후보의 공약도 있었는데요. 서울 시민의 삶을 어떻게 더 나아지게 할 것인지, 어떻게 민생을 고민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선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허은아 의원님께서 후보를 배출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그런 귀책 사유로 따지면, 탄핵 당했던 상황에서 대통령 후보를 냈던 것도 안 되겠죠. 지난 두 대통령께서 모두 범죄 혐의를 인정 받고 복역 중인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스스로 자문자답해보시길 바라고요. 어쨌거나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모든 분야가 집중되어 있어서 그만큼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는 서울의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많은 시민들께서 한 달 간 판단하시리라 봅니다.

◆ 허은아: 서울시 유권자들의 성향을 한마디로 얘기하면, 합리적이신 것 같습니다. 장경태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이념이나 지역과 같은 영향보단 누가 더 서울을 발전시키고 안정적인 시정을 이어갈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정당 지지율이 나왔던 이유를 살펴보자면, 외부, 내부적 요인이 모두 작용했다고 봅니다. 외부적으로는 LH 투기 사건, 윤석열 총장의 사퇴가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내부적으로는 치열하게 변하고자 하는 국민의힘과 서울의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들의 노력을 시민들이 알아주시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정하고 싶지 않으시겠지만, 집권여당은 수치스러운 성범죄로 혈세를 들여 재보궐 선거를 치르게 했다는 사실은 부끄럽게 생각하셔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 황보선: 부산 시장 여론조사도 보겠습니다. 리얼미터가 YTNㆍ부산일보 의뢰로 지난달 27, 28일 실시한 가상 양자 대결 조사에서 박 후보가 47.6%의 지지율로 김 후보(29.9%)를 앞섰습니다. 가덕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된 후의 조사결과인데요. 가덕 신공항 이슈가 민주당 쪽에 그렇게 좋게 작용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 장경태: 부산의 잃어버린 15년, 2006년 동남권 신공항이 처음 거론된 이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이명박 정권에서 사실상 중단을 선언하고, 박근혜 정부에서 폐기하는 수순을 밟으면서 그때 진행됐다면 이미 완공되어서 부울경의 거의 2천 여 만명 시민들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동남권 공항을 이용하셨을 텐데요. 그런 잃어버린 15년에 대한 아쉬움이 있고요. 가덕도 신공항 이슈뿐 아니라 부산 광역 교통, 부울경 메가시티 등 부산 지역을 관통하는 경제적인 현안이 많습니다. 그동안 중단됐던 시민들의 관심이 살아날 거라고 보고요. 가덕 신공항 이슈가 여론조사에 반영되는지 여부보다 후보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그런 컨벤션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부산 지역의 경우 박형준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많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 허은아: 가덕도 수혜라는 단어 자체가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용 프레임으로 만든 단어입니다. 부산이 가덕도 수혜라는 단어로 움직인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부산 시민들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 생각하고요. 이 이슈로 제일 이익을 보는 사람이 성범죄로 부산 재보궐 선거를 만든 오거돈 전 시장과 그 일가라고 생각합니다. 오 전 시장은 가덕도 이슈로 자신의 성추행이 묻혀서 좋고, 오거돈 일가는 땅값이 올라서 좋고요. 그래서 이번 선거를 통해서 파렴치한들을 규탄해야 한다는 수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덕도 신공항은 선거 관점이 아닌 국토 종합 발전과 동남권 메가시티의 도전, 2030 월드 엑스포 성공 등 입체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 정부가 정해진 절차대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요. 또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이 다가오면 개별 이슈들이 야기될 것 같은데요. 이번 부산의 선거는 오거돈 전 시장의 추악한 성범죄에서 야기된 것이지 가덕도에 신공항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여야 단일화도 살펴보죠. 지금 7일 저녁에 처음으로 안철수, 오세훈 후보가 맥주회동을 했습니다. 지금 당내 분위기는 어떤가요?

◆ 허은아: 국민의힘은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두 분 모두 국민적인 열망과 실망을 경험해보신 분들이고, 정치인이자 정당인으로서 정치의 흥망성쇠를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들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주장하는 것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먼저 고민하시는 분들이거든요. 대한민국과 서울을 위한 심도 깊은 고민이 나눠졌을 거라 생각하고요. 말씀 드렸다시피 저희 당은 차분한 분위기고요. 이번 선거를 이겨야 한다는 확고함, 그러기 위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단일화하는 후보들이 자신 최선의 것을 내놓을 때 시민들이 합리적으로 선택해주실 거란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번의 만남과 단일화 과정에서의 논쟁에 일희일비하지 않고요. 범야권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조용하지만 강하게 당 차원의 힘을 모아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안철수, 오세훈 후보 둘 다 중도를 표방하는 면이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단일화 과정에서도 두 후보 간에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 관심을 가지고 봐야하겠는데요. 어떻게 두 후보가 자신의 특장점을 차별화할 거라 전망하십니까?

◆ 허은아: 지난 주 저희 초선의원 공부모임인 명불허전보수다에서 저희 당의 비전전략실 김근실 실장이 강사로 오셔서 말씀 나누고 토론을 했습니다. 두 후보의 장단점과 기본 지지층, 각 후보의 역량을 최대한 살리면서 모든 지지자들을 결집할 수 있는 단계적 방안에 대해 초선의원들과 의견 교환을 했거든요. 결론적으로 어떤 방식, 시기든, 후보자 별 유불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중요한 것은 후보자 간, 그리고 실무팀 간 합의를 어떻게 도출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는 말씀을 나누었고요. 두 후보의 만남을 통해 물꼬가 열렸을 거라 생각합니다. 두 분 다 소통이 되시는 분들이시거든요. 그리고 자신감이 계속 치솟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국민께 감동의 드라마를 보여드릴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고, 정당과 진영을 떠나 국가의 처우를 위해 고민하는 배포 큰 합리적이고 극적인 단일화라는 면을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여권 단일화도 문젭니다. 지금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와는
단일화가 됐는데, 김진애 후보와는 양측 간 협의가 원활하지 않잖아요?

◆ 장경태: 개인적으로 국토위에서 같이 활동하고 계신 김진애 후보님이시기 때문에 국회의원 김진애를 더 보고 싶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도시 전문가시기 때문에 여러 컨텐츠와 비전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래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여권 단일화 과정에서 다양한 비전들이 융합될 수 있는 후보가 나올 것이라고 보고요. 이번 시대전환의 조정훈 후보와의 단일화 결과가 정책 토론 중 1인 가구 등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김진애 후보와의 단일화도 정책 단일화가 되지 않을까 싶고요. 국회의원 직을 사퇴하시며 파격적인 행보를 하고 계신 것은 사실입니다. 각 당의 당원들의 의사를 존중해서 여야 일대일 구도가 될 수 있도록, 여권의 단일화 후보가 배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정계 진출 관련한 여론조사가 또 있습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의 정계 진출에 대해 '적절하다' 48.0%, '부적절하다'는 46.3% 였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있고요.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 장경태: 국민의힘에 적절한 후보가 부재한 것이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 상승의 큰 요인인 것 같습니다. 윤석열 신기루 현상이죠. 아직까지 반대를 위한 반대, 검찰의 칼을 쥐고 휘두르다보니 많은 사람의 관심과 집중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만, 앞으로 정치인 윤석열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문제지요. 누군가를 수사하고 기소하면서 압박하는 것은 비교적 쉽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정책, 재난지원금, 가계부채, 한미 방위비 문제 등과 관련해서 정치인 윤석열의 입장이 나와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신기루 현상은 오래 갈 수 없다고 예측합니다.

◆ 허은아: 요즘 윤석열의 별의 현상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윤 전 총장이 사실 스스로 만든 것이라든지, 야권이 만들어 준 것은 아니죠. 집권 여당과 대통령, 추미애 전 장관, 박범계 장관이 만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윤석열 현상은 결과보다 이유에 집중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요. 국민들이 왜 윤 총장에게 지지를 보내는가 하는 것이죠. 윤 총장이 한 것이라고 하면, 사실 검찰총장으로서 직무를 다한 것 밖에 없습니다. 권력자의 비리에 눈 감지 않았고, 대통령 측근의 비리를 모른 척하지 않았고,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겠다고 했던 그의 말대로 했을 뿐이거든요.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도 우리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추켜 세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표창장 위조로 자기 딸 대학 보낸 법무부 장관, 대통령 옆에서 투기를 일삼는 대변인, 국민에게 다주택 처분하라더니 끝까지 가지고 있어 시세차익을 본 관료, 주거대책을 만들라고 했는데 투기부터 하는 공무원 사이에서 그는 분명 눈엣가시였을 거라고 보여지고요. 그러다 보니 자기 할 일을 했을 뿐인데요, 윤 전 총장에게 국민들이 지지를 보내는 것이 아닌가, 그만큼 우리 정부와 집권 여당이 현재 비정상적이고 부패했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문제는 윤 전 총장이 언제 어디로 등장하는지 인데요. 어떻게 생각합니까?

◆ 장경태: 요즘 세간에서는 주힘야윤이라고 합니다. 낮에는 국민의힘 활동을 하고 밤에는 윤석열 총장으로 활동하는 것 같은데요. 오히려 국민의힘의 원심력이 강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선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검찰총장이 하고 있고요. 서울시장 후보는 제3당 안철수 후보가 하고 있고요. 소위 국민의힘이 보이지 않습니다. 재난지원금 문제도 1차, 2차는 반대하다가 국채 발행은 안 된다며 국가재정건전성을 얘기하시다가, 3차 재난지원금은 그 얘기를 쏙 들어가고 열심히 지원하자고 하시다가요. 4차 지원금은 자꾸 오락가락하시니 입장이 어떻게 될지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낮에는 국민의힘 당사에 있는데, 밤에는 자꾸 안철수 후보나 윤석열 전 총장을 쫒아 가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윤석열 총장이 소위 제3지대 창당을 하실 것 같은데 흡수될 것인지 합당할 것인지에 대한 향후 전망을 많은 분들이 예견하고 계시기도 합니다.

◆ 허은아: 낮과 밤에 대한 얘기는 어디서 흘러나왔나 했더니, 여당에서 만들어낸 말이네요. 현실적으로 지금 저를 봤을 땐 그런 일이 없고, 사실이 아니라는 말씀 먼저 드리고요. 지금까지 제3지대 인물들 보면 결국 양당 체제로 흡수되거나 도태되는 양상을 보였지 않습니까. 그만큼 저희 정치인은 보이지 않는 벽과 견고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윤 총장은 어떤 한 쪽을 선택했다기 보다는 다른 한쪽에서 버림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정치권에서 네편 내편을 따지는 것보다는 윤 전 총장 스스로가 국민의 편인 것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윤 전 총장이 퇴임사에서 자신의 물러남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검찰의 권한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닌 우리 사회의 정의와 상식,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함이라고 밝혔고 국민만을 생각하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거든요. 그래서 그분께서 자신의 말대로 국민만 생각한다면 언제 어디서라는 정치적 시기와 진영이 자연스레 결정될 거라 생각합니다.

◇ 황보선: 주호영 원내대표가 윤 전 총장이 나간 후에 LH 투기 의혹에 칼날을 들이댈 검사가 없다고 한탄하니까 윤 총장도 바로 검찰 수사를 옹호했거든요. 이 발언은 어떻게 보세요?

◆ 허은아: 윤 총장 발언이 야권과 궤를 같이 한다고도 말씀하시는데요. 저는 민심과 궤를 같이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지율이 오르는 거고요. 정상적인 정부라면 LH 사태에 정부합동조사단이라는 이름의 셀프 조사는 하지 않을 것이고, 바로 검찰을 투입하고 국회에서 국정조사가 진행될 것이거든요. 윤 총장이 지적한 바가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 분이 인터뷰에서 국토교통부 자체조사로 시간 끌고 증거를 인명하게 할 것이 아니라 검찰이 즉각적이고 대대적인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거든요. 사실 이게 정석이거든요. 그래서 윤 총장의 한탄은 전직 검찰총장 개인의 한탄이 아닌, 국민의 한탄입니다. 말단 공무원 하나 둘 꼬리 자르기하고 나서 전 정권 핑계나 대다가 조사는 중단 될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우려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 장경태: 저는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가 생각나는데요. 주호영 원내대표의 실언을 일축하는 발언이죠. 원내대표로서 면을 구기신 건데 그걸 좋다고 생각하시니 벌거벗은 임금님이 떠오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LH 투기 의혹에 칼날을 댈 검사가 없다고 했는데, 거기에 윤 총장이 아니다, 다른 검사가 많다고 검찰수사를 옹호한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이야기고요. 소위 검찰 내에서 99%의 공판 형사 등 격무에 시달리는 검사들이 많습니다. 노력하고 성실한 검사들이 많고, 1%의 정치검사들이 물을 흐리고 있는데요. 당연히 검찰이 열심히 업무를 보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 주호영 원내대표가 수사할 검사가 없다고 하면 안 되시고요. 윤석열 전 총장의 이야기는 오히려 면박을 준, 궤를 달리하는 발언이라고 봅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장경태: 감사합니다.

◆ 허은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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