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사표 신속 수리...방역 행보로 국면 전환

검찰총장 사표 신속 수리...방역 행보로 국면 전환

2021.03.05. 오후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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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윤석열 총장 면직안 재가…절차 종료
靑, 차기 검찰총장 물색…후임 인선 작업 돌입
김진국 민정수석, 검찰총장 후보 추천 작업 전망
문 대통령, 속전속결 인사…갈등 신속 진화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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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 수용 하루 만에 면직안을 재가하며 모든 사직 절차를 완료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예정된 일정인 간호사관학교를 찾아 코로나 방역 메시지에 집중했는데 청와대는 최대한 윤 총장 사의 파동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면직안을 재가했습니다.

앞서 윤 총장의 공개적인 사의 표명 한 시간여 만에 이를 수용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면직 절차를 모두 마무리한 겁니다.

청와대도 곧바로 후임 총장 물색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사의 수용을 소식을 전하며 법에 정해진 관련 절차를 밟아서 후임 인선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으로부터 자리를 넘겨받은 김진국 신임 수석의 첫 임무도 검찰총장 후보 추천 관련 작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국 /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어제) : 맡은 바 소임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변도 두루두루 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이례적인 속전속결 인사는 검찰 개혁을 둘러싼 갈등을 신속하게 진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더는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이 국정 동력의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는 판단인 겁니다.

문 대통령은 사의 파동과 관련해 별도의 언급 없이 예정 일정인 간호사관학교를 찾았습니다.

대통령으로서는 간호사관학교 임관식에 처음 참석한 건데, 지난해 코로나19 의료 현장에서 보여준 봉사의 고마움과 앞으로의 헌신을 당부하기 위해서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메시지 역시 코로나 위기 극복과 민·군 의료진 격려에 집중됐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도 우리 청년 사관생도들이 졸업을 앞당기거나, 학업을 일시 중단하고 힘든 국민 곁으로 달려갔던 그 고마움을, 우리 국민은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문 대통령의 전격적인 인사권 행사로 윤 총장과 신 수석의 사의 파동은 일단락 되는 모양새지만, 후임 검찰총장 인선까지 여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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