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때리는 민주당...국민의힘·안철수는 적극 '손짓'

윤석열 때리는 민주당...국민의힘·안철수는 적극 '손짓'

2021.03.05. 오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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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과 대통령의 수용이 어제 진행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권력욕에 취한 최악의 총장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맹비난 했습니다.

국민의힘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윤 총장을 향해 사실상 함께 하자는 손짓을 보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민주당 지도부가 윤석열 총장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고요?

[기자]
네, 이낙연 대표를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오늘 아침 최고위 회의에서 입을 모아 윤 총장에 대한 수위 높은 비판에 나섰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검찰 역사에서 권력욕에 취해 직위를 이용한 최악 총장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검찰 개혁을 호도하는 윤 총장의 주장은 과대망상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원내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마지막까지 공직자의 본분을 저버린 윤석열 전 총장의 언행에 유감을 표합니다. 윤석열 전 총장은 검찰 역사에서 권력욕에 취해 검찰총장의 직위를 이용한 최악의 총장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또 신동근 최고위원은 별의 순간을 꿈꾸다가 벌의 순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야당 발 기획사퇴라라는 등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윤 총장에 대해 함께 하자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제 윤 총장은 야권의 인물로 봐야 한다면서 야권 재편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의힘이 많이 변화를 해서 일반국민들의 호응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하면 본인도 (입당을) 생각을 할 수 있다고는 봐요.]

사실 정부와 각을 세웠던 윤 총장의 존재 자체가 반정권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에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윤 총장에 비견할만한 야권 대선 주자가 아직 없는 가운데 윤 총장을 부각시켜 대선 판을 키우려는 의도도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도 당초 거대 양당을 비판하며 제 3지대 구축을 추구해왔던 만큼 윤 총장과 연대한다면 야권 재편의 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당분간 윤 총장이 적극적으로 정치권에 발을 내딛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손 내밀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앵커]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오늘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국회로 불려 왔다고요?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오늘 아침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과 장충모 LH 사장 직무대행을 국회로 소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도록 요구했고,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훨씬 더 감수성 있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원칙적으로 조사를 하고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전수조사가 광범하고도 확실하게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우선은 지켜보겠습니다. 그에 임하는 국토교통부와 LH공사의 자세에 대해서 제가 심할 정도로 매섭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위 의원들은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철저한 진상조사와 과하다 싶을 정도의 책임 추궁을 약속했고, 동시에 야당을 향해 투기 의혹에 대한 감독과 법제도 개선에 함께 나서자고 촉구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국토위 회의는 다음 주 1차 결과가 발표된 이후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오늘 국토위 회의를 열고 변 장관 등을 불러 질의에 나서자고 요구했는데요.

일단 민주당과 합의에 이르지 못해 오늘 전체회의는 무산됐고, 국민의힘 국토위 위원들만 회의장에 모여 자체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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