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지지율 동반 상승...서울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 역전

양당 지지율 동반 상승...서울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 역전

2021.01.28. 오후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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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궐선거가 가까워지자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서울 지역에서는 지난해 11월 말 이후 두 달여 만에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질렀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건 흔치 않은 일이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한 흔치 않은 일인데요.

보궐선거 이슈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진행한 1월 4주차 정당별 지지율 주중 집계 결과 지지율이 함께 올랐습니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0.5%p 오른 33.3%를, 국민의힘은 1.9%p 상승한 30.5%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여야 양당의 지지율이 함께 오른 것은 재보궐선거가 다가오면서 진보와 보수층이 각각 집결했고 중도층이 각 정당에 대한 지지를 결정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각각 32.4%, 28.5%를 나타냈는데, 민주당 지지율이 9주 만에 처음으로 국민의힘을 앞질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보궐 선거 발단이 된 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들의 성 추문과 관련해 서둘러 사과하고, 본격적인 보궐선거전에 돌입했는데요.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내일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다음 달 1일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국민 면접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국민 면접은 시민과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유튜브 방송을 통해 진행됩니다.

국민의힘도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를 시작했는데요.

조금 전 오후 2시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 보궐선거 예비 후보자 8명이 공개 정견 발표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전 스토리텔링 PT 방식으로 후보자들이 10여 분 동안 자신의 정책이나 공약을 자유롭게 밝히는 자리입니다.

내일은 서울에서도 서울시장 예비후보자들의 PT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정의당은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는데요.

정의당은 오늘 성 평등 조직문화개선 대책 TF의 1차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해마다 전 당원을 상대로 성 평등 조직문화 인식 실태를 조사하고, 이에 따라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 2차 피해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대체할 예정입니다.

[배복주 / 정의당 부대표 : 이번 사건으로 발생되는 2차 피해는 성폭력 관련 변호사를 포함하여 전담팀 등을 구성하는 것을 고려하여 적극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또, 성폭력 사건 처리를 위해 피해자의 인권 보장과 일상 복귀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대응 매뉴얼도 배포할 방침입니다.

[앵커]
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후궁'에 빗대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오늘 결국 사과했죠?

[기자]
네, 고민정 의원을 후궁에 빗댄 표현으로 비판받았던 조수진 의원이 결국 사과했습니다.

조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후궁 관련 글을 삭제하고 애초 취지와 달리 비유적 표현이 정치적 논란이 된 점에 송구스럽고 고 의원에게도 미안하다며 사과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민주당이 말꼬리를 잡고 저질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하며 고 의원이 먼저 오 전 시장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하루 만에 한발 물러선 겁니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너무했다는 평가가 나왔는데요.

선거를 앞두고 괜한 논란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지도부의 의견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 의원의 사과에도 민주당은 오늘 아침 회의에서 의원직 사퇴를 촉구해 관련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홍정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사과라고 할 수도 없고 내용의 진정성도 없습니다. 자신의 취지는 옳은데 비유적 표현이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됐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내용이 주된 내용입니다.]

민주당은 또 국민의힘이 조 의원을 즉각 징계하고 당의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전 예정대로 조 의원의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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