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박원순 사건 피해자께 깊이 사과"...정의당, 보궐 공천 고심

이낙연 "박원순 사건 피해자께 깊이 사과"...정의당, 보궐 공천 고심

2021.01.27. 오후 2:4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공식적으로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정의당은 당 대표의 성추행 이후 비상대책회의를 꾸린 뒤 보궐선거 미공천 여부 등 향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박원순 전 시장 사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다시 한 번 사과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오늘 아침 당 최고위 회의에서 고 박원순 서울시장 사건에 대한 국가인권위의 조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피해자에게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피해자와 가족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피해자께서 2차 피해 없이 일상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저희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대표는 또 지속적인 당내 성평등 교육 실시, 당내 성 비위 문제 차단 등을 약속했습니다.

입법 차원에서는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관련 법을 고쳐서라도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등 야권을 중심으로 뒷북 사과라는 비판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아침 기자들과 만나 애초에 이런 문제 발생하면 선거에 후보도 안 내겠다던 민주당이 당헌을 고쳐 나온다고 한다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민주당은)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후보도 내지 않겠다고 한 사람들이 상황에 따라서 또 적당히 당헌을 고쳐서 나온면서도 그에 대해서 별다른 얘기를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박 전 시장의 사건으로 치러지는 오는 4월 서울시장 선거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야권의 공세 수위는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앵커]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정의당은 오늘 첫 비상대책회의를 열었죠?

[기자]
네, 정의당은 강은미 원내대표와 김윤기 당대표 직무대행을 공동 대표로 하는 비상대책회의를 꾸려 오늘 첫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책임 있는 사태 수습을 하고, 유사한 사건의 재발방지를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한 겁니다.

강 원내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강은미 / 정의당 원내대표 : 정의당은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왜 당 전체가 성인지 감수성을 재고하지 못했는지, 조직문화가 왜 성 평등하게 자리 잡지 못했는지를 자성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회의에서는 당내 성평등 조직문화개선대책 TF와 4.7 재보궐선거 TF를 구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성평등 조직문화개선대책 TF는 당내 성 평등 관련 조직문화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또 4·7 재보궐선거 TF에서는 보궐 선거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데, 조만간 이번 보궐 선거에 공천을 할 것인지 여부도 결정할 방침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후궁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자신의 SNS에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향해 남긴 글이 문제가 됐습니다.

조 의원은 고 의원이 산 권력의 힘을 업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고 말하며 조선 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앞서 고 의원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비판한 뒤 야권 인사들과 온라인 설전을 벌여왔는데요.

조 의원은 이를 두고 고 의원이 천박하다고 지적하면서 조선시대 후궁에 빗댄 겁니다.

민주당 쪽에서는 당장 막말이며 명백한 성희롱성 발언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따로 기자회견을 열고 동료 여성 의원의 인격을 짓밟았다, 저질 망언이다라고 비판하며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막말한 사람은 고 의원이라며 말꼬리를 잡고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