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박원순 사건 피해자에게 깊이 사과"...고심에 빠진 정의당

이낙연 "박원순 사건 피해자에게 깊이 사과"...고심에 빠진 정의당

2021.01.27.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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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인권위 조사 결과, 무겁게 받아들여"
이낙연 "박원순 사건 피해자·가족에게 사과"
이낙연 "당내 성평등 교육·성 비위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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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공식적으로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당 대표의 성추행으로 큰 혼란에 빠진 정의당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박원순 전 시장 사건에 대해 앞서 민주당 차원의 사과가 있었는데요.

오늘은 이낙연 대표가 사과에 나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오늘 아침 당 최고위 회의에서 고 박원순 서울시장 사건에 대한 국가인권위의 직권 조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피해자와 가족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리고 국민께도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가 공식적으로 사과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대표는 또 인권위의 제도개선 권고를 존중해 당내 성평등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젠더 폭력 신고상담센터 등을 통해 당내 성비위 문제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입법 차원으로는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관련 법을 고쳐서라도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등 야권을 중심으로 뒷북 사과라는 비판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민주당이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부르는 등 사건을 회피하거나 축소하려 했다는 주장입니다.

여기에 박 전 시장의 사건으로 치러지는 오는 4월 서울시장 선거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야권의 공세는 더욱 강력해질 전망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정의당 상황 좀 알아보죠.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 이후 오늘부터 비상대책회의가 가동됐다고요?

[기자]
정의당은 강은미 원내대표와 김윤기 당대표 직무대행을 공동 대표로 하는 비상대책회의를 꾸려 오늘 첫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비상대책회의는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책임 있는 사태 수습과 해결을 하기 위해 꾸려졌습니다.

이 회의를 통해 유사한 사건의 재발방지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관심이 가는 부분 중 하나는 오는 4월 보궐 선거에 정의당 후보를 낼 것인지 여부인데요.

당내에서조차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맞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회의에서 무공천 여부에 대해 결론이 날지는 미지수입니다.

일단 해당 안건을 당내에 논의할 테스크포스 구성을 합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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