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군 '코로나 블루' 대책 비상...공군 "비대면 버스 투어로 코로나 우울 극복"

각군 '코로나 블루' 대책 비상...공군 "비대면 버스 투어로 코로나 우울 극복"

2021.01.26.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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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군 '코로나 블루' 대책 비상...공군 "비대면 버스 투어로 코로나 우울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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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장기간 휴가·외출이 제한되면서 각군에선 '코로나 블루' 즉 코로나 우울증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공군은 장병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버스를 타고 인근 지역 명소를 둘러보는 프로그램 운영에 나섰습니다.

공군 1·18·19 전투 비행단은 부대 버스로 인근 지역 명소들을 정차하지 않고 둘러보는 '비대면 버스 투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에 있는 1 전투 비행단은 지난달 말부터 전남 영광 지역의 해안 도로를 둘러보는 버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장기간 부대 밖 출입이 제한된 병사들과 초급 간부 등이 대상입니다.

이번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내일부터는 참가 대상을 부대 내에서 거주하고 있는 군인 가족에게도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강원도 강릉의 18 전투 비행단은 지난주부터 참가 희망 장병을 대상으로 안인항-강릉 통일 공원-정동진 해안 등 동해안 인근 관광 명소를 보여주는 '동해안 언택트 드라이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18 전투 비행단 정보처 송산호 상병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휴가 제한이 길어지면서 점점 지쳐가고 있었는데 바깥 바람도 쐬고 동해안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충북 충주의 19 전투 비행단은 전입 장병 중 휴가나 외출·외박을 한 번도 나가지 못한 병사들을 대상으로 충주댐-탄금대-중앙탑 등 주변 주요 명소를 둘러보는 버스 투어를 하고 있습니다.

공군 교육 사령부를 비롯한 다른 부대들도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버스 투어를 운영할 예정인 가운데 공군은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버스 내 좌석 띄어 앉기, 운행 전후 버스 방역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휴가와 외출 제한도 길어져 각 군은 장병들의 스트레스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이달 초엔 코로나19 격리시설에서 예방적 격리 중이던 병사가 담배를 구하기 위해 3층에서 탈출을 시도하다가 다친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해군 잠수함 사령부는 심리적 안정을 위한 특별 방송, 군악대 초청 거리 공연을, 해군 교육 사령부도 버스킹 공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육군 5사단은 스마트폰 녹음 가왕 선발 대회, PX 레시피 경연 대회 등을 펼쳤고, 22사단은 편지 쓰기와 롤링페이퍼 등 소통을 통해 코로나 우울증을 벗어나려는 노력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를 벗어나는 그날까지 고립감에 시달릴 수 있는 장병 스트레스를 경감시켜주기 위한 군 내 아이디어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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