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김진욱 청문회..."살아있는 권력 수사할 것"

공수처 김진욱 청문회..."살아있는 권력 수사할 것"

2021.01.19. 오전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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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시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김진욱 청문회 진행
정치적 중립성·수사 지휘 역량·신상 의혹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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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중립성 문제가 특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진욱 후보자는 중립성을 지키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수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김진욱 후보자 청문회, 정치적 중립성 문제가 쟁점인가 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전 10시부터 김진욱 후보자 청문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부터 공수처법 개정까지 사사건건 여야가 충돌했기에 오늘도 거센 신경전이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자료 제출 요구 과정에서의 공방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청문회가 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청문회의 쟁점은 김진욱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 지휘 역량, 그리고 여러 신상 관련 의혹입니다.

오전에는 주로 정치적 중립성 확보에 대한 질의가 오갔습니다.

먼저 민주당은 초대 공수처장 후보자로서 김진욱 후보자의 역할이 막중하다면서 향후 공수처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에 대한 역량 검증에 주력했습니다.

또, 공수처는 검찰을 견제하기 위한 검찰개혁의 일환으로서의 의미도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검찰의 '먼지털이식 수사','제 식구 감싸기' 등 잘못된 관행 탈피를 요구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이 공수처와 김진욱 후보자에게 요구하는 건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 그리고 무소불위의 권력기관, 공수처를 이끌 능력과 자질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중립성보다는 소신 없는 눈치 보기, 수사 경험 부족으로 인한 얼굴마담이 우려된다면서 정권의 부당한 외압에 맞설 강직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진욱 후보자는 공수처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선진 수사 기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정치적 중립성을 철저히 지켜 성역없는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권 출신의 인사, 정치적 편향성이 있는 인사를 확실하게 거부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외압에는 의연하게 대처하고,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후 질의에서는 김진욱 후보자에게 불거진 과거 주식 취득 당시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미국 연수 당시 자녀의 이중국적 취득을 위한 고의적인 귀국 지연 의혹, 여러 차례에 걸친 위장 전입 의혹 등에 대해서도 여야의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관련 언급을 두고도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 대통령의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는 확고한 입장 표명으로 일단락 되나 싶었던 사면 논란이 다시 촉발되는 분위기입니다.

단초는 오늘 아침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발언입니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현직도 시간이 지나면 전직이 되고, 또, 사면 대상이 될 수도 있다면서 입장을 바꿔 역지사지하라고 경고를 보낸 겁니다.

사실상 문 대통령도 범법자가 될 수 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는 발언입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집권여당 대표가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여론을 슬쩍 떠보고는 바람을 빼버린 상황이 됐다고도 비판했습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사면론을 제기한 뒤 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세상의 이치는 양지가 금방 음지가 되고, 음지가 양지가 된다는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에 대한 협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신영대 대변인은 너무 과한 표현이라면서 현직 대통령을 범죄자로 보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다소 수위 높은 발언으로 사면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양새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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