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전직 대통령 사면, 지금은 말할 때 아냐"

문 대통령 "전직 대통령 사면, 지금은 말할 때 아냐"

2021.01.18. 오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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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와 관련해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신년 기자회견에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솔직한 생각을 말씀드리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두 전임 대통령이 수감된 사실은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한 사태이고, 두 분 모두 연세가 많고 건강이 좋지 않다는 말이 있어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국정농단과 권력형 비리로 국민이 입은 고통이나 상처가 컸고, 법원도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엄하고 무거운 형벌을 선고했는데 선고가 끝나자마자 정치인이 사면을 말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전임 대통령을 지지하셨던 분들의 아픔까지 아우르는 사면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루자는 의견은 경청할 가치가 있다며, 언젠가 적절한 시기가 되면 더 깊은 고민을 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에 대해서도 대전제는 국민 공감대 형성이라며 국민이 공감하지 않아 극심한 국론 분열이 만들어진다면 통합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통합을 해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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