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김동연, 서울시장 출마설...與 "소설 같은 이야기" 선 긋기

[뉴스큐] 김동연, 서울시장 출마설...與 "소설 같은 이야기" 선 긋기

2021.01.15. 오후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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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최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대신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에선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선을 긋는 모양새지만 우상호 의원은 "등판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여지를 남겨뒀는데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달아오르는 정치권 상황,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진]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김동연 부총리 이름이 계속 거론되고 검색어에도 오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서울시장 출마설이에요.

그런데 어쨌든 민주당에서는 조금 전에 얘기한 대로 소설 같은 이야기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계속 이야기되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요.

[최진]
지금 김동연 전 부총리가 여야 서울시장 그리고 또 여야 대권주자로 거론된 게 6개월이 훨씬 넘었습니다.

그런데 또 새해벽두에 다시 김동연이라는 이름 석 자가 거론된 건 여당이 지금 상태로 어렵겠다라는 고민 그리고 지금까지 찾아왔던 비교적 개혁적인 경제전문가 이미지에도 딱 맞아떨어지기 때문일 거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지금 말하자면 여당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판을 확 바꾸는 뭔가 유쾌한 반란 이런 걸 해 보고 싶은 게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또 재미있게 김동연 부총리가 작년 연초에 만들었던 연구소 이름도 유쾌한 반란입니다. 본인이 이사장을 맡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그런 여러 가지 김동연 개인의 이미지 그다음에 여러 가지 불리한 여당의 상황 이런 것들이 맞물려서 자꾸 지금 설득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유쾌한 반란. 항상 강연하거나 책을 쓸 때도 이 내용을 꼭 쓰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진]
금년 연초 1월에도 전남 장성에 가서 유쾌한 반란을 주제로 또 강연을 했더라고요.

[앵커]
어떤 인물인지 참 궁금해하실 분도 계실 것 같은데요. 여권뿐 아니라 야권 후보로도 사실은 거론된 바가 있습니다.

과연 어떤 인물이기에 여야 모두에게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지 이 내용은 강려원 앵커가 전해 드립니다.

[앵커]
민주당에선 김동연 차출설에 대해 "흘러간 소설"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만 계속해서 '김동연 카드'가 언급되는 데는 이유가 있겠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어떤 사람이고 누구일까요?

사실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아이러니하게도 한때는 보수진영의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거라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는데요.

진보, 보수 정권 할 것 없이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건 능력만큼은 인정받았다는 이야기일 겁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성실성 그리고 업무 능력에서 손꼽히게 인정받았습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으로, 이명박 정부 때는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시작으로 기획재정부 2차관까지 올랐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장관급인 초대 국무조정실장에 발탁되면서 의외의 인사로 꼽혔고요.

이렇게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요직에 있었음에도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경제부총리로 지명됐습니다. '인간 김동연'이 가진 남다른 스토리도 정치권이 주목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11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판잣집을 전전했던 '흙수저' 출신, 상고를 졸업해서 은행원으로 일하면서 야간대학을 다니며 공부해서 행정고시에 합격했다고 하죠.

화려한 학벌과 이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경제부처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인 겁니다.

자식을 잃은 아픔도 있습니다. 큰 아들이 병원에서 백혈병으로 투병 생활을 하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세월호 사고 당시 자식을 잃은 아픔, 또 공직자로서의 죄스러움을 담은 신문 기고문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매력적이고 참신한 카드이기는 하지만 여권 내에서 부담스러운 지점도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소득주도 성장을 두고 장하성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과 각을 세우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고요.

갈등설 끝에 교체됐습니다. 또 당내 지지세력이 거의 없습니다.

우상호 의원 이외에 이렇다 할 서울시장 후보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여권의 '제3의 후보' 이야기가 거론되는 이유겠죠. 김동연 전 부총리 차출설은 설에 그칠까요? 아니면 참신한 카드가 될까요?

[앵커]
그렇습니다. 지금 살펴본 대로 정부에서도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계속 일을 했었고 능력만큼 인정받은 인물이고 하지만 계속 정치권과 거리를 둔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과연 참여를 한다면 어느 진영으로 참여할까, 이게 참 어려운 질문이기는 합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최진]
일단 본인이 충청도 출신인 데다가 중도표를 끌어올 수 있고 청년표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다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저는 만약에 이번 4월 서울시장에 나간다면 물론 여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냈는데 야당이나 타당으로 가면 배신자라는 비판이 있기 때문에 부담이 클 거라고 보고요.

다만 아마 김동연 전 부총리가 내심 고민하고 있는 건 짐작하건대 만일 이번에 나가지 않고 내년 3월 대통령선거에 본인이 어떤 중요한 역할, 킹메이커라든지 후보로 나간다든지 하는 역할을 할 수 있고 그럼 바로 3개월 후 또다시 6월달에는 지방선거가 있거든요.

그때는 여야 어느 정도 운신의 폭이 넓어집니다. 그런데 지금 아마 여권에서 강력하게 영입 제안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본인이 고민할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여론조사 지지도가 낮기 때문에 자칫하면 이번에 여당 후보로 서울시장 나갔다가 낙선하면 운신의 폭이 앞으로는 매우 좁아지기 때문에 아마 매일매일 고민을 세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낙선하면 운신의 폭이 좁아질 거기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을 거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조직력이 그만큼 당내에서는 약한 것 아니겠습니까? 당내에서는 조직력 기반이 약한 것 아니겠습니까?

[최진]
그렇습니다. 지금 서울시장 민주당 룰을 보면 아시다시피 권리당원 투표가 50% 그다음에 국민 여론조사가 50%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권리당원에서는 우상호 의원하고 비교가 안 되죠. 그러니까 아마 영입 들어가서 공정하게 현재의 룰대로 경쟁하면 어렵죠.

그러나 유쾌한 반란이라는 본인의 연구소처럼 확 판을 뒤집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문심, 문재인의 열성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는다면 상황은 또 달라질 수 있겠죠. 그런데 그때 우상호 의원이 또 가만히 있겠습니까?

한 판 둘이 세게 붙을 수가 있겠죠.

[앵커]
그래서 보도 나온 것에 따르면 박영선 장관이 안 나오는 조건 하에라는 걸 달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박영선 장관이 그만큼 여권에서는 굉장히 중요하게 쓸 수 있는 카드라는 이야기인데 오늘 SNS 저도 들어가서 봤더니 시를 이렇게 썼습니다.

그게 뻐꾹새 한 마리가 얼마나 헌신적으로 산을 깨우는가 이런 내용이었어요.

이건 해석하기에 따라서 서울시장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거 아니냐 이렇게 해석하시는 분도 있던데요?

[최진]
그런데 너무 재미난 게 뻐꾹새가 산에서 생피를 토하면서 울고 있는데 나는 작은 종달새라도 되어야 할 텐데 부끄럽다 이런 것이 SNS에 나가고 나서 여권에 전혀 상반된 내용이 나왔어요.

이제는 나오는구나, 출마하는구나라는 얘기하고 이제는 포기했구나라는 전혀 상반된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이게 어떻게 된 셈이냐. 대변인 같은 경우는 김동연 출마는 소설 같은 얘기다 이렇게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래도 출마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또 몇 시간 전에 나온 얘기는 뻐꾸기가 알을 낳을 때는 종달새 둥지에 있는 알을 밖으로 던져버리고 거기에 알을 낳지 않습니까?

혹시 그러면 김동연 전 부총리가 당이 부르는 것을 빗대서 상당히 비판적인 화난 심정으로 뻐꾸기를 쓴 게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론은 박영선 장관이 매우 불편한 심리상태에서 역시 하루하루 피를 말리는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박영선 장관도 역할에 대해서 굉장히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니까요.

[최진]
아직 여권 전체 내부가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고민의 연속인 거죠.

[앵커]
야권 상황도 지금 심상치가 않기는 합니다. 심상치 않다는 표현은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는 일단 입당을 거부했고 김종인 위원장은 조기 단일화는 안 하겠다 이렇게 둘 다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은 내부 경선에 힘을 쏟고 있는 모양새죠?

[최진]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그동안 갈팡질팡하다 정리를 한 것 같아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격노했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에 야권 단일화 논의를 중단하고 올 3월까지 당의 후보들 지지도를 최대한 끌어올려서 그다음에 안철수하고 단일화하자 이 논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적전분열에 대한 군기잡기가 끝난 것 같고요.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단일화가 일시중단된 상태에서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무조건 마이웨이, 무조건 고라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삼국지로 얘기하면 조자룡이 칼 휘두르듯이 혈혈단신으로 계속 사람들 만났지 않습니까?

반기문도 만나고 홍준표도 만나고 이렇게 계속 만나고 다니고 또 정책도 발표하면서 이를테면 전천후 리베로처럼 돌격 앞으로 하는 것밖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야권 단일화 협상하는 3월 초까지 지지도를 최대한 올리느냐, 못 올리느냐.

[앵커]
몸값을 올린다, 쉽게 말하면.

[최진]
그게 지지도에 달려 있는 거죠. 그래서 국민의힘과 안철수 후보가 바야흐로 지지도 올리기 경쟁에 나선 것, 2월 말 되면 판세는 드러날 겁니다.

어느 한쪽의 지지율에 따라서 쏠림현상이 생기기 시작할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래서 오늘은 임시 의료 자원봉사까지 하고 마이웨이를 말씀하신 대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안 대표에 대한 정치권의 평가가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요. 하태경 의원 같은 경우는 많이 성장했다고 평가했지만 또 그렇지 않은 여론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좀 달라졌다고 보시는지요?

[최진]
이런 말이 있거든요. 사람은 죽음을 겪고 나면 변화하고 정치인은 선거를 겪고 나면 변한다. 특히 대통령선거를 한 번 치르고 나면 확연히 변합니다.

그런데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는 총선, 지방선거, 대선에서 최소 5번 이상 겪었기 때문에 상당히 변했다고 보고 내공이 세졌다고 할까요.

저는 대통령 리더십을 연구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여야 후보를 두루 만납니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도 만나봤는데 많이 강해진 것 같아요. 피부 색깔도 세졌고 말주변도 그렇고 눈빛도 아주 강하게 세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본질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과연 이 세진 강철수의 이미지가 이미지로 끝나느냐. 아니면 끝까지 본인이 호언장담한 대로 이번 선거에 마지막까지 가느냐가 앞으로 이후에 안철수의 정치를 규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강해진 건 분명한 사실인데 그게 실제로 현실정치에 나타나느냐. 이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 사실 서울시장 선거까지 가기 위해서는 여러 과정들이 남아 있는데 말씀하신 대로 이게 진짜 이미지냐, 진짜 바뀌었느냐. 이런 것들에 대해서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순간들이라고 해야 될까요?

토론도 있을 거고요. 어떤 부분들에서 그런 진가가 드러나게 될까요?

[최진]
그러니까 지금 여야 할 것 없이 완전히 포위해서 공격하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최근 들어서 상당히 우호적이었던 국민의힘 의원들이라든지 혹은 과거에 가까웠던 의원, 금태섭이라든지 가까웠던 분들이 상당히 지금 비판을 하고 있는 이런 비판에 본인이 얼마나 굳건하게 견뎌내면서 또 서울시민들을 향해서 정책적인 피부에 와닿는 정책들을 팍팍 내세울 수 있느냐.

그러니까 정치인 안철수가 아니라 그야말로 지도자 안철수의 모습을 보여주느냐 이런 게 중요한 관건이라고 봅니다.

[앵커]
큰 정치를 할 수 있느냐 이걸 보여주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왕좌의 게임 이렇게 표현도 되더라고요.

이제 왕좌의 게임을 보면 모두들 사실은 대권주자를 목표로 해서 정치인은 달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가 나왔습니다. 살펴봤더니 이재명 경기지사가 23%로 1위예요.

그리고 이낙연 민주당 대표 지지율이 10%로 나타났습니다. 이 변화들 어떻게 보십니까? 어떻게 분석하세요?

[최진]
그러니까 1위와 3위 이낙연 대표가 10% 가까이 차이가 나지 않습니까?

상당히 이낙연 대표는 곤혹스러울 텐데 저는 이낙연 대표의 지지도 하락을 본질적으로 원점에서 이유, 원인을 재검토해야 된다고 봅니다.

저는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라든지 이익공유제 단순히 이런 문제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보십시오. 지난 총리 시절 때부터 40% 지지도였다가 30%, 20%. 급기야 10%까지 떨어졌습니다.

꾸준히 떨어졌거든요. 그럼 이게 어디서 떨어졌느냐? 조금 전에 여론조사 나왔지만 진보층이라든지 중도층 그리고 호남. 말하자면 본인의 견고했던 지지층으로부터 떨어져나갔거든요.

그러면 왜 이게 떨어져 나갔느냐? 이 원인을 알면 해답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원인은 저는 이른바 문재인 대통령의 후광효과의 상실이라고 봅니다.

그동안에 어떻게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 그다음에 강력한 문 팬덤 열성지지자들이 했던 후광효과라고 해서 반사효과를 봤다면 이제는 그런 반사효과들이 하나씩 떨어져나가고 본인의 지지도만 고스란히 남아 있는 거죠.

그래서 만일 지금 새롭게 변화하지 않으면 자칫하면 홍준표라든지 유승민이라든지 5%까지 떨어졌지 않습니까? 그 밑바닥까지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역으로 이걸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이제는 오롯이 본인만의 지지도, 본인만의 정치, 이걸 가지고 출발한다.

[앵커]
진검승부.

[최진]
그래서 완전히 원점에서 시작한다면 자기 정치, 자기 색깔을 드러내고 자기 브랜드를 낸다면 저는 점점 올라갈 수 있고 아니면 계속 반사효과를 본다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오히려 이번 여론조사가 어떻게 보면 본인으로서 치욕스러운 결과는 본인이 잘만 하면 독이 아니라 약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정세균 총리도 조금 몸을 푸는 모습을 연일 보여주고 있는데 물론 본인은 대선 여론조사에서 빼달라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지만 사실 정세균 총리 같은 경우는 이익공유제에 대해서도 갈등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러면서 이낙연 대표와 조금은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진]
두 분은 참 비슷한 게 많지 않습니까? 아시다시피 호남 출신, 60대 후반의 나이에다가 총리를 지냈고 또 다선 국회의원을 했고 그다음에 상당히 합리적인 행정가형이라는 정치 스타일까지 비슷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비슷한 스타일은 흔히 우리가 동물의 왕국을 보면 같은 호랑이들끼리는 안 싸우지만 한번 싸우면 더 치열하게 싸웁니다.

비슷한 스타일이고 많은 게 비슷하기 때문에 잘 대립하지 않지만 한 번 대권을 두고 대립하면 심하게 대립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여권 내의 두 사람의 대권 행보 가도에서 한판승부는 불가피하다고 보는 거죠.

[앵커]
정 총리 같은 경우는 그러면 이낙연 대표와 각을 세운 것도 이해가 갑니다, 말씀하신 대로 겹치는 부분이 많으니까요.

이재명 경기지사의 재난지원금이라든지 선별지급, 보편지급 이것에 대해서도 선을 긋고 있어요. 각을 세우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최진]
그러니까 정세균 총리를 유심히 살펴보면 총리 행보와 대권 행보를 조심스럽게 병행하면서 점진적으로 스탭 바이 스탭으로 대권 행보로 옮겨간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과거에 상당히 부드러운 소프트한 리더십의 정세균으로부터 상당히 강한 하드 리더십의 면모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본인의 리더십의 단점으로 지적돼 왔던 그런 강한 리더십 이걸 보여주기 위해서 이낙연 대표라든지 혹은 이재명 지사 혹은 여야 지도권에 대해서 상당히 세게 목소리를 낼 거라고 봅니다.

아시다시피 얼마 전에 국회 본회의장에서도 여야 의원들에게 상당히 호통을 치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이런 감성적인 면모를 많이 보여줬지 않습니까?

앞으로 상당히 정 총리도 진한 자기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할 것이다.

[앵커]
대권 행보를 본격화할 것이다.

[최진]
본격화할 것이다. 서울시장과 맞물려서 여야 일제히 대권 행보가 시작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얘기 여기까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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