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젯밤 열병식 개최...'북극성-5형' 추정 신형 SLBM 공개

北 어젯밤 열병식 개최...'북극성-5형' 추정 신형 SLBM 공개

2021.01.15.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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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어제 열병식서 신형 SLBM 추정 발사체 공개
북극성-5형 명명, 지난해 공개했던 것보다 길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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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 저녁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8차 당 대회 기념 열병식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극성-5형'으로 추정되는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 등 신형 전략 무기들을 공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문경 기자!

북한이 이번 신형 SLBM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공개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가 공개한 어제 열병식 공개 사진을 보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이 나옵니다.

'북극성 5형'으로 명명했는데요,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 공개했던 북극성-4형 보다 탄두 부분이 좀 길어졌습니다.

당시에도 신형 SLBM으로 알려졌는데, 석 달 만에 다시 신형 SLBM을 선보인 겁니다.

이스칸데르급 단거리탄도미사일, KN-23은 탄두가 더 커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공개됐던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을 실은 차량형 바퀴 축은 4개였는데, 이번에 5개로 1개 더 늘어났습니다.

사거리가 600km에 달하는 이 미사일은 북한이 2019년 시험발사를 거쳐 실전배치 단계에 있습니다.

북한 매체는 이번 열병식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고 전했는데요,

지난해 공개했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인 화성-16형이 이번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열병식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된 무기체계의 특징은 어떻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기자]
북한 매체는 SLBM과 관련해 세계를 압도하는 군사 기술적 강세를 확고히 틀어쥔 혁명강군의 위력을 힘있게 과시하며 수중 전략 탄도탄 세계 최강의 병기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 대회를 진행하면서 핵추진 잠수함 건설을 지시했는데요,

이 잠수함을 건조하기에 앞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SLBM의 성능을 꾸준히 개량하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해 석 달 만에 다시 신형 SLBM을 선보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전술핵을 개발하라는 요구에 맞게 이번 열병식에서 규모를 늘린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을 공개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다탄두 미사일도 언급했는데, 이번에 화성-16형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아직 준비가 덜 됐기 때문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지난번 공개했던 화성-16형이 다탄투 탑재 가능성이 나왔던 만큼 이번에 별도로 공개할 필요성이 없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열병식에서 주석단에는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비서 등이 함께 올라 열병식을 지켜봤는데요,

북한은 국방력, 특히 핵무력 강화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언급대로 앞으로 이와 관련한 무력시위를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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