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 대회 결정서 초안 협의..."기념행사 원로 초청" 곧 열병식 가능성

北 당 대회 결정서 초안 협의..."기념행사 원로 초청" 곧 열병식 가능성

2021.01.12. 오전 09:4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오늘로써 8일째 당 대회를 이어가고 있는 북한이 어제는 당 대회 결정서 초안을 만들기 위해 부문별 협의회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 대회 기념행사에 원로들을 초청했다고 전해 조만간 폐막에 이은 열병식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북한이 결정서 초안 작업에 돌입했다고요?

[기자]
네, 북한이 당 대회 7일 차인 어제 군사와 공업, 농업 등 부문별 협의회를 만들어 8차 당 대회 결정서 초안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룡해, 조용원, 리병철, 김덕훈이 부문별 협의회를 이끌었고, 당 중앙위 사업총화 보고에 제시된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결정서 초안 연구에 들어갔다는 내용인데요.

지난 7차 당 대회에서는 부각되지 않았던 절차라 북한이 그만큼 이번 당 대회 결정사항을 반드시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부문별 협의회에서 논의된 사항도 일부 공개됐는데요.

군사와 군수공업의 경우 국방력 강화가 안전과 평화 수호를 위한 굳건한 담보라면서 첨단화된 현대적인 군으로, 국가와 인민의 믿음직한 수호자로 더욱 튼튼히 준비시킬 데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또 경제 분야에서는 이제 내각이 나라의 경제사령부라면서 내각책임제, 내각중심제를 감당하고, 경제 관리 개선에 필요한 절박한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기간공업 부문에서 생산을 정상화하고 국가경제의 자립성과 계획성을 강화하기 위한 문제들을 과학적 타산과 숫자 자료에 기초해 분석했다고 언급해, 이번 당 대회 기간 강조된, 실질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들이 제시됐을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특이할 만한 점은 이번 당 대회에서 약진이 두드러지는 조용원 당 비서가 4명의 상무위원 가운데 두 번째로 호명됐다는 건데요.

이번에 처음 상무위원에 진입해 권력서열 5위로 예상됐지만, 최룡해 다음으로 호명돼 권력서열 3위로 올라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 당 대회, 오늘로 8일째로 예상보다 상당히 길어지고 있는데요. 폐막이 임박한 정황이 포착됐다고요?

[기자]
네, 북한 매체들은 오늘 당 대회 기념행사에 원로들을 초청하기 위해 초청장을 보냈다고 보도했는데요.

기념행사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양형섭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김기남 전 당 선전선동 비서 등 원로들을 특별손님으로 초청했다는 점으로 미뤄 당 대회 폐막을 기해 열리는 열병식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당과 정부, 군에서 오랜 기간 사업해온 일꾼들과 공로자들을 당 대회 기념행사에 특별손님으로 초대했다면서 새로 선출된 당 중앙위 비서들이 어제 숙소를 방문해 초대장을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우리 군 당국은 그제 저녁 북한이 심야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지만,

북한이 아직 관련 보도나 중계를 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본 행사를 위한 예행연습이었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북한이 어제 부문별 협의회를 통해 결정서 초안 작성을 마무리했다면 오늘 당 대회에서는 최종 결정서를 만들어 채택하고,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쯤에는 폐막과 함께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