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두고 엇갈린 평가..."적극 환영" vs "국면 전환용"

개각 두고 엇갈린 평가..."적극 환영" vs "국면 전환용"

2020.12.04.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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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발표한 4개 부처 개각 두고 민주당은 안정적인 정책 추진을 기대한 반면, 국민의힘은 국면 전환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대표는 회동을 갖고 여러 쟁점 법안들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경국 기자!

우선 여야는 이번 개각을 두고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을 냈나요?

[기자]
네 우선 민주당은 개각을 환영하며 각 후보자들의 경험과 이력 등을 설명하며 안정적인 정책 추진을 기대했습니다.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당정청을 두루 거친 다양한 국정운영 경험을 갖춘 만큼, 중앙과 지방간의 균형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도시계획과 주택 분야의 풍부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만큼, 서민 주거 안정과 국토의 균형 발전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각각 코로나 위기 극복과 가족 친화적 사회를 위한 정책들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코로나 재확산의 비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의 안정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며, 인사청문 과정에서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국면 전환용이라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이 그토록 교체를 원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은 이번 개각에서 빠졌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도 너무 늦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어, 엉망이 된 국정을 고칠 의지는 눈 씻고 찾을 수 없는 개각에 국민은 정부와 여당에 대한 희망을 접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이제 국회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여야 대표가 오늘 회동을 진행했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후 2시부터 40여 분간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국회의장의 주재로 회동을 진행했습니다.

국회의장은 예산안 처리 때처럼 여야가 통 큰 협의로 쟁점법안들을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는데요.

하지만 모두 발언부터 양당 대표들의 큰 이견이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김종인 위원장은 곧장 추미애-윤석열 사태를 언급하며 상식 이하의 짓이 아니냐며 직격탄을 날렸고,

민주당이 공수처법을 바꾸겠다는 게 상식에 맞는 짓인지 묻고 싶다며 비판했습니다.

이낙연 대표도 변화를 거부하는 것만으론 발전 이룰 수 없고 공수처의 개선은 불가피하다고 맞받은 겁니다.

이후 비공개 논의 과정에서도 공수처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는 원내대표들이 서둘려 협상을 하자는 원론적인 내용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전 10시부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도 열리고 있는데요.

민주당 중점법안인 상법 개정안과 공수처법 개정안을 두고 심사가 진행 중입니다.

특히 공수처법 개정안 통과 여부가 관건인데, 여전히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논의가 보류된 상태입니다.

협상의 기회는 열린 듯하지만, 공수처법 개정을 강행하자는 민주당의 입장과, 이는 헌법 질서 파괴라는 국민의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원만히 해법을 찾는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어젯밤 이낙연 대표의 참모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관련해서 여야의 입장도 나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잠시 숨진 최측근 참모 이 모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오늘 이 대표는 국회의장 주재 양당 대표 회동 이후 일정은 모두 취소한 상황입니다.

이 대표는 짤막한 입장도 밝혔는데요.

오늘 아침 당 대표 비서실장을 통해 슬픔을 누를 길이 없다며 유가족들에게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월, 언론 보도로 4·15 총선에 출마한 이낙연 대표 선거 사무실의 복합기 임차료를 옵티머스 관련 업체가 지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서울시 선관위가 이낙연 대표실 부실장 이 모 씨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해 관련 조사가 이어지던 중 이 씨가 어젯밤 숨진 채 발견된 겁니다.

이 씨는 이 대표의 전남지사 시절 정무특보 출신으로, 이낙연 대표가 유일하게 의지하는 인물이었던 거로 알려졌습니다.

관련해 국민의힘도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고인의 명복을 빌고, 경황이 없을 이낙연 대표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사망과 관련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비극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 국민적 의혹이 불거진 만큼,

당사자이기도 한 민주당과 검찰이 내용과 절차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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