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명백한 정치 수사" vs 야당 "탈원전 실체 밝혀야"

여당 "명백한 정치 수사" vs 야당 "탈원전 실체 밝혀야"

2020.12.03.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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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석열, 복귀하자마자 정치 수사"
국민의힘 "원전 사건 변호인이 차관…이해 충돌"
민주당, 문재인 정부 들어 ’최저 지지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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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의 복귀 직후 월성 1호기 수사가 속도를 내자 정치권에서는 여야의 대리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여당은 "명백한 정치 수사"라며 반발한 반면, 야당은 탈원전 정책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며 맞섰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윤석열 총장은 복귀하자마자, 원전 수사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입니다.

이를 둘러싸고도 여야가 맞서고 있죠?

[기자]
네, 민주당은 검찰이 월성 1호기 사건에 연루된 산업부 공무원들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을 두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상혁 원내부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윤 총장이 업무에 복귀하자마자 다시 정치수사를 시작했다며, 검찰 개혁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박상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 (윤석열 총장이)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대한 명백한 정치수사를 재개했습니다.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올해 안에 공수처를 출범시키고 시대적 과제인 검찰 개혁을 완수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추미애 장관에 대해서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책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김해영 전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지금 추 장관의 모습이 검찰개혁을 오히려 어렵게 한다는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광재 의원도 추 장관과 윤 총장이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며 동반 사퇴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탈원전 정책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면서 윤 총장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집권 세력이 원전 수사를 무마하는 과정에서 검찰총장 직무를 정지하는 무리수를 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징계위를 맡게 된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이 임명 직전까지 원전 수사의 핵심 피의자인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의 변호를 맡았던 경력을 문제 삼으면서 지명 철회를 요구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용구 차관이) 월성 원전 1호기와 관련된 백운규 전 산자부 장관의 변호인이었다는 것 자체가 이해충돌 방지에 저촉이 됩니다. 지금이라도 지명을 철회하기를 바랍니다.]

[앵커]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 사이의 갈등이 끝모르고 치닫는 가운데, 민주당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고요?

[기자]
네, 오늘 아침 발표된 내용인데요.

민주당의 지지율이 이번 정부 들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진행한 12월 첫째 주 잠정집계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5.2%p 떨어진 28.9%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3.3%p 오른 31.2%를 기록하면서, 오차범위 안이긴 하지만 양당 지지율이 역전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사흘 동안 이뤄졌는데, 전국 유권자 천508명을 조사한 결과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 사태가 정점으로 치닫던 시기에 조사가 이뤄진 만큼,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거로 보이는데요.

법원의 집행정지 인용 결정에 따른 지지층의 이탈이 컸다는 게 리얼미터 분석입니다.

이번 결과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말을 아끼는 모양새인데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YTN과의 통화에서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정부 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답답함과 분노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부장원[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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