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발 프레임 전쟁..."검찰 시대 종언" vs "정권이 분열 조장"

윤석열발 프레임 전쟁..."검찰 시대 종언" vs "정권이 분열 조장"

2020.11.30.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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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직무정지 사태, 검찰 시대 종언 보여줘"
"징계 자업자득인데…검사들, 특권의식으로 반발"
’윤석열 찍어내기’ 여론 차단…"검찰 개혁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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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사태를 두고 여야의 여론전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의 시대'를 끝내기 위한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하는 한편, 국민의힘은 검찰과 법원의 분열을 조장한다며 정권의 책임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복귀를 두고 본격적인 다툼이 시작되자마자, 민주당은 검찰의 시대를 끝낼 때가 됐다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윤 총장은 정치적 수사를 반복하며 국정에 개입해온 만큼 징계할 필요성이 충분한데, 윤 총장의 '자업자득' 징계에 검사들이 단체로 반발하는 건 결국, 조직 차원의 특권의식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징계가 그저 '윤석열 찍어 내기'가 아니라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의 분수령임을 강조한 겁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검찰개혁이 왜 어려운지는 요즘 검찰이 스스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검찰의 반성이나 쇄신보다는 조직과 권력을 지키려는 몸부림으로 국민의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문제는 검찰이 아니라 정부라고 화살을 돌렸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사회적 분열은 이미 불거질 대로 불거졌는데, 이번엔 판사 사찰 의혹을 꺼내 들면서 검사와 판사 사이 갈등까지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총장 한 명을 쫓아내려 애꿎은 명분을 만들어내고, 사회적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겁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문재인 정부 이후에 모든 사회 분야가 분열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사법부와 검찰의 분열을 초래하려고 하는 의도를 왜 갖고 있는지….]

정권 차원의 문제로 방향을 잡은 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답을 촉구하며 청와대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검찰 개혁'과 '분열 정권', 여야의 프레임 경쟁이 거세지는 배경엔 높아지는 윤 총장 지지율이 있습니다.

최근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자체 최고치를 기록하며 민주당 이낙연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보였습니다.

지지율이 올라간다는 건, 그만큼 여론 주목도도 높아진다는 뜻입니다.

여야는 윤석열 검찰총장 프레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면, 여론도 자연스레 따라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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