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임상 부족"....민주당, 참여 시스템 구축 요청

"코로나19 백신, 임상 부족"....민주당, 참여 시스템 구축 요청

2020.11.30. 오전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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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23건, 임상시험 지연
반년 넘게 '내국인 임상 환자' 구하지 못해
이낙연 대표 등 민주당 의원 144명 임상시험 동참하기로
의원 동참 이후 참여 늘었지만…여전히 임상 환자 부족
민주당, 정부에 '임상시험 참여 시스템' 구축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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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국인 임상 환자가 부족해 시험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만일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임상시험에 참여하겠다는 사전신청도 받고 있지만, 이 역시 성과가 미미합니다.

국민의 자발적 참여가 중요한데, 여당이 정부와 함께 임상시험을 늘릴 시스템을 만들겠단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식약처가 승인한 국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임상시험 계획은 모두 30건.

하지만 이 가운데 23건은 개발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반년 넘게 내국인 임상 환자를 구하지 못해 제대로 시험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자 이낙연 대표 등 민주당 의원 144명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치료제 임상시험에 동참하기로 한 겁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7일) : 하루라도 빨리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고,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코로나 청정국이 될 수 있길 기원해 마지않습니다.]

정부의 노력과 함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셀트리온 치료제의 경우 내국인 임상 환자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욱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한 상황.

민주당은 정부에 임상시험 참여 홍보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습니다.

코로나19 검사 단계에서 검사 대상자에게 임상시험 참여 필요성을 알리고,

확진 판정 이후엔 환자에게 구체적인 치료제 정보를 제공해 임상시험에 참여할지 선택하도록 하자는 겁니다.

[전혜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7일) : 임상 참여를 통한 치료제 처방 기회를 그 자체가 있는지조차도 모르고 지나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는 더 빨리 치료제를 받을 수 있는 데다, 건강한 사람도 백신을 우선 접종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면 많은 국민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혜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7일) : 국내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면) 대한민국 국민에게 저렴하고 신속하게 우선 투약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무총리 보고를 거쳐 조만간 중앙정부와 지자체, 방역 당국 등과 함께 본격적인 시스템 마련에 나설 계획입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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