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 미사일 잡는 천궁II 배치...한국 미사일 방어 체계 첫 단추 끼웠다

北 노동 미사일 잡는 천궁II 배치...한국 미사일 방어 체계 첫 단추 끼웠다

2020.11.29. 오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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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노동 미사일 공격을 받았을 때 격추시킬 천궁 II 탄도탄 요격 체계가 군에 처음 배치됐습니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공격을 우리 군 자력으로 막을 수 있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의 첫 단추를 끼웠다는 평가입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노동과 스커드, 대포동 등 다양한 탄도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하는 북한,

국방부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로 맞서고 있습니다.

성주에 있는 사드가 고도 40~150km의 탄도 미사일을 방어하고,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최고 고도 40km까지를 막아줍니다.

고도 15~20km는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이 방어하는데 국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천궁II가 군에 처음 배치됐습니다.

특히 발사관에서 고압·고열의 가스로 밖으로 불어낸 미사일이 점화해 날아가도록 하는 방식인 '콜드런치'를 적용해

발사 방향을 바꾸려면 발사 차량을 움직여야 하는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달리, 발사 이후에도 360도 어디로든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임재웅 / 방위사업청 다층방어유도무기사업팀장 : 천궁II 요격 체계는 우리의 기술과 방위 산업 능력으로 탄도탄을 직접 요격할 수 있는 체계를 전력화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의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들여오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도입 비용이 2조 원, 30년 간 운용 유지 비용은 6조 원이 들어가는 반면,

천궁II는 도입 비용과 운용 유지 비용 모두 1/10에 불과한 데다 수리와 부품 조달이 용이하다는 경제적 장점도 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독자적으로 탄도탄 방어 무기 체계를 개발해 배치한 세계 7번째 나라가 됐습니다.

정부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의 첫 단추를 끼운 만큼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한국형 사드와 아이언돔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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