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vs '부동산'...보궐선거에 맞춰진 정치권 시계

'신공항' vs '부동산'...보궐선거에 맞춰진 정치권 시계

2020.11.26. 오후 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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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맞춤형 이슈를 띄우려는 여야 정치권의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며 부산 민심을,

국민의힘은 부동산 정책 실패론을 부각하며 서울 민심을 공략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김해신공항이 사실상 백지화된 지 아흐레 만입니다.

발의에 참여한 인원만 136명.

당 차원의 전폭적 지지입니다.

[한정애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가덕도 공항이 필요하다는 많은 요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정치권이 요청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저희가 더불어민주당의 뜻을 모아서 법을 제출했고요.]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재정을 지원해, 인천공항을 건설할 때처럼 조속히 착공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동남권의 발전을 기치로 내걸었지만, 내심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의식한 행보입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가균형이라는 가치, 서울 수도권 집중, 지방 소멸을 극복해내야 한다는 가치, 이런 측면에서도 가덕 신공항은 꼭 챙겨봐 주십사….]

국민의힘 지도부는 주택임대차 분쟁조정위원회를 찾았습니다.

임대차3법이 생긴 이후 분쟁이 급격하게 늘었다며,

잘못된 정책이 갈등까지 불러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임대차 3법이라는 것을 만든 다음에 그것이 오히려 임차인과 임대인에게 복잡한 문제를 야기 해서 분쟁의 소지가 더 커진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가지게 됐어요.]

현장에서 부동산 정책의 답을 찾겠다고 설명했지만, 역시 내년 보궐선거를 의식하고 있습니다.

대안 제시를 통해 부동산 문제로 악화된 여론을 잡겠다는 취지입니다.

[김현아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이론이나 정권의 신념이 아닌 문제의 현장에서 답을 찾겠습니다. 임차인, 임대인 모두의 고통과 애로사항을 청취해서 모두가 불행한 지금의 집 문제 꼭 해결하겠습니다.]

정치권의 시계는 이미 내년 4월 보궐선거에 맞춰져 있습니다.

예산 정국이 끝나면 선거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여야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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