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정부 탈원전 정책, 문 대통령이 영화보고 결심했다고?

[팩트체크] 정부 탈원전 정책, 문 대통령이 영화보고 결심했다고?

2020.11.23. 오전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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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정부 탈원전 정책, 문 대통령이 영화보고 결심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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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0년 11월 21일 (토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송영훈 뉴스톱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팩트체크] 정부 탈원전 정책, 문 대통령이 영화보고 결심했다고?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마지막으로 사실 확인해볼 주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를 보고 탈원전을 결심했다?” 이건데...이 주장은 낯설지가 않아요. 전에도 나온 거죠?

◆ 송영훈 팩트체크(이하 송영훈)> 네. 가짜뉴스가 얼마나 끈질긴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최근 검찰이 탈원전 정책에 대해 수사를 개시하면서 야권이 일제히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 등이 “문재인 대통령과 측근은 <판도라>라는 잘못된 영화를 보고 이상한 편견과 확신에 사로잡힌 것 같다”, “모든 것은 근거 없는 불안과 공포로부터 출발했다. 대통령의 영화 관람으로 시작된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대한민국은 ‘기후 악당국가’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다”, “영화를 보고 탈원전을 결심했다는 대통령의 발언부터가 코미디였다”라고 발언을 하거나 논평을 냈습니다.

문제는 이런 주장이 이미 3년 전에 팩트체크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진 것이라는 거죠.

◇김양원> 다시 한번 팩트체크해보죠.

◆송영훈> 네. 뉴스톱에서 지난 2017년 10월 10일에 팩트체크를 했습니다. 또 약 2년 뒤인 지난해 5월 22일에 KBS에서도 팩트체크를 했습니다. 결론은 둘 다 거짓으로 판정했습니다.
당시에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심재철, 정진석 의원 등의 발언이었습니다.

◇김양원> 이 발언이 팩트체크 끝에 거짓으로 나온 근거는 무엇인가요?

◆송영훈> 문 대통령이 패배했던 2012년 대선 공약입니다. 당시에도 탈원전 공약이 있었습니다. 판도라라는 영화가 개봉한 것은 2016년 12월 7일이구요. 시기적으로 전혀 맞지 않습니다.

◇김양원> 그러면...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는 이런 주장이 왜 반복되는 건가요?

◆송영훈>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반대 때문인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원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데, 영화 한 편 본 뒤 갑자기 탈원전을 결정했다, 이런 인식을 주겠다는 거죠.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입장이 다를 수는 있지만 비판은 팩트에 기반해야 합니다.

◇김양원> 네. 3년전에 이미 팩트체크됐던 ‘대통령은 영화를 보고 탈원전 정책을 결심했나?’ 아닙니다.. 여러분. 오늘 팩트체크 코너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송영훈> 네. 감사합니다.

◇김양원> 지금까지 뉴스톱 송영훈 팩트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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