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서 유감" vs "바꿔서 유감"...속내 복잡한 국민의힘

"늦어서 유감" vs "바꿔서 유감"...속내 복잡한 국민의힘

2020.11.18.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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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신공항이 사실상 백지화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가덕도 신공항을 바라보는 국민의힘 속내는 복잡합니다.

정부가 정책을 뒤집었다며 일단 비판했지만, 밀양 신공항을 지지했던 대구·경북 지지자들을 의식해, 가덕도 신공항에 대놓고 힘을 실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지역구가 부산이냐, 대구·경북이냐에 따라 의원들의 입장도 달랐는데요. 들어보시죠.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부산) : 이런 늦은 결정 상당히 유감입니다. 부산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가덕도 신공항의 추진은 신속하게, 그리고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부산 국회의원들, 김해 신공항은 진작 취소했어야 한다며,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 늦어진 것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은 어땠을까요?

[곽상도 / 국민의힘 의원(대구) : 김해 신공항 확장 사업은 유지돼야 합니다. 백지화 검토한다고 하면 기존의 것을 다 없앤다는 의미 아니겠습니까? 그럼 동남권 신공항은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 이 문제도 감사원 감사를 통해서 이 사업의 변경이 적절한지 안 적절한지 반드시 따져보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가 정책을 갑자기 바꿨다고 비판했습니다.

과거 밀양 신공항을 지지하며 가덕도 신공항과 경쟁해왔기 때문입니다.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최대 목표로 하는 김종인 위원장, 결국 이렇게 애매하게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라고 하는 것이 지켜지지 않은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하는데…. 가덕도 공항에 대한 나름대로 당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을 드리죠.]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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