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지지율 낮은 게 국민들 탓?...국민의힘 초선 모임의 엉뚱한 강연

[뉴있저] 지지율 낮은 게 국민들 탓?...국민의힘 초선 모임의 엉뚱한 강연

2020.11.12. 오후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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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은 국민 탓이다."

기생충 박사로 알려진 서민 단국대 교수가 어제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에 강연자로 나와 한 말입니다.

서 교수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뒤처지고 있다"며 "국민의힘에 정권 교체의 희망이 보이지 않고, 대선 후보 또한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야당에 정부·여당과 싸워보라고 힘을 실어주지 않는다"며 국민 탓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또 "국민들은 자기들이 대단한 존재인 줄 아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민주주의에 도움이 안 되는 일만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 교수의 발언은 야당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비칠 수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서 교수는 오늘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자신들이 똑똑하다는 착각을 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관련 주장을 이어 갔습니다.

이른바 맘 카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지지율이 높은 것은 잘생겼기 때문이라고 깎아내리기도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서민 / 단국대 의대 교수 : 국민들이 자기들이 똑똑하다, 이런 착각을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맘 카페를 가보면 조국 전 장관이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되게 높은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사실 잘생긴 게 되게 크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이 과연 국민 수준이 높다고 할 수 있는 것인가.]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야권 지지율이 낮은 책임을 국민에게 돌리는 것은 적반하장이다", "'국민은 개돼지 발언과 다를 바 없는 망언"이라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이렇게)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런 발언을 했는데도 아무도 제지하지 않은 것이 충격이라는 반응도 있었는데요.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이 있죠.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비호감 이미지를 넘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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