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김정은, 트럼프 당선 바라지만 바이든 가능성 높게 보는 듯"

태영호 "김정은, 트럼프 당선 바라지만 바이든 가능성 높게 보는 듯"

2020.11.04. 오전 11: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태영호 "김정은, 트럼프 당선 바라지만 바이든 가능성 높게 보는 듯"
ⓒYTN 뉴스 화면 캡처
AD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듯하다고 판단했다.

태 의원은 전날(3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몇 주간 북한 반응과 지난 트럼프 대 힐러리 간에 맞붙었던 미국 대선 때 북한의 반응을 비교해 보면 북한의 속내를 짐작할 수 있다"며 "김정은은 트럼프 당선을 바라지만 바이든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이 지난달 22일 마지막 토론에서 김정은에 대해 세 차례 '불량배'라고 불렀으나 북한은 현재까지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해 11월 바이든의 불량배 언급에 조선중앙통신이 '미친개는 한시바삐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한다'고 맹비난한 것과 대조된다"고 했다.

태 의원은 "북한이 최고 존엄에 대해 모독하면 즉시 반박 성명을 내거나 외교적인 항의를 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침묵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트럼프 재선 가능성이 높았던 지난 7월 김여정이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암시하는 글을 보내고, 10월 미국 방문도 계획했으나 현재는 트럼프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신 북한은 바이든이 당선되더라도 바로 협상을 할 수 있도록 바이든에 대한 부정적 반응을 삼간 채 선거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바이든의 대북전략이 전 오바마 정권의 '전략적 인내 2탄'으로 흐르지 못하게 견제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새롭게 등장할 미 행정부에 미국이 다시 전략적 인내 전략으로 나서더라도 중국의 지원을 통해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당선인 윤곽은 우리 시간으로 이르면 오늘 오후 또는 내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우편투표와 조기투표가 급증해 개표 지연 가능성도 예측되고 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