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 검사, 사표 받아야" 靑 청원 16만 동의

"커밍아웃 검사, 사표 받아야" 靑 청원 16만 동의

2020.11.01.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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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 검사, 사표 받아야" 靑 청원 16만 동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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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한 검찰 내부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추 장관을 비판한 검사들의 사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커밍아웃 검사 사표 받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게시된 지 3일째인 1일 오후 2시 20분 기준 16만 8,364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커밍아웃 검사 사표 받으라"면서 "정치인 (윤석열 검찰) 총장이 검찰을 정치로 덮어 망치고 있다. 반성하고 자숙해도 모자랄 정치검찰이 이제는 아예 대놓고 정치를 하기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차 윤 총장을 겨냥해 "감찰 중에 대전 방문해 정치하고, 그를 추종하는 정치 검찰들이 언론을 이용해 오히려 검찰개혁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자성의 목소리는 없이 오히려 정치인 총장을 위해 커밍아웃하는 검사들의 사표를 받아달라"며 "검찰개혁의 시작은 커밍아웃하는 검사들의 사표를 받는 일부터 시작이다. 대한민국 적폐 청산의 출발! 검찰개혁 갑시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 28일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가 검찰개혁과 수사지휘권 발동을 공개 비판한 것을 두고 추 장관과 평검사 간 공방이 이어졌다. 추 장관은 29일 자신을 공개 비판한 이 검사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좋습니다. 이렇게 커밍아웃해 주시면 개혁만이 답입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에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검사들의 반발이 일어났다. 최 검사는 검찰 내부망을 통해 '장관님의 SNS 게시글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현재와 같이 정치 권력이 검찰을 덮어버리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저 역시 이환우 검사와 동일하게 커밍아웃하겠다"고 말했다.

최 검사의 글에 200여 명의 검사가 댓글을 달며 "나도 커밍아웃하겠다"는 지지 의사를 밝혔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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