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공무원 피격 사건, 南에 우선적 책임...'대결망동' 경고"

北 "공무원 피격 사건, 南에 우선적 책임...'대결망동' 경고"

2020.10.30. 오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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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시신 찾으려 최선의 노력…결실 못 봐 유감"
北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 지속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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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우선적 책임은 우리 측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들에 대한 모략 소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우발적 사건이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갔던 전례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분별없는 대결 망동이 더 큰 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번 사건은 '코로나'로 인해 어느 때보다 긴장된 시기에 예민한 열점 수역에서 자기 측 주민을 제대로 관리 통제하지 못한 남측에 우선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이 UN 등 국제무대에서도 예의주시하는 점을 의식한 듯

이번 사건을 국제적인 반공화국 모략소동으로 몰아가는 건 지금껏 자신들이 견지한 아량과 선의의 한계를 흔들어놓는다면서,

분별없는 대결 망동은 더 큰 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그간 사망자의 시신을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아직 결실을 보지 못했다면서 이에 대해 유감이라는 뜻을 밝히고, 또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하기로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임을출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자신들의 잘못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함으로써 이번 사건을 둘러싼 여러 논란을 정리하고자 하는 의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우발적 사건이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갔던 전례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남북관계 복원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정부가 북측에 요구했던 남북 공동조사나 재발 방지를 위한 군 통신선 재개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통일부는 다시금 북측의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혜실 / 통일부 부대변인 : 북한의 사실 규명과 해결 위한 노력이 조속히 이뤄지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 남북 간 소통 위한 군 통신선의 우선적 연결 촉구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중단된 민간단체의 대북지원 등 남북 간 협력도 이번 사건이 납득 가능한 수준으로 해소돼야 재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 사건 책임을 남측에 돌리고 있는 북측과 접점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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