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검사들 '나도 커밍아웃' 반발에 "국민은 자성 기다려"

강기정, 검사들 '나도 커밍아웃' 반발에 "국민은 자성 기다려"

2020.10.30.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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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검사들 '나도 커밍아웃' 반발에 "국민은 자성 기다려"
ⓒYTN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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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반발하는 검사들을 향해 "검사들의 '나도 커밍아웃'이 유행인가"라고 비판했다.

강 전 수석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모 검사! 최 모 검사! 작은 검찰개혁의 움직임에도 저토록 극렬히 저항하면서, 도대체 어제 김학의 재판을 보고서는 무슨 생각들을 하였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의 진짜 검사들, 국민들은 '자성의 커밍아웃'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가 검찰개혁과 수사지휘권 발동을 공개 비판한 것을 두고 추 장관과 평검사 간 공방이 이어졌다.

추 장관은 전날(29일) 자신을 공개 비판한 이 검사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좋습니다. 이렇게 커밍아웃해 주시면 개혁만이 답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는 검찰 내부망을 통해 '장관님의 SNS 게시글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장관님이 생각하는 검찰개혁은 어떤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최 검사는 "혹시 장관님은 정부와 법무부 방침에 순응하지 않거나 사건을 원하는 방향으로 처리하지 않는 검사들을 인사로 좌천시키거나 감찰 등 갖은 이유를 들어 사직하도록 압박하는 것을 검찰개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지 여쭤보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와 같이 정치 권력이 검찰을 덮어버리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저 역시 이환우 검사와 동일하게 커밍아웃하겠다"고 적었다.

최 검사의 글에 60여 명의 검사가 댓글을 달며 "나도 커밍아웃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검사들은 "우리가 이환우다", "우리가 최재만이다. 우리가 국민이다" 등의 댓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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