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늘 국회 시정연설..."위기에 강한 나라"

문 대통령 오늘 국회 시정연설..."위기에 강한 나라"

2020.10.28. 오전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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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시정연설…555조 8천억 원 예산안 설명
靑 "위기 속 희망 만든 국민에게 감사 전할 것"
한국판 뉴딜 재원 마련 위한 국회 협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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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과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 방안을 설명합니다.

방역과 경제를 모두 지키는 '위기에 강한 나라'를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나연수 기자!

오늘 시정연설은 어떤 자리인가요?

[기자]
네, 555조 8천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고 예산안 통과를 위한 국회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자리입니다.

2017년 취임 후 5번째 국회 시정연설이고요.

앞서 지난 7월 21대 국회 개원연설 이후 백여 일 만에 다시 국회를 찾는 겁니다.

[앵커]
시정연설에는 대통령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가 담기잖아요? 올해는 어떤 내용에 주안점을 둘까요?

[기자]
네, 이번 시정연설은 코로나19와 경제 위기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요청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어제 문 대통령이 '위기에 강한 나라'를 주제로 연설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코로나 유입 초기 세계에서 2번째로 확진자가 많았던 우리나라가 현재는 방역 모범 국가로 평가받는 사실을 언급하며 위기 속에서 희망을 만든 국민에게 감사를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역성장을 딛고 최근 3분기 GDP 성장률이 1.9%로 반등한 소식을 언급하며 경제 회복 구상을 설명할 전망입니다.

또 한국판 뉴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안 심사와 통과에 국회의 원활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이고요.

최근 문 대통령이 코로나19로 더 큰 타격을 받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를 강조해 왔거든요.

따라서 특수고용노동자와 프리랜서, 예술인 등을 위한 보호 대책에 국회도 힘을 보태달라는 메시지도 포함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난해 예산안 시정연설에서는 검찰개혁과 공수처 출범에 상당한 힘을 실었는데요, 올해도 이런 이야기가 나올까요?

[기자]
아무래도 코로나19 위기 상황이니만큼 정치권, 특히 야당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주제에 대해서는 지난해만큼 많은 분량을 할애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지난해 시정연설에서 문 대통령이 '국민'과 '경제' 다음으로 많이 언급한 단어가 '공정'이었거든요.

취임 이래 줄곧 강조해 온 정부의 지향점인 만큼, 사실상 임기 마지막 해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오늘 시정연설에서도 '공정'에 대한 의지는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최근 북한의 우리 공무원 총격 사건 등 민감한 이슈가 이어졌던 데다, 미 대선이라는 상황적 변수도 있죠.

남북 간, 북미 간 대화 재개 필요성과 함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정부의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을 맞는 국회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마냥 환영 분위기는 아닙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라임·옵티머스 특감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문 대통령과의 사전 간담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금 국회 로텐더홀에서 라임·옵티머스 특검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문 대통령이 국회 본관에 들어올 때까지 계속 특검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친다는 계획입니다.

시정연설에는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데, 대신 시정연설을 하는 내내 피켓 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이어서 국회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나연수[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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