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아들 연구 대리 발표에 국고 지원 연구비 활용돼

나경원 아들 연구 대리 발표에 국고 지원 연구비 활용돼

2020.10.23.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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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 아들의 연구 결과 '대리 발표' 과정에서 국고 지원 연구비가 활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이 서울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나 전 의원 아들의 연구 포스터를 대신 발표한 신입 대학원생 A 씨의 밀라노 학회 출장비는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연구비로 집행됐습니다.

당시 A 씨의 밀라노행 항공료와 숙박비 등으로 집행된 연구비는 모두 합쳐 3백만 원이 넘습니다.

앞서 나 전 의원 아들은 나 의원의 부탁을 계기로 고교생 신분으로 서울대 의대 연구실에서 연구를 진행해, 제1 저자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에서 해당 연구를 발표한 건 당시 신입 대학원생이던 A 씨로 드러나, 대리 발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SNS를 통해 당시 A 씨는 학회에서 다른 연구결과 발표도 이미 담당하고 있었고, 공동저자로서 자신의 아들 연구도 발표한 것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A 씨가 해당 연구의 제2 저자로 오른 것에 대해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단순히 나 전 의원 아들이 작성한 내용을 정리만 했기 때문에 저자가 될 정도의 기여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면서, 대리 발표자 자체가 무자격자였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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