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추미애 겨냥 "사기꾼 말만 믿고 수사지휘권 박탈...비상식적"

윤석열, 추미애 겨냥 "사기꾼 말만 믿고 수사지휘권 박탈...비상식적"

2020.10.22. 오후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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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당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추 장관을 향해 사기꾼 말만 믿고 검찰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하는 건 정말 비상식적이라며 정면 비판한 데 이어,

민주당 의원에게는 자신을 대하는 태도라 달라졌다며, 선택적 의심을 하는 것 아니냐고 맞섰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송재인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정면으로 반격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석열 총장은 오전 국정감사에서 어제 자신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작심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무엇보다 라임 사건과 윤 총장 가족 사건에 대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발동 계기가 됐던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폭로를 가리켜,

어마어마한 중형이 예상되는 사기꾼 같은 사람의 말만 듣고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했다고 반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 어마어마한 중형의 선고가 예상되는 그런 사람인데, 이런 사람들의 얘기 하나를 가지고 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하고, 또 검찰을 공박하는 것은 그건 정말 비상식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 대검찰청이 라임 자산운용 사건을 부실, 편향 수사하며 국민을 속였다는 추 장관 주장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사태와 관련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점잖은 표현은 중상모략이라는 발언까지 내놨는데요.

라임 자산운용 사건과 관련해 야당 정치인 수사나 검찰 비위 의혹 등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색출하라고 지시한 건 다름 아닌 자신이었다며 의혹을 부인했고,

어떤 압력이 있더라도 총장 소임을 다하겠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앵커]
오전 국정감사에서는 민주당과 윤석열 총장의 치열한 신경전도 이어졌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전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은 검찰 개혁 의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윤 총장의 편향 수사 의혹에 공세를 폈는데요.

특히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수사 당시 윤 총장이 삼성 일가인 중앙일보 사주를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선택적 정의'를 펼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는데요.

윤 총장은 부적절하게 처신한 적이 없다며, 여당의 달라진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안타깝게도 윤석열이 갖고 있는 정의감, 공정심, 이 부분에 대한 의심을 갖게 됐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니십니까? 과거에는 안 그러셨잖습니까.]

1년 전엔 윤 총장 가족 사건에 대해 방어했던 민주당이 지금은 검찰 개혁을 위해 정반대의 태도로 돌아선 거 아니냐는 겁니다.

법무부와 검찰 사이 갈등, 여당과 검찰의 신경정은 오후 국정감사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부터 상임위별로 종합감사가 시작하는 만큼, 쟁점이 많은데요.

산자위와 교육위에서도 공방이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먼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감사 방해 논란이 쟁점입니다.

감사원의 감사에 대비해 산자부 국장과 부하 직원들이 월성 1호기 관련 자료를 삭제했다는 논란인데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공무원들이 자료를 삭제한 것에 대해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조직적인 은폐 움직임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는데요.

재가동 가능성에 대해선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정책 추진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라며, 검토하는 사안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교육위원회에서는 서울대를 대상으로 나경원 전 의원 아들의 이른바 '엄마 찬스'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고교생이던 나 전 의원 아들이 어머니의 부탁으로 서울대 소속 연구실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서울대 소속으로 연구성과물에 이름을 올렸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엄마 찬스' 논란에 대해선 공공기관인 서울대가 연구실을 개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다만 다른 사람도 이용할 수 있게 그 채널을 확대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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