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번 기회에 '공수처'...국민의힘, 문 대통령에 '추미애 경질' 요구

민주당, 이번 기회에 '공수처'...국민의힘, 문 대통령에 '추미애 경질' 요구

2020.10.20. 오후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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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임 의혹과 관련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정당한 권리행사라면서 이번 기회에 공수처 출범까지 밀어붙인다는 태세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추미애 장관의 경질과 특별검사 수용을 거듭 요구하면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라임 로비 의혹과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 사건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정당한 법적 권리행사라고 옹호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특별검사 도입을 '정쟁용'이라고 깎아내리면서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을 공정하고 독립적으로 수사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범죄가 드러나면 여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단호히 처벌해야 합니다. 검찰을 권력화하고 정치화하려는 행위도 엄히 단죄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또, 수사지휘권 발동을 계기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국민의힘을 향해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계속 추천하지 않으면 아예 법을 바꿔 출범시키겠다면서 오는 26일을 최후통첩 시한으로 거듭 못 박았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더는 공수처 설치를 지체할 수 없습니다. 야당이 끝내 협조를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곧바로 공수처법 개정안 심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의힘은 추미애 장관 경질 요구로 응수했습니다.

김봉현 전 회장의 편지 한 장이 마치 보물이라도 되는 양 호들갑을 떨고 있다면서 친 정부·친 추미애 검사들의 수사를 어느 국민이 믿겠느냐는 겁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추미애 장관의 칼춤이 날이 갈수록 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더이상 추미애 장관을 방치하지 말고 즉각 경질하길 바랍니다.]

또, 공수처 압박에 대해서는 독소조항으로 규정한 공수처 검사의 기소권, 수사 강제 이첩권 등을 삭제한 개정안을 발의해 역공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4년째 공석인 청와대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북한인권대사와 함께, 특검 도입까지,

공수처 출범과 맞바꾸자고 역제안을 던졌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라임·옵티머스 게이트 특위 위원장 : 청부 수사가 명백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휘하는 수사의 결과는 뻔할 뻔자입니다. 이젠 특별검사 도입만이 답입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연일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추미애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이후 후폭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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