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 전투' 매진하는 北...국경 문 열까?

'80일 전투' 매진하는 北...국경 문 열까?

2020.10.18. 오전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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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내년 정초로 잡은 8차 당 대회를 앞두고 '80일 전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막바지 성과 도출을 위해 그간 걸어 닫았던 외부 지원을 수용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까지 완공하기로 했던 평양종합병원.

하지만 일주일 넘도록 관련 언급은 없습니다.

그밖에 삼지연 시 꾸리기 등 각종 건설 목표도 달성하지 못한 북한은 그 공백을 김정은 위원장의 발 빠른 애민 행보로 채우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타지에 나와 수도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이 정말 고생이 많다고 하시면서 그들의 땀과 열정이 깃든 살림집들을 오랜 시간 정겹게 돌아보셨습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 사태와 수해 등을 핑계로 경제 목표 달성 시한은 내년 1월 8차 당 대회로 미뤄뒀지만, 남은 두 달여 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김 위원장의 체면은 더욱 깎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당 창건 기념일까지 꽁꽁 닫아뒀던 북·중 국경과 외부 지원에 대한 빗장을 조금씩 풀 것으로 보이는 이유입니다.

다만 가을철 재유행 조짐을 보이는 '코로나' 때문인지 구체적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혜실 / 통일부 부대변인 : 북한당국이 아직 봉쇄해제 등 이런 관련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향후 동향을 지켜봐야 될 것 같고, 북한이 여전히 코로나19 방역을 선차적·중핵적 사업으로 계속 강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부 지원을 수용한다 해도 우리 정부 차원 또는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은 '공무원 피격' 사건 여파로 재개가 불투명한 상황.

남북관계 반전의 계기를 찾는 정부로서는 곧 있을 미국 대선과 국내 여론, 북한 동향 등을 지켜보며 방안을 찾는데 부심하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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