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검찰로 번진 로비 의혹..."공수처 시급" vs "특검 수사"

야당·검찰로 번진 로비 의혹..."공수처 시급" vs "특검 수사"

2020.10.17.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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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봉현 ’옥중폭로’ 계기로 적극 반격
여권 표적 수사 증언에 "검찰 기획수사 점검해야"
국민의힘 "난데없이 야당 끌어들이기…의도 의심"
"독립 수사 필요한 사건"…특검 도입 거듭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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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임 사태 주범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폭로를 계기로 더불어민주당은 반격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공수처가 필요한 이유는 더 분명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난데없이 야당을 끌고 들어가는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이럴수록 특검이 필요하다고 맞섰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옵티머스 사태에 여권 인사 연루 의혹으로 수세에 몰렸던 더불어민주당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폭로'를 계기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첫 번째 타깃은 검찰입니다.

여권 표적 수사 관련 증언을 들어 검찰이 기획 수사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수사의 칼날은 검찰 자신에게도 겨눌 수 있어야 한다며 국정감사 뒤 본격화할 공수처 출범 논의에 힘을 실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옵티머스 사태를 가리켜 '권력형 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국민의힘을 정조준했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라임·옵티머스 사기사건에 대해 연일 '권력형 게이트'라 외치던 국민의힘은 야당 인사와 검사에 대한 로비 폭로설 등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자 침묵에 들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당내 라임·옵티머스 특위 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은 야당 의원에게 대가를 노리고 로비한다는 것 자체가 현실성이 없는 주장이고, 그나마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사람도 현역 의원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김 전 회장이 돌연 검찰 개혁을 운운하며 폭로를 하고, 난데없이 야당을 끌어들이는 의도가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결국 라임과 옵티머스 사건은 독립 수사를 하는 것이 맞다며 특검 도입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윤희석 / 국민의힘 대변인 : '라·스 사태'를 금융사기 사건으로 확고하게 규정했던 민주당도 검찰과 야당의 커넥션을 운운하며 진실 규명의 본질을 흐리고 있습니다. 그런다고 있던 의혹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갑작스런 옥중 폭로로 라임 사태 관련 의혹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한 가운데, 주도권을 잡으려는 여야의 공방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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