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인권보고관 "北, 공무원 피격 책임 규명·유가족에 배상해야"

UN 인권보고관 "北, 공무원 피격 책임 규명·유가족에 배상해야"

2020.10.15.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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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北 인권보고관, 북한 인권 보고서 공개
"서해상 공무원 피살사건, 국제인권법 위반"
"코로나19, 北 주민 식량 등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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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에 의한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UN 북한인권보고관이 북한에 책임 규명과 유가족에 대한 배상을 촉구했습니다.

유엔 총회에도 다음 주 이 문제가 보고될 것으로 보여 북한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UN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북한 인권상황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퀸타나 보고관은 북한의 서해상 공무원 피살사건은 국제인권법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 민간인을 불법적이고 임의로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사건에 관한 모든 정보의 공개와 책임자 규명, 유가족에 대한 배상,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남한도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북한에 국제적 의무 준수를 촉구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에는 북한의 코로나19 관련 상황도 담겼습니다.

북한이 성공적인 방역을 주장하고 있지만 식량 사정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사회와 방역 협력에 나설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전례 없는 상황에서 대북제재 재평가가 시급하다며, 국제사회와 UN에 제재 완화를 검토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통일부가 진행 중인 대북단체 사무검사에 대해서도 시민사회의 활동 공간을 보호할 수 있도록 협의하라며 검사 보류를 권고했습니다.

퀸타나 보고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오는 23일 UN총회 제3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공무원 피살사건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과를 전하면서도 공동조사에는 응하지 않고 있는 북한이 이번 권고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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