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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리가 자발적으로 한국행을 택해 1년여 전에 국내에 정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고위급 외교관이 망명한 사례인 만큼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데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 2018년 11월 이후 사실상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리대사. 그런데 알고 보니까 지난해 7월에 한국에 들어와서 지금 정착한 것으로 지금 뒤늦게 알려졌어요.
[최진봉]
그렇습니다. 언론 보도, 물론 이것도 사실관계가 확인되어야 되겠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8년 11월에 로마에서 북한 대사관이 있는 로마에서 부인과 함께 잠적을 하고 이탈리아에서 스위스로 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이용해서 스위스까지 이동을 했는데 조 대사 같은 경우 프랑스어 전공을 했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전공을 프랑스어로 해서 프랑스에 망명하기 원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에 접촉을 했는데 프랑스 당국이 이 부분을 성사가 안 됐어요.
그래서 결국 CIA를 통해서 미국으로 망명을 하려고 시도를 또 했었는데 CIA 같은 경우도 이게 성사가 안 되는 바람에, 대신 CIA가 이 두 사람을 보호하는 가운데 다른 나라와 망명을 타진한 것 같습니다.
여러 나라의 문을 두드렸지만 결국 성사가 안 됐고요. 잠적 3개월 만에 지난 2월이 되겠죠. 지난해 2월에 북한 대사관이 없는 동유럽 A 국가. 이건 지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나라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그 나라에 있는 우리 한국 대사관. 그러니까 북한 대사관이 없는 동유럽 국가의 나라에 있는 한국 대사관으로 망명을 요청해서 찾아가서 망명을 요청했고 아마 그때 성사가 돼서 지난해 7월에 입국을 한 걸로 알려지고 있고요.
현재까지 정부가 운영하는 안가에서 보호를 받으면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잠시 그래픽 화면 보셨지만 하태경 의원이 SNS를 통해 관련 사실을 올리기도 했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도 공식 확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조성길 전 대사대리. 과연 어떤 인물입니까?
[안찬일]
조성길 대리대사는 1975년생이니까 나이가 상당히 젊고 그래서 2015년 이탈리아 북한 대사관으로 부임할 때도 나이가 40세밖에 안 됐습니다.
그런데 그때 아마 한 2등 서기관 정도로 나갔는데 거기서 빨리 진급을 해서 1등 서기관이 됐고 그다음에 2017년 북한이 이제 6차 핵실험을 하다 보니까 문정남 대사가 추방이 됐습니다.
그런데 그 밑에 공사 참사가 없었는지 이 사람을 1등 서기관을 대사대리로 시켰습니다. 그런데 집안도 또 좋다고 합니다.
4개 이상의 외국어를 하고 아까 말씀하신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영어 이렇게 하고. 그다음에 아버지도 대사였고 또 장인어른도 대사였고. 그런 것 보면 상당히 외교가에서 앞으로 미래가 촉망되는 그런 인물이었는데 왜 망명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또 나중에 말씀드리게 되겠습니다마는 어쨌든 북한의 떠오르는 상당히 실력 있는 외교관이었던 것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앵커]
외교관 집안 출신에 상당히 엘리트 출신이라고 볼 수 있는데 조금 전에 당시 직급이 1등 서기관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대사가 추방된 뒤에 1등 서기관이 대사대리를 한 건데 일부 언론에서는 이번 망명이 황장엽 이후 최고위급 망명이다. 이렇게 쏟아냈는데 이건 사실이 아닌 거군요?
[안찬일]
제가 볼 때는 조금 비약된 얘기가 아닌가. 대사대리라고 하니까 그냥 고위대사격으로 보는 것 같지만 외교관 서열은 분명히 대사, 공사, 참사관, 1등, 2등, 3등 서기관으로 나갑니다.
그렇게 본다면 아마 영국 대사관에서 공사로 있던 태영호 공사가 더 서열이 높은 셈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사관이라는 건 북한의 제일 큰 대사관이 북경 대사관. 그다음에 모스크바 대사관.
이렇게 나라에 따라서 대사관이 격이 다릅니다. 그러나 조성길 1등 서기관인 경우 대사대리인 경우 아마 영국, 이탈리아 대사관 자체가 역할 롤에서 주로 어떤 국제관계보다는 아마 김정은 위원장의 선물 구입이라든지 고가 선물 구입이라든지 이런 걸로 역할을 하다 보니까 그 분야를 또 조성길 대사대리가 전공이다 보니까 그에게 빨리 진급을 시켰고 또 대사대리 자리도 그에게 맡겨주지 않았나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이 조성길 대사대리가 북한에 어떻게 보면 초고위층 엘리트 집안 출신이라고 볼 수 있는데 왜 망명을 선택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해 주셨고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진봉]
일단 이런 것 같아요. 이탈리아 같은 경우, 이탈리아 대사관이 북한의 외화벌이의 아주 거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유럽 중에도. 그런데 아마 그렇게 되면 계속 김정은에게 상납금을 갖다 줘야 되는 상황이 되지 않겠어요.
송금을 하든지. 그런데 상납금을 준비하는 과정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북한 제재가 있다 보니까 그 상납금을 요구했는데 그 요구된 상납금이 제대로 송금이 안 됐을 가능성. 두 번째는 주로 대북제재를 피해서 사치품들을 구입해서 북한에 들여보내는 역할을 하는 건데 그 역할이 일정 부분 차질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본국에서, 그러니까 김정은과 지도부에서 봤을 때 제대로 일과 역할을 못한다고 하는 문제. 이런 문제가 아마 압박으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본인이 3년 임무를 마치고 곧 귀임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거든요. 다시 돌아가야 되는 상황이 됐었는데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하는 것은 아마 외화벌이 아니면 사치품 공급에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 그다음 본인 스스로 자녀 교육이라든지 이런 문제에 압박도 됐을 겁니다.
외교관 하다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갔을 때 있을 여러 가지 상황의 변화. 이런 부분이 맞물려지면서 아마도 망명을 결심한 게 아닌가. 이렇게 예측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탈리아 대사대리를 하면서 외화벌이나 상납금 문제 이 부분을 잘하지 못한다면 북한에 가서 문책을 당하는 건가요? 그게 두려웠던 건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안찬일]
아마 그게 가장 큰 원인이 아니었겠는가. 그 사람이 그동안에는 그걸 잘해서 나이에 비해서 빨리 진급도 하고 그랬는데 북한의 외화사정은 계속 악화되고 있고 외화를 공급받으면 사치품을 구입해야 되는데 외화는 주지 않고 대신 물건을 주면서 이걸 팔아서 빨리 이 사치품을 사서 평양으로 보내라 이런 독촉이 왔는데 그걸 기한을 맞추지 못하거나 제대로 양을 못 채우거나 그러면 돌아가거나 소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그때 2018년 11월 초에 이 조성길 대사대리가 대사관을 탈출할 때 소환명령을 받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평양에 돌아가면 그동안에 승승장구해 왔는데 돌아가서 문책을 당한다든지 그러면 자기가 정치적으로 박해를 받을 수도 있고 또 이렇게 신분이 하락하는 경우가 있다면 결국 누차 말씀하신 대로 또 자녀 문제도 그렇고.
또 앞서서 태영호 공사도 망명을 했고. 그러니까 선후배 간에 이런 걸 잘 아니까 나도 그냥 망명을 선택하는 게 살길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했을 가능성은 대단히 높습니다.
[앵커]
전해철 정보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조성길 전 대사대리가 수차례 한국행 의사를 자발적으로 밝혔다. 이렇게 강조를 했는데 한국행을 택한 이유, 조금 전에도 언급을 해 주셨지만 다른 곳으로의, 제3국으로의 망명이 잘 안 됐기 때문에 한국으로 온 건가요?
[최진봉]
그건 맞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특히 부인 되시는 분이 자녀에 대한 걱정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 딸이 남아있는 상황이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본인들이 한국으로 가게 되면 그 딸에게 가해질 여러 가지 북한에서의 체벌이든 위해든 이런 부분들을 아마 고민했을 가능성이 저는 크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딸과 가족이 당할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고민했을 때, 물론 다른 나라로 망명을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압박이 올 수는 있겠지만 한국으로 왔을 때 북한이 더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고려됐던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한국보다는 외국에 있는 제3국으로 가려고 했던 것 같은데 아마 제가 언론의 보도를 보면 프랑스가 1차적으로 목적지였던 것 같고. 그런데 거기서 안 되다 보니까 다른 나라로 요청을 했었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았고. 결국 그러다 보니까 마지막으로 한국을 선택했는데. 물론 한국으로 들어오기 전에 자발적으로 한국으로 망명을 하겠다고 하는 서류가 있습니다.
그 서류에 사인을 하고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요. 그래서 자발적 자의는 맞습니다마는 아마 처음부터 한국을 염두에 두고서 잠적을 하고 망명을 하려는 시도를 했던 것 같지는 않다.
이게 일반적으로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이고요. 아마 유럽에 있는 다른 나라에 가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 되다 보니까 한국으로 들어왔고 들어오기 전에 자발적 의사로 한국에 온다는 것도 이미 본인들이 약속을 하고 들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과연 망명 과정은 어땠을까. 이 부분도 궁금한 부분인데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망명과정에서 반북단체죠. 자유조선이 개입됐다. 이렇게 또 보도를 했습니다. 이건 어떤 단체입니까?
[안찬일]
자유조선은 천리마민방위로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그다음에 이걸 이름을 바꿨습니다.
이 사람들은 김정남의 장남인 김한솔이 미국으로 가는 데도 상당히 협조를 했고 반북활동을 하고 있는 그런 단체인데 아무래도 이 단체가 개입을 해서 중재를 할 수 있죠.
처음에는 미국으로 오라든지 CIA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이런 단체가 나서서 CIA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데 태영호 공사와 같은 경우도 이런 고위급 망명자는 유럽이나 이런 데서 망명한다고 할 때 우선 독일로 안내가 되고 그다음에 거기서 미국으로 떠나거나 또 희망하면 한국으로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자유조선이 아마 적극 개입했다면 처음에 미국을 권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인 경우 박해, 연좌제가 강한 나라이니까 어느 나라로 망명했냐에 따라서 그 가족 연대 처벌이 수위가 다릅니다.
그러니까 미국으로 가면 조금 약하고 그래서 지금 미국의 많은 고위급 장승길 전 이집트 대사라든지 김정은 위원장의 이모인 고용숙 부부라든지 다 미국에 가 있지 않습니까?
다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으로 갈 경우 북한에서는 박해가 좀 심합니다.
그래서 아마 조성길 대사대리도 처음에는 미국으로 가려고 생각을 했는데 그게 왜 성사가 되지 않았는지. 이 친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가치도 대단히 높은데 왜 성사가 안 됐는지. 아니면 잠깐 갔다가 거기서 또 떠나서 한국으로 들어왔는지 그건 뒤에 아마 여러 가지 조사나 언론 보도를 통해 밝혀지리라고 봅니다.
[앵커]
그때 당시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도 있었고 북미관계의 개선 문제가 그때 당시의 현안이었는데 그것도 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요?
[안찬일]
맞습니다. 그게 중요한 게 2018년 6월에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되지 않습니까?
그 뒤에 2차 정상회담 2019년 2월에 하노이 2차 정상회담이 이게 예상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이 고위급 외교관을 받을 경우 평양과의 관계 개선에서 뭔가 말하자면 이게 판이 깨지지 않겠는가.
이런 우려를 해서 조성길 대사대리를 잠시 유보한다든지 미국으로 오는 걸 보류해 줬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것이 오히려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 계기가 되었을 수는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까지 망명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 한국행을 택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가족 가운데 딸이 지금 북한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죠?
[최진봉]
그렇죠. 맞습니다. 딸이 좀 몸이 아픈 걸로 알려지고 있는데 부인 이 씨가 강력하게 요청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인 같은 경우 딸에 대한 걱정이 컸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조성길 대사대리도 마찬가지지만 그 부인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한국에 들어왔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북한에 있는 가족이 당할 여러 가지 어려움.
이런 부분들이 고려가 많이 되다 보니까 그래서 아마 알리지 말아달라고 요청을 한 것 같고요. 다만 최근에 그러면 어떻게 알려졌느냐. 이런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잖아요.
모 언론에서 보도한 게 있습니다. 모 언론의 보도를 보면 오늘자 보도에 이렇게 되어 있어요. 10여 차례 조성길 대사대리의 부인과 접촉을 했고 인터뷰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거든요.
이번에 오늘 공개를 했는데 처음 언론이 이 문제를 밖으로 끌어냈다고 하는 것도 아마 이 부인의 제보에 의해서 이루어진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아마 한국 생활이 어느 정도 지났지 않습니까?
그런 과정에서 약간의 부인 입장에서 어려움이 있었는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언론에 제보 형식으로 연락을 한 것 같고 그래서 언론과 일정 부분 인터뷰를 했는데 그때도 인터뷰한 내용이 전해진 걸 보면 기본적으로 딸 문제와 가족 문제 때문에 한국에 있는 것을 알려지는 것을 가족이, 즉 조성길 대사대리와 부인 되시는 분이 그걸 거부했다, 막았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북측에 있는 딸이 건강이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물론 추측의 영역입니다마는 북한에 있는 딸은 신변이 어떨까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안찬일]
말씀하신 대로 딸이 딸 문제로 부부가 대사관을 떠나기 전에 심하게 다퉜다. 제가 그런 정보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러니까 아마 딸 문제로 인한 가정불화도 망명의 말하자면 동기가 되었다는 것이죠. 말씀하신 딸 문제는 그때 딸은 할머니하고 살겠다.
나는 할머니하고 살겠다 하면서 돌아갔다고 하는데 아마 북한 당국이 딸을 케어하다 보니까 이들의 망명을 막기 위해서 일찌감치 평양으로 빼돌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런데 일단 이 부부가 망명을 해버렸기 때문에 그 딸이 돌아가서 할머니하고 같이 살 수는 있지만 과거 이 사람이 1등 서기관이었을 때 대사대리 때의 대우를 받으면서 평양에서 잘 살고 있는지, 아니면 이미 지방으로 추방이 됐는지 이건 알 길이 없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 않겠는가. 이렇게 우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조성길 전 대사대리와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인연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이었죠. 조 전 대사대리의 잠적이 알려지자 태 의원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행을 권하기도 했는데요. 당시의 발언 직접 듣고 오시죠.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2019년 1월)]
조성길에게 지금 얘기할 것은 친구로서 성길아 걱정하지 마라 너한테 지금 만약 신변 안전이 이탈리아 당국으로부터 받지 못한다면 우리가 여기 현지에서 이탈리아 대사관과 이탈리아 당국에 촉구해서 빨리 그에게 정치적 망명자로서의 신변 안전이 제공되도록 우리가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게. 우리가 그것을 받아낼게. 그래서 네가 최소한 마음의 안정감을 가지고 살 수 있게 할게. 그리고 두 번째 조성길에게 말했습니다. 물론 너의 결정은 존중한다. 그러나 북한 외교 했던 너나 나에게 대한민국이란 조국이 있다. 응당 조국으로 갈 수 있는 절차 시작할 수 있게 빨리 요구하라.
[앵커]
지금 이 발언 내용을 보니까 조성길 전 대사대리와 태영호 의원과 인연이 굉장히 친분이 두터웠던 것 같습니다.
[최진봉]
그런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외교관 활동을 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연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나이로 보면 태영호 공사보다 후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외교관들은 외교업무를 하다 보면 어떤 형태로든 만날 수도 있고. 또 외무성에서 같이 근무했을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이런 친분들 때문에 아마 친근하게 얘기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대한민국으로 와라 요청을 하는 걸 보면 조성길 대리대사와 태영호 공사의 인연이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아무래도 같은 영역에서 근무를 했고 일을 하다 보니까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태영호 공사의, 이제 태영호 의원이죠. 태영호 의원의 말을 들어보면 조국인 대한민국으로 오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얘기하잖아요.
외국에 있는 것도 물론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에 북한에서 오신 분들이 오시면 우리가 좀 더 주의해서 안전도 지켜드리고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주는 편입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서.
그런 부분들이 태영호 의원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조성길 대리대사가 우리나라로 오는 것이 또 외국 같은 경우는 부담스러워서 이걸 좀 거부할 수 있거나 아니면 받아주지 않은 상황인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북한에서 오신 분들이 온다고 하면 거부할 수가 없는 거고 당연히 받아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우리나라로 오는 것이 아마 더 좋을 것이다라고 하는 제안을 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태영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조성길 부부의 지금의 소재가 어디있느냐에 따라서 조금 전에 말씀해 주셨듯이 북한에 있는 친척들과 혈육들의 처벌 수위가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인도적 차원에서 이번 사건을 다뤄달라라고 촉구를 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안찬일]
저도 태영호 공사의 기자회견장에 같이 있었는데 아마 대한민국에서 물론 정보기관은 알고 있었겠지만 지난 7월에 조성길 대사대리가 들어왔을 때부터 가장 연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태영호 공사도 연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다른 탈북민들하고 연계는 없었고 비공개로 들어왔기 때문에 또 본인 자신도 그렇게 알려지기를 원치 않았고 그래서 대부분 고위인사들은 그냥 자신들이 미국에 간 것처럼. 한국에 또 와도 미국에 간 것처럼 그렇게 위장해서 살고 있는 인사도 있기는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태영호 의원은 과감하게 공개하고 자기 활동을 하고 또 북한 당국에 할 말을 하고. 이런 것 보면 상당히 용기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는데 어쨌든 북한에 남겨진 조성길 대사대리의 가족들은 과연 이번 공개를 통해서 북한 당국이 박해를 더 강화할지. 아니면 박해를 강화하면 강화했지 더 인도적으로 대접해 줄 리는 없기 때문에 좀 안타까운 면이 있습니다.
[앵커]
기억을 더듬어보면 태영호 공사, 당시. 망명 당시에는 북한 측에서 굉장히 강도 높은 비난 메시지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현재까지는 북한의 선전관영매체에서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이 없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안찬일]
북한이 아마 곧 반응을 보이리라고 봅니다. 아마 태영호 공사에 대해서도 그때 여러 가지 허위사실까지 날조해서 태영호 공사를 깎아내리지 않았습니까?
아마 조성길 대사대리에 대해서도 지금 우리의 뉴스를 듣고 북한이 아마 여러 가지 분석을 해서 있는 죄목, 없는 죄목 해서 그걸 또 엮어서 발표함으로써 조성길 대사대리의 인격도 깎아내리고 어떻게 보면 도망자다, 무슨 파렴치범이다 이렇게 깎아내리지 그 이하의 행동은 절대로 하지 않을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앵커]
그런데 또 일각에서는 조성길 전 대사대리가 태 의원과는 좀 차이점이 있다. 특별히 대북 비난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 측에서도 그다지 큰 문제로 삼지 않을 것이다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최진봉]
일단 이런 것 같아요. 태영호 공사가 지금 활동하시는 건 정말 광폭행보를 하시잖아요.
그리고 북한에 대해서 비판도 많이 하시고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 해야 된다고 보는데 그런 활동을 그러면 조성길 대사대리가 할 거냐 하는 부분은 두고봐야 한다고 봐요.
왜냐하면 일단 가족이 북한에 있잖아요. 특히 딸이 있기 때문에 이분 입장에서 상당히 조심스러울 겁니다. 그러니까 내부적으로 우리 정부의 도움을 많이 줄 거라고 저는 봐요.
본인이 경험했던 여러 가지 일들, 또 갖고 있는 정보들에 대해서 많은 부분 정부에 도움을 주겠지만 본인이 직접 나서서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은 당분간은 자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했을 때 어쨌든 딸을 북한 측에서 데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이 가져올 수 있는 피해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황으로 본다면 조성길 대리대사가 그 부분을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낮다. 그래서 북한이, 물론 문제를 제기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조성길 대리대사에 대한 비판적인 언론보도를 하거나. 그러나 저는 이미 조성길 대리대사가 우리나라에 와 있는 걸 북한은 알고 있을 거라고 보고요.
모 언론도 그렇게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망명 당시부터 알고 있었다는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러면 그 당시에는 왜 얘기를 안 했냐 하는 부분도 우리가 고민해 봐야 해요.
즉 이 문제가 공개적으로 되는 것이 북한의 입장에서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들고 이미 우리나라에 와 있는 분을 공격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사실. 그리고 그렇게 북한이 공격한다고 해서 우리 국민들이 그게 맞다고 믿을 가능성은 저는 낮다고 봐요.
그래서 실익이 없다는 차원에서는 한두 번 언급은 할 수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조성길 대사대리에 대해서 공격을 계속하는 그런 양상을 보일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1년이 넘도록 알려지지 않았던 그 망명 사실이 공개된 배경을 두고도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야당에서는 이런 주장도 나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전형적인, 정보당국이 언론사에 흘려서, 사실상 우리 정보당국이 의도적으로 공개한 셈이 되었거든요.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저도 기사를 보고 놀랐습니다만 그 경위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앵커]
강경화 외교부 장관, 본인도 기사를 보고 놀랐다라고 말을 했는데 왜 이 시점에서 이 망명 사실이 공개가 됐을까. 그리고 어떻게 공개가 된 것일까. 여러 가지가 미스터리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안찬일]
아마 국회 정보위원회가 원래 시크릿을 유지해야 하는 걸 터뜨린 걸로 H 모 의원이라든지 이렇게 터뜨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남북관계가 말하자면 공무원 피살 사건 이후에 약간 긴장 국면을 맞이하고 있지 않습니까?
또 정부에서는 거기에 대해서 북한의 김 위원장이 사과는 했지만 상당히 강도 높게 국방부나 청와대나 대처를 하는 상황에서 이게 터지니까 이게 뭔가 북한을 푸시하는 데 누르는 데 활용하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기는 있습니다마는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조성길 대사대리가 머물고 있는 모 숙소 안가 주변에 언론사들이 어떤 냄새를 맡고 진을 치고 있는데 그곳을 정부기관에서 제어할 수 있는데도 제어하지 않았다.
이런 설까지 지금 설로 난무하고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저희들이 탈북민의 입장에서 볼 때도 이게 알려진 것은 참 불행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아까 최 교수님 얘기하신 대로 조용히 여기서 살고 자녀 이런 문제를 풀려고 하는데 이렇게 알려질 경우 북한에 파장이 너무 커지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알려졌다는 것은 우리 정부나 또 북한이 받아들여야 하는 북한으로서는 참 저 문제가 신중하게 대응 논리를 뭔가 이게 수위조절을 하고 있을 텐데 어쨌든 제가 볼 때는 알려지지 않았으면 하는 게 알려졌다. 이런 아쉬움이 아주 큽니다.
[앵커]
말씀하셨듯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최근에 남북관계가 굉장히 경색된 국면인데 이 부분,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또 정부가 어떻게 풀어갈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그러니까 일단 정진석 의원이 제기하신 것처럼 정부가 이걸 일부러 그랬다면 남북관계가 이런 상황에서 일부러 그랬다고 저는 없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북한을 자극하는 것밖에 안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정부가 이걸 일부러 그랬다고 볼 수는 없는 것 같고. 언론사, 제가 아까 모 언론사를 거론했지 않습니까?
모 언론사의 오늘 보도에 보면 부인 되시는 분이 연락을 해 온 것으로 그렇게 나와요. 그건 사실관계는 물론 확인해 봐야 되겠지만, 언론의 보도이기 때문에. 만약 그렇다고 하면 또 이분은 왜 연락을 했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이 경위는 나중에 밝혀지겠죠, 어떤 이유로든. 언론사가 보도를 했으니까 그 언론사가 어떻게 보도하게 됐는지는 밝혀지면 될 것 같고요.
남북관계의 영향은 지금으로서 크게 오지 않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기본적으로. 왜냐하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북한이 이 문제를 민감하게 여론화하거나 이슈화해서 우리에게 불만을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봐요.
이게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진 게 아니고 작년 이미 7월에 우리나라에 오셨고 지금 시간이 1년 이상이 지났잖아요.
북한도 이미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문제를 다시 거론하면서 그분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거나 우리 정부에 압박을 하거나 되돌려 보내달라거나 이런 얘기를 할 가능성은 저는 거의 없다고 보고요.
비판은 할 수 있고 그분에 대해서 불명예스러운 말은 할 수 있겠지만 그 자체가 남북관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 또 우리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탈북해서 우리나라로 요신 분은 당연히 우리 국민이기 때문에 보호하고 그분이 우리나라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려야 해요.
그걸 바꿀 수는 없어요. 북한이 무슨 압박을 하든 얘기를 하든 그것 자체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북한도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우리나라가 그런 상황에서 바뀔 가능성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면 한두 번의 문제제기는 할 수 있겠지만 이게 크게 남북관계의 전체의 판을 흔들 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슈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조성길 전 대사대리의 망명 보도. 인도적 차원에서 신중하게 다룰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북한 #조성길 #이탈리아 #망명 #외교관 #태영호 #황장엽 #김정은 #전해철 #하태경 #대사 #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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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리가 자발적으로 한국행을 택해 1년여 전에 국내에 정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고위급 외교관이 망명한 사례인 만큼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데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 2018년 11월 이후 사실상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리대사. 그런데 알고 보니까 지난해 7월에 한국에 들어와서 지금 정착한 것으로 지금 뒤늦게 알려졌어요.
[최진봉]
그렇습니다. 언론 보도, 물론 이것도 사실관계가 확인되어야 되겠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8년 11월에 로마에서 북한 대사관이 있는 로마에서 부인과 함께 잠적을 하고 이탈리아에서 스위스로 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이용해서 스위스까지 이동을 했는데 조 대사 같은 경우 프랑스어 전공을 했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전공을 프랑스어로 해서 프랑스에 망명하기 원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에 접촉을 했는데 프랑스 당국이 이 부분을 성사가 안 됐어요.
그래서 결국 CIA를 통해서 미국으로 망명을 하려고 시도를 또 했었는데 CIA 같은 경우도 이게 성사가 안 되는 바람에, 대신 CIA가 이 두 사람을 보호하는 가운데 다른 나라와 망명을 타진한 것 같습니다.
여러 나라의 문을 두드렸지만 결국 성사가 안 됐고요. 잠적 3개월 만에 지난 2월이 되겠죠. 지난해 2월에 북한 대사관이 없는 동유럽 A 국가. 이건 지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나라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그 나라에 있는 우리 한국 대사관. 그러니까 북한 대사관이 없는 동유럽 국가의 나라에 있는 한국 대사관으로 망명을 요청해서 찾아가서 망명을 요청했고 아마 그때 성사가 돼서 지난해 7월에 입국을 한 걸로 알려지고 있고요.
현재까지 정부가 운영하는 안가에서 보호를 받으면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잠시 그래픽 화면 보셨지만 하태경 의원이 SNS를 통해 관련 사실을 올리기도 했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도 공식 확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조성길 전 대사대리. 과연 어떤 인물입니까?
[안찬일]
조성길 대리대사는 1975년생이니까 나이가 상당히 젊고 그래서 2015년 이탈리아 북한 대사관으로 부임할 때도 나이가 40세밖에 안 됐습니다.
그런데 그때 아마 한 2등 서기관 정도로 나갔는데 거기서 빨리 진급을 해서 1등 서기관이 됐고 그다음에 2017년 북한이 이제 6차 핵실험을 하다 보니까 문정남 대사가 추방이 됐습니다.
그런데 그 밑에 공사 참사가 없었는지 이 사람을 1등 서기관을 대사대리로 시켰습니다. 그런데 집안도 또 좋다고 합니다.
4개 이상의 외국어를 하고 아까 말씀하신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영어 이렇게 하고. 그다음에 아버지도 대사였고 또 장인어른도 대사였고. 그런 것 보면 상당히 외교가에서 앞으로 미래가 촉망되는 그런 인물이었는데 왜 망명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또 나중에 말씀드리게 되겠습니다마는 어쨌든 북한의 떠오르는 상당히 실력 있는 외교관이었던 것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앵커]
외교관 집안 출신에 상당히 엘리트 출신이라고 볼 수 있는데 조금 전에 당시 직급이 1등 서기관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대사가 추방된 뒤에 1등 서기관이 대사대리를 한 건데 일부 언론에서는 이번 망명이 황장엽 이후 최고위급 망명이다. 이렇게 쏟아냈는데 이건 사실이 아닌 거군요?
[안찬일]
제가 볼 때는 조금 비약된 얘기가 아닌가. 대사대리라고 하니까 그냥 고위대사격으로 보는 것 같지만 외교관 서열은 분명히 대사, 공사, 참사관, 1등, 2등, 3등 서기관으로 나갑니다.
그렇게 본다면 아마 영국 대사관에서 공사로 있던 태영호 공사가 더 서열이 높은 셈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사관이라는 건 북한의 제일 큰 대사관이 북경 대사관. 그다음에 모스크바 대사관.
이렇게 나라에 따라서 대사관이 격이 다릅니다. 그러나 조성길 1등 서기관인 경우 대사대리인 경우 아마 영국, 이탈리아 대사관 자체가 역할 롤에서 주로 어떤 국제관계보다는 아마 김정은 위원장의 선물 구입이라든지 고가 선물 구입이라든지 이런 걸로 역할을 하다 보니까 그 분야를 또 조성길 대사대리가 전공이다 보니까 그에게 빨리 진급을 시켰고 또 대사대리 자리도 그에게 맡겨주지 않았나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이 조성길 대사대리가 북한에 어떻게 보면 초고위층 엘리트 집안 출신이라고 볼 수 있는데 왜 망명을 선택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해 주셨고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진봉]
일단 이런 것 같아요. 이탈리아 같은 경우, 이탈리아 대사관이 북한의 외화벌이의 아주 거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유럽 중에도. 그런데 아마 그렇게 되면 계속 김정은에게 상납금을 갖다 줘야 되는 상황이 되지 않겠어요.
송금을 하든지. 그런데 상납금을 준비하는 과정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북한 제재가 있다 보니까 그 상납금을 요구했는데 그 요구된 상납금이 제대로 송금이 안 됐을 가능성. 두 번째는 주로 대북제재를 피해서 사치품들을 구입해서 북한에 들여보내는 역할을 하는 건데 그 역할이 일정 부분 차질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본국에서, 그러니까 김정은과 지도부에서 봤을 때 제대로 일과 역할을 못한다고 하는 문제. 이런 문제가 아마 압박으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본인이 3년 임무를 마치고 곧 귀임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거든요. 다시 돌아가야 되는 상황이 됐었는데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하는 것은 아마 외화벌이 아니면 사치품 공급에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 그다음 본인 스스로 자녀 교육이라든지 이런 문제에 압박도 됐을 겁니다.
외교관 하다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갔을 때 있을 여러 가지 상황의 변화. 이런 부분이 맞물려지면서 아마도 망명을 결심한 게 아닌가. 이렇게 예측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탈리아 대사대리를 하면서 외화벌이나 상납금 문제 이 부분을 잘하지 못한다면 북한에 가서 문책을 당하는 건가요? 그게 두려웠던 건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안찬일]
아마 그게 가장 큰 원인이 아니었겠는가. 그 사람이 그동안에는 그걸 잘해서 나이에 비해서 빨리 진급도 하고 그랬는데 북한의 외화사정은 계속 악화되고 있고 외화를 공급받으면 사치품을 구입해야 되는데 외화는 주지 않고 대신 물건을 주면서 이걸 팔아서 빨리 이 사치품을 사서 평양으로 보내라 이런 독촉이 왔는데 그걸 기한을 맞추지 못하거나 제대로 양을 못 채우거나 그러면 돌아가거나 소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그때 2018년 11월 초에 이 조성길 대사대리가 대사관을 탈출할 때 소환명령을 받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평양에 돌아가면 그동안에 승승장구해 왔는데 돌아가서 문책을 당한다든지 그러면 자기가 정치적으로 박해를 받을 수도 있고 또 이렇게 신분이 하락하는 경우가 있다면 결국 누차 말씀하신 대로 또 자녀 문제도 그렇고.
또 앞서서 태영호 공사도 망명을 했고. 그러니까 선후배 간에 이런 걸 잘 아니까 나도 그냥 망명을 선택하는 게 살길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했을 가능성은 대단히 높습니다.
[앵커]
전해철 정보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조성길 전 대사대리가 수차례 한국행 의사를 자발적으로 밝혔다. 이렇게 강조를 했는데 한국행을 택한 이유, 조금 전에도 언급을 해 주셨지만 다른 곳으로의, 제3국으로의 망명이 잘 안 됐기 때문에 한국으로 온 건가요?
[최진봉]
그건 맞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특히 부인 되시는 분이 자녀에 대한 걱정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 딸이 남아있는 상황이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본인들이 한국으로 가게 되면 그 딸에게 가해질 여러 가지 북한에서의 체벌이든 위해든 이런 부분들을 아마 고민했을 가능성이 저는 크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딸과 가족이 당할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고민했을 때, 물론 다른 나라로 망명을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압박이 올 수는 있겠지만 한국으로 왔을 때 북한이 더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고려됐던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한국보다는 외국에 있는 제3국으로 가려고 했던 것 같은데 아마 제가 언론의 보도를 보면 프랑스가 1차적으로 목적지였던 것 같고. 그런데 거기서 안 되다 보니까 다른 나라로 요청을 했었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았고. 결국 그러다 보니까 마지막으로 한국을 선택했는데. 물론 한국으로 들어오기 전에 자발적으로 한국으로 망명을 하겠다고 하는 서류가 있습니다.
그 서류에 사인을 하고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요. 그래서 자발적 자의는 맞습니다마는 아마 처음부터 한국을 염두에 두고서 잠적을 하고 망명을 하려는 시도를 했던 것 같지는 않다.
이게 일반적으로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이고요. 아마 유럽에 있는 다른 나라에 가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 되다 보니까 한국으로 들어왔고 들어오기 전에 자발적 의사로 한국에 온다는 것도 이미 본인들이 약속을 하고 들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과연 망명 과정은 어땠을까. 이 부분도 궁금한 부분인데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망명과정에서 반북단체죠. 자유조선이 개입됐다. 이렇게 또 보도를 했습니다. 이건 어떤 단체입니까?
[안찬일]
자유조선은 천리마민방위로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그다음에 이걸 이름을 바꿨습니다.
이 사람들은 김정남의 장남인 김한솔이 미국으로 가는 데도 상당히 협조를 했고 반북활동을 하고 있는 그런 단체인데 아무래도 이 단체가 개입을 해서 중재를 할 수 있죠.
처음에는 미국으로 오라든지 CIA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이런 단체가 나서서 CIA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데 태영호 공사와 같은 경우도 이런 고위급 망명자는 유럽이나 이런 데서 망명한다고 할 때 우선 독일로 안내가 되고 그다음에 거기서 미국으로 떠나거나 또 희망하면 한국으로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자유조선이 아마 적극 개입했다면 처음에 미국을 권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인 경우 박해, 연좌제가 강한 나라이니까 어느 나라로 망명했냐에 따라서 그 가족 연대 처벌이 수위가 다릅니다.
그러니까 미국으로 가면 조금 약하고 그래서 지금 미국의 많은 고위급 장승길 전 이집트 대사라든지 김정은 위원장의 이모인 고용숙 부부라든지 다 미국에 가 있지 않습니까?
다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으로 갈 경우 북한에서는 박해가 좀 심합니다.
그래서 아마 조성길 대사대리도 처음에는 미국으로 가려고 생각을 했는데 그게 왜 성사가 되지 않았는지. 이 친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가치도 대단히 높은데 왜 성사가 안 됐는지. 아니면 잠깐 갔다가 거기서 또 떠나서 한국으로 들어왔는지 그건 뒤에 아마 여러 가지 조사나 언론 보도를 통해 밝혀지리라고 봅니다.
[앵커]
그때 당시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도 있었고 북미관계의 개선 문제가 그때 당시의 현안이었는데 그것도 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요?
[안찬일]
맞습니다. 그게 중요한 게 2018년 6월에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되지 않습니까?
그 뒤에 2차 정상회담 2019년 2월에 하노이 2차 정상회담이 이게 예상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이 고위급 외교관을 받을 경우 평양과의 관계 개선에서 뭔가 말하자면 이게 판이 깨지지 않겠는가.
이런 우려를 해서 조성길 대사대리를 잠시 유보한다든지 미국으로 오는 걸 보류해 줬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것이 오히려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 계기가 되었을 수는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까지 망명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 한국행을 택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가족 가운데 딸이 지금 북한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죠?
[최진봉]
그렇죠. 맞습니다. 딸이 좀 몸이 아픈 걸로 알려지고 있는데 부인 이 씨가 강력하게 요청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인 같은 경우 딸에 대한 걱정이 컸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조성길 대사대리도 마찬가지지만 그 부인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한국에 들어왔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북한에 있는 가족이 당할 여러 가지 어려움.
이런 부분들이 고려가 많이 되다 보니까 그래서 아마 알리지 말아달라고 요청을 한 것 같고요. 다만 최근에 그러면 어떻게 알려졌느냐. 이런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잖아요.
모 언론에서 보도한 게 있습니다. 모 언론의 보도를 보면 오늘자 보도에 이렇게 되어 있어요. 10여 차례 조성길 대사대리의 부인과 접촉을 했고 인터뷰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거든요.
이번에 오늘 공개를 했는데 처음 언론이 이 문제를 밖으로 끌어냈다고 하는 것도 아마 이 부인의 제보에 의해서 이루어진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아마 한국 생활이 어느 정도 지났지 않습니까?
그런 과정에서 약간의 부인 입장에서 어려움이 있었는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언론에 제보 형식으로 연락을 한 것 같고 그래서 언론과 일정 부분 인터뷰를 했는데 그때도 인터뷰한 내용이 전해진 걸 보면 기본적으로 딸 문제와 가족 문제 때문에 한국에 있는 것을 알려지는 것을 가족이, 즉 조성길 대사대리와 부인 되시는 분이 그걸 거부했다, 막았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북측에 있는 딸이 건강이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물론 추측의 영역입니다마는 북한에 있는 딸은 신변이 어떨까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안찬일]
말씀하신 대로 딸이 딸 문제로 부부가 대사관을 떠나기 전에 심하게 다퉜다. 제가 그런 정보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러니까 아마 딸 문제로 인한 가정불화도 망명의 말하자면 동기가 되었다는 것이죠. 말씀하신 딸 문제는 그때 딸은 할머니하고 살겠다.
나는 할머니하고 살겠다 하면서 돌아갔다고 하는데 아마 북한 당국이 딸을 케어하다 보니까 이들의 망명을 막기 위해서 일찌감치 평양으로 빼돌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런데 일단 이 부부가 망명을 해버렸기 때문에 그 딸이 돌아가서 할머니하고 같이 살 수는 있지만 과거 이 사람이 1등 서기관이었을 때 대사대리 때의 대우를 받으면서 평양에서 잘 살고 있는지, 아니면 이미 지방으로 추방이 됐는지 이건 알 길이 없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 않겠는가. 이렇게 우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조성길 전 대사대리와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인연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이었죠. 조 전 대사대리의 잠적이 알려지자 태 의원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행을 권하기도 했는데요. 당시의 발언 직접 듣고 오시죠.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2019년 1월)]
조성길에게 지금 얘기할 것은 친구로서 성길아 걱정하지 마라 너한테 지금 만약 신변 안전이 이탈리아 당국으로부터 받지 못한다면 우리가 여기 현지에서 이탈리아 대사관과 이탈리아 당국에 촉구해서 빨리 그에게 정치적 망명자로서의 신변 안전이 제공되도록 우리가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게. 우리가 그것을 받아낼게. 그래서 네가 최소한 마음의 안정감을 가지고 살 수 있게 할게. 그리고 두 번째 조성길에게 말했습니다. 물론 너의 결정은 존중한다. 그러나 북한 외교 했던 너나 나에게 대한민국이란 조국이 있다. 응당 조국으로 갈 수 있는 절차 시작할 수 있게 빨리 요구하라.
[앵커]
지금 이 발언 내용을 보니까 조성길 전 대사대리와 태영호 의원과 인연이 굉장히 친분이 두터웠던 것 같습니다.
[최진봉]
그런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외교관 활동을 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연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나이로 보면 태영호 공사보다 후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외교관들은 외교업무를 하다 보면 어떤 형태로든 만날 수도 있고. 또 외무성에서 같이 근무했을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이런 친분들 때문에 아마 친근하게 얘기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대한민국으로 와라 요청을 하는 걸 보면 조성길 대리대사와 태영호 공사의 인연이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아무래도 같은 영역에서 근무를 했고 일을 하다 보니까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태영호 공사의, 이제 태영호 의원이죠. 태영호 의원의 말을 들어보면 조국인 대한민국으로 오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얘기하잖아요.
외국에 있는 것도 물론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에 북한에서 오신 분들이 오시면 우리가 좀 더 주의해서 안전도 지켜드리고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주는 편입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서.
그런 부분들이 태영호 의원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조성길 대리대사가 우리나라로 오는 것이 또 외국 같은 경우는 부담스러워서 이걸 좀 거부할 수 있거나 아니면 받아주지 않은 상황인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북한에서 오신 분들이 온다고 하면 거부할 수가 없는 거고 당연히 받아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우리나라로 오는 것이 아마 더 좋을 것이다라고 하는 제안을 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태영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조성길 부부의 지금의 소재가 어디있느냐에 따라서 조금 전에 말씀해 주셨듯이 북한에 있는 친척들과 혈육들의 처벌 수위가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인도적 차원에서 이번 사건을 다뤄달라라고 촉구를 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안찬일]
저도 태영호 공사의 기자회견장에 같이 있었는데 아마 대한민국에서 물론 정보기관은 알고 있었겠지만 지난 7월에 조성길 대사대리가 들어왔을 때부터 가장 연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태영호 공사도 연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다른 탈북민들하고 연계는 없었고 비공개로 들어왔기 때문에 또 본인 자신도 그렇게 알려지기를 원치 않았고 그래서 대부분 고위인사들은 그냥 자신들이 미국에 간 것처럼. 한국에 또 와도 미국에 간 것처럼 그렇게 위장해서 살고 있는 인사도 있기는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태영호 의원은 과감하게 공개하고 자기 활동을 하고 또 북한 당국에 할 말을 하고. 이런 것 보면 상당히 용기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는데 어쨌든 북한에 남겨진 조성길 대사대리의 가족들은 과연 이번 공개를 통해서 북한 당국이 박해를 더 강화할지. 아니면 박해를 강화하면 강화했지 더 인도적으로 대접해 줄 리는 없기 때문에 좀 안타까운 면이 있습니다.
[앵커]
기억을 더듬어보면 태영호 공사, 당시. 망명 당시에는 북한 측에서 굉장히 강도 높은 비난 메시지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현재까지는 북한의 선전관영매체에서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이 없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안찬일]
북한이 아마 곧 반응을 보이리라고 봅니다. 아마 태영호 공사에 대해서도 그때 여러 가지 허위사실까지 날조해서 태영호 공사를 깎아내리지 않았습니까?
아마 조성길 대사대리에 대해서도 지금 우리의 뉴스를 듣고 북한이 아마 여러 가지 분석을 해서 있는 죄목, 없는 죄목 해서 그걸 또 엮어서 발표함으로써 조성길 대사대리의 인격도 깎아내리고 어떻게 보면 도망자다, 무슨 파렴치범이다 이렇게 깎아내리지 그 이하의 행동은 절대로 하지 않을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앵커]
그런데 또 일각에서는 조성길 전 대사대리가 태 의원과는 좀 차이점이 있다. 특별히 대북 비난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 측에서도 그다지 큰 문제로 삼지 않을 것이다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최진봉]
일단 이런 것 같아요. 태영호 공사가 지금 활동하시는 건 정말 광폭행보를 하시잖아요.
그리고 북한에 대해서 비판도 많이 하시고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 해야 된다고 보는데 그런 활동을 그러면 조성길 대사대리가 할 거냐 하는 부분은 두고봐야 한다고 봐요.
왜냐하면 일단 가족이 북한에 있잖아요. 특히 딸이 있기 때문에 이분 입장에서 상당히 조심스러울 겁니다. 그러니까 내부적으로 우리 정부의 도움을 많이 줄 거라고 저는 봐요.
본인이 경험했던 여러 가지 일들, 또 갖고 있는 정보들에 대해서 많은 부분 정부에 도움을 주겠지만 본인이 직접 나서서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은 당분간은 자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했을 때 어쨌든 딸을 북한 측에서 데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이 가져올 수 있는 피해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황으로 본다면 조성길 대리대사가 그 부분을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낮다. 그래서 북한이, 물론 문제를 제기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조성길 대리대사에 대한 비판적인 언론보도를 하거나. 그러나 저는 이미 조성길 대리대사가 우리나라에 와 있는 걸 북한은 알고 있을 거라고 보고요.
모 언론도 그렇게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망명 당시부터 알고 있었다는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러면 그 당시에는 왜 얘기를 안 했냐 하는 부분도 우리가 고민해 봐야 해요.
즉 이 문제가 공개적으로 되는 것이 북한의 입장에서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들고 이미 우리나라에 와 있는 분을 공격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사실. 그리고 그렇게 북한이 공격한다고 해서 우리 국민들이 그게 맞다고 믿을 가능성은 저는 낮다고 봐요.
그래서 실익이 없다는 차원에서는 한두 번 언급은 할 수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조성길 대사대리에 대해서 공격을 계속하는 그런 양상을 보일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1년이 넘도록 알려지지 않았던 그 망명 사실이 공개된 배경을 두고도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야당에서는 이런 주장도 나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전형적인, 정보당국이 언론사에 흘려서, 사실상 우리 정보당국이 의도적으로 공개한 셈이 되었거든요.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저도 기사를 보고 놀랐습니다만 그 경위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앵커]
강경화 외교부 장관, 본인도 기사를 보고 놀랐다라고 말을 했는데 왜 이 시점에서 이 망명 사실이 공개가 됐을까. 그리고 어떻게 공개가 된 것일까. 여러 가지가 미스터리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안찬일]
아마 국회 정보위원회가 원래 시크릿을 유지해야 하는 걸 터뜨린 걸로 H 모 의원이라든지 이렇게 터뜨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남북관계가 말하자면 공무원 피살 사건 이후에 약간 긴장 국면을 맞이하고 있지 않습니까?
또 정부에서는 거기에 대해서 북한의 김 위원장이 사과는 했지만 상당히 강도 높게 국방부나 청와대나 대처를 하는 상황에서 이게 터지니까 이게 뭔가 북한을 푸시하는 데 누르는 데 활용하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기는 있습니다마는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조성길 대사대리가 머물고 있는 모 숙소 안가 주변에 언론사들이 어떤 냄새를 맡고 진을 치고 있는데 그곳을 정부기관에서 제어할 수 있는데도 제어하지 않았다.
이런 설까지 지금 설로 난무하고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저희들이 탈북민의 입장에서 볼 때도 이게 알려진 것은 참 불행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아까 최 교수님 얘기하신 대로 조용히 여기서 살고 자녀 이런 문제를 풀려고 하는데 이렇게 알려질 경우 북한에 파장이 너무 커지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알려졌다는 것은 우리 정부나 또 북한이 받아들여야 하는 북한으로서는 참 저 문제가 신중하게 대응 논리를 뭔가 이게 수위조절을 하고 있을 텐데 어쨌든 제가 볼 때는 알려지지 않았으면 하는 게 알려졌다. 이런 아쉬움이 아주 큽니다.
[앵커]
말씀하셨듯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최근에 남북관계가 굉장히 경색된 국면인데 이 부분,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또 정부가 어떻게 풀어갈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그러니까 일단 정진석 의원이 제기하신 것처럼 정부가 이걸 일부러 그랬다면 남북관계가 이런 상황에서 일부러 그랬다고 저는 없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북한을 자극하는 것밖에 안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정부가 이걸 일부러 그랬다고 볼 수는 없는 것 같고. 언론사, 제가 아까 모 언론사를 거론했지 않습니까?
모 언론사의 오늘 보도에 보면 부인 되시는 분이 연락을 해 온 것으로 그렇게 나와요. 그건 사실관계는 물론 확인해 봐야 되겠지만, 언론의 보도이기 때문에. 만약 그렇다고 하면 또 이분은 왜 연락을 했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이 경위는 나중에 밝혀지겠죠, 어떤 이유로든. 언론사가 보도를 했으니까 그 언론사가 어떻게 보도하게 됐는지는 밝혀지면 될 것 같고요.
남북관계의 영향은 지금으로서 크게 오지 않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기본적으로. 왜냐하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북한이 이 문제를 민감하게 여론화하거나 이슈화해서 우리에게 불만을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봐요.
이게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진 게 아니고 작년 이미 7월에 우리나라에 오셨고 지금 시간이 1년 이상이 지났잖아요.
북한도 이미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문제를 다시 거론하면서 그분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거나 우리 정부에 압박을 하거나 되돌려 보내달라거나 이런 얘기를 할 가능성은 저는 거의 없다고 보고요.
비판은 할 수 있고 그분에 대해서 불명예스러운 말은 할 수 있겠지만 그 자체가 남북관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 또 우리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탈북해서 우리나라로 요신 분은 당연히 우리 국민이기 때문에 보호하고 그분이 우리나라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려야 해요.
그걸 바꿀 수는 없어요. 북한이 무슨 압박을 하든 얘기를 하든 그것 자체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북한도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우리나라가 그런 상황에서 바뀔 가능성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면 한두 번의 문제제기는 할 수 있겠지만 이게 크게 남북관계의 전체의 판을 흔들 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슈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조성길 전 대사대리의 망명 보도. 인도적 차원에서 신중하게 다룰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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