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도 '차분한 추석'..."평범하고 소중한 날들 돌아올 것"

문 대통령도 '차분한 추석'..."평범하고 소중한 날들 돌아올 것"

2020.10.01. 오전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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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영상으로 추석 인사를 전하며, 평범하고 소중한 날들이 우리 곁에 꼭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도 올 추석은 양산에 있는 사저 대신 관저에 머물며 연휴를 보낼 예정인데, 북한 피격 사건과 관련한 대북 정책 등 향후 정국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연휴 첫날,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영상으로 추석 인사를 전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맞은 추석이지만,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라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기원했습니다.

정부는 방역과 경제를 지켜 내겠다며 코로나19 이전의 일상 복귀를 다짐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많은 분들이 만남을 뒤로 미루게 되었지만, 평범하고 소중한 날들이 우리 곁에 꼭 돌아올 것입니다.]

[김정숙 여사 : 한가위만큼은 몸과 마음, 모두 평안하시고 하루하루 건강과 희망을 키워주시기를 바랍니다.]

연휴 전날 문 대통령 부부는 전통시장을 찾아 제수용품 장을 보며 상인들 형편을 살피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취임 후 명절 때마다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으로 향하거나 외부 활동을 했지만 올 추석 차례는 청와대 관저에서 지냅니다.

연휴 내내 외부 일정도 잡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이동 자제를 당부한 만큼 차분한 연휴를 보내기로 한 겁니다.

문 대통령은 휴식을 취하며 추석 이후 국정운영 구상에 전념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선, 코로나19 재확산의 중대 고비 속에 터진 북한군 총격 사건 수습이 최대 관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를 받긴 했지만, 남북 공동조사 제안과 군 통신선 복구 요청에 북측이 아직 응하지 않는 만큼, 향후 대응 방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현안은 물론 꼬여버린 남북관계의 실타래를 풀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코로나 안정세가 회복되면 내각 원년 멤버인 보건복지부와 외교부 장관 등 장수 장관에 대한 추가 개각이 있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정국 구상을 가다듬은 문 대통령이 연휴 직후에 열리는 청와대 수석 보좌관회의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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