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희생자 애도와 위로...이유 불문 대단히 송구"

문 대통령 "희생자 애도와 위로...이유 불문 대단히 송구"

2020.09.28. 오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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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무원이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며, 국민이 받은 충격과 분노에 이유를 불문하고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발적인 군사충돌이나 돌발 사고를 막기 위해서라도 군 통신선을 재가동해야 한다며 통신선 복구를 북측에 요청했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한 건데, 오늘 청와대 수석 보좌관 회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희생자가 어떻게 북한 해역으로 가게 됐는지 경위와 상관없이 유가족들의 상심과 비탄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국민들께서 받은 충격과 분노도 충분히 짐작하고 남습니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정부로서는 대단히 송구한 마음입니다.

북한 당국은 우리 정부가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요구한 지 하루 만에 통지문을 보내 신속히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

특별히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국민들께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해온 것에 대해 각별한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이번 사건을 심각하고 무겁게 여기고 있으며 남북 관계가 파탄으로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화가 단절돼 있으면 문제를 풀 길이 없고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재발방지를 위한 실효적인 대책도 세우기가 어렵습니다. 이번 비극적 사건이 사건으로만 끝나지 않도록 대화와 협력의 기회를 만들고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계기로 반전되길 기대합니다

적어도 군사 통신선만큼은 우선적으로 복구하여 재가동할 것을 북측에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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