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지방의원 다주택까지 조사"...실효성은?

이낙연 "지방의원 다주택까지 조사"...실효성은?

2020.09.28. 오후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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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다주택·재산 누락 의혹 김홍걸 제명
잇단 제명·탈당에 이낙연 대표 기강 잡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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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다주택 보유와 비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강수를 던졌습니다.

당 윤리감찰단에 소속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지방의원과 주요 당직자까지 조사하라고 요청한 건데요.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요?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은 다주택 논란과 재산 누락 의혹을 빚은 김홍걸 의원을 전격 제명했습니다.

당 윤리감찰단에 회부한 지 단 이틀 만에 속전속결로 내린 결론입니다.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지난 18일) : 당 대표는 10차 최고위원회의를 긴급히 소집, 그 의결을 거쳐 김홍걸 의원의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게다가 대량 해고 논란에 휩싸인 이스타항공의 창업주 이상직 의원 탈당까지.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하자 이낙연 대표가 기강 잡기에 나섰습니다.

민주당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인 윤리감찰단에 전방위 조사를 지시한 겁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의 국회의원, 지방의원을 포함한 주요 당직자와 선출직 공무원의 다주택 보유 문제와 기타 비위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해주길 바랍니다.]

지난 7월 경실련이 서울시의회 의원들의 주택 현황을 들여다보니,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 의원 102명 가운데 31명이, 지금의 국민의힘 소속 6명 가운데 3명이 다주택자였습니다.

비율로만 따지면 국민의힘 서울시 의원의 절반이 2주택 이상 소유한 셈입니다.

경기도 수원시 의원의 경우 37명 가운데 1/5이 다주택자였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지방의원은 물론이고 주요 당직자까지 당내 다주택 논란을 뿌리 뽑을 계획이지만, 방의원 가운데는 지역 유지도 많아 이들이 다주택을 처분하면서까지 직을 유지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지시는 당내 기강을 확실히 잡으면서도, 정부의 고강도 대책 이후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집권여당으로서의 메시지를 강하게 던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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