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동조사 요청에 묵묵부답..."자체 수색 중인 듯"

북한, 공동조사 요청에 묵묵부답..."자체 수색 중인 듯"

2020.09.28.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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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가 공동조사를 공식 요청한 데 대해 북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은 북한이 자체적으로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어제 청와대가 북한에 공무원 피격 사건 공동조사와 군 통신선 재가동을 공식 요청했는데, 아직 북한 측 답이 없죠?

[기자]
우선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북한 관영 매체들의 관련 보도도 없고요.

국정원과 북측 통일전선부 간 비공개 라인으로 답이 왔는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군 통신선도 여전히 꺼놓은 상태입니다.

또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지만, 자체적으로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서 우리 군 당국이 발표한 내용과 북측 설명이 여러 부분에서 엇갈리고 있어서, 남북 공동조사와 진상규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앵커]
우리 군경도 수색 작전 중인데, 어제 북측이 이를 두고 자기들 영해를 침범한 거라고 주장했어요.

우리 군이 오늘 재차 반박했죠?

[기자]
우리 군경은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함정과 선박 수십 척과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 활동 중인데요.

북한은 어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서 우리 측 수색 작전이 북측 영해를 침범했다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오늘 우리 측 수색 작전은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이남에서 정상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NLL은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이고, NLL이 준수되고 존중돼야 한다는 게 변함없는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A 씨 피격 사건을 계기로, 서해 영해를 둘러싼 남북 간 해묵은 갈등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앞서 A 씨가 북한군의 총격을 받기 전 6시간 동안 생존해 있었지만, 우리 군이 손 놓고 있었다는 비판도 있었는데, 군이 이를 해명했다고요.

[기자]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지난 22일 오후 북한군이 A 씨를 처음 발견한 뒤 상당한 시간 동안 구조하려던 거로 보이는 정황을 인지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상황이 급반전돼서 대응하는 데 제한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첩보를 수집하는 말단 실무자가 북측의 A 씨 발견을 처음 인지했고, 이 내용을 분석하고 군 수뇌부까지 보고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A 씨의 월북 의사 표명 여부와 시신훼손 여부에 관해 남북 간 발표가 차이가 나는 데 대해선, 우리 정보를 제3자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다시 들여다볼 거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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