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 연설 때문에?...'발표 지연' 의혹에 대한 청와대 입장

유엔 총회 연설 때문에?...'발표 지연' 의혹에 대한 청와대 입장

2020.09.24.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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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강력 규탄"…’발표 지연’ 의혹은 부인
"北, 사건 진상 밝히고 책임자 엄중 처벌해야"
靑 "22일 밤 10시 30분 첩보 전달 후 관계장관 회의"
"첩보 확인 절차에 시간 걸려…발표 지연 의혹은 사실 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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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건에 대해 청와대는 반인류적인 행위라며 강력 규탄했습니다.

사건 발표를 늦췄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첩보를 파악하는 단계였다고 부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홍선기 기자!

먼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가 상임위 회의를 열었다고 하는데 회의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앵커]
청와대는 오늘 연평도에서 실종 공무원이 북한 총격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회의가 끝난 뒤에는 서주석 NSC 사무처장이 직접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서주석 처장은 우선 북한군이 아무런 무장을 하지 않고, 저항 의사가 없는 우리 국민을 총격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건 어떤 이유로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는 국제규범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행동이라며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또, 북한은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책임자를 엄중 처벌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반인류적 행위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분명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서 처정은 또, 우리 정부는 서해 5도를 비롯한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 활동을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고, 생명의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습니다.

[앵커]
또 한가지 쟁점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 사실은 언제 보고 받았고, 혹시 유엔 총회 연설 때문에 공개를 미룬 것 아니냐는 건데요. 청와대가 이런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고요?

[기자]
청와대 관계자는 일단 관련 사실이 처음 보고된 것은 지난 22일 밤 10시 반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월북 의사를 밝힌 우리 실종자를 사살 후에 시신을 화장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는 건데요.

이후 3시간 정도 뒤인 23일 새벽 1시에서 2시 사이에 청와대에서 안보실장과 국정원장을 비롯해 국방부 장관 등 관계장관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에게 첫 보고가 이뤄진 것은 23일 아침 8시 30분이라고 밝혔는데요.

즉각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처음에 접수된 것은 첩보 단계였고, 관계장관 회의 등을 통해 내용을 분석하는 절차를 거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관계장관 회의가 진행되던 시간에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화상 연설이 진행되는 것 때문에 일부러 공개를 안 한 것 아니냐는 데 대해서도, 그 단계에서는 첩보를 분석하는 상황이지, 공개할 단계는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23일 아침에 첫 보고를 받은 뒤에 만약 첩보가 사실이라면 국민이 분노할 일이라며 사실관계를 파악해 국민께 알리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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