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주지 못해 환장" 홍준표에 이재명 "이해 부족, 정부 발목 잡기"

"퍼주지 못해 환장" 홍준표에 이재명 "이해 부족, 정부 발목 잡기"

2020.09.23.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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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주지 못해 환장" 홍준표에 이재명 "이해 부족, 정부 발목 잡기"
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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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정부의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강하게 반대하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정부 발목 잡기'라고 비판했다.

지난 22일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떤 이유를 들어도 이번 4차 추경을 반대한다"라고 반발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을 지원하는 7조8천억 원 규모의 4차 추경안이 통과됐다.

홍 의원은 "국가 경영 능력의 한계를 보여준 4차 추경은 내용이 문제가 아니다. 얼마나 무능한 정권이길래 1년에 네 차례나 빚을 내어 추경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국가채무는 어떻게 감당하려고 저런 짓을 하는지 기가 막힌다"라며 "퍼주지 못해 환장한 정부 같다. 자기 돈이라면 저렇게 하겠나"라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23일 이재명 지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계부채가 많은 대신 세계에서 가장 나랏빚이 적다"라며 "대외 신용과 인플레이션 등 부작용을 최소화해 국가 경제와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면 국가부채를 늘려서라도 가계부채를 줄여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가계부채와 국가부채의 연결지점이 바로 국가의 소득지원(이전소득)인데, 우리나라는 이전소득이 가장 적은 나라다"라며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세금은 국민의 것이니 국가의 국민에 대한 소득지원은 선심이나 동정이 아닌, 국민의 권리이자 국가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양극화와 경기침체가 최악으로 치닫는 이때 가계소득 지원은 소비 진작으로 이어져 경제와 국민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MF마저 우리나라에 40%에 불과한 국채비율을 60% 선으로 끌어올려 재정을 운용하라고 충고한다"라며 "GDP 규모를 외면한 채 국가부채 1천조 원 시대니, 빚 내 국민 지원하느니 하며 비난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지사는 "홍 의원과 보수 언론은 '국가부채와 가계부채, 이전 소득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부족하거나 위기 극복을 방해하며 정부 발목 잡는 것'이라는 국민의 지적을 겸허히 경청하기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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