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의원도 신속 징계 방침..."김홍걸보다 사안 심각"

이상직 의원도 신속 징계 방침..."김홍걸보다 사안 심각"

2020.09.21.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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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상직 의원에 대해 늦어도 추석 전까지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당에서는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제명한 김홍걸 의원보다 사태가 심각하다고 보고 있는 만큼, 적어도 김 의원과 마찬가지로 제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이 윤리감찰단 1호 조사대상인 김홍걸 의원을 전격 제명한 이후 다음 관심은 같은 1호 조사대상인 이상직 의원에 쏠리고 있습니다.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현재 이 의원을 상대로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사태, 그리고 임금 체불 문제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지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이 의원은 이미 자신의 지분을 헌납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고 법적으로도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상직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8일) : 경영할 사람들하고 주관사하고 알아서 다 할 거예요. 저는 헌납을 했기 때문에 더 할 건 없어….]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이번 사안을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는 김홍걸 의원보다 더 심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600명이 넘는 대량 해고 사태와 250억 원대에 달하는 임금 체불이 일자리 정부와 노동 중시를 천명한 문재인 정부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우리 당의 노동정책이라든지 기조 또 가치와 반한다, 이렇게 보거든요. 굉장히 무겁게 보고 또 엄중하게 보고 있고….]

이 때문에 민주당 안에서는 이상직 의원에게도 김홍걸 의원과 마찬가지로 제명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법적인 판단은 나중에 사법부에서 내리더라도 민주당에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또 중요한 것은 징계 결정 시기입니다.

김홍걸 의원에 대한 신속 결정으로 여론 지지를 받는 상황에서 머뭇거리다 자칫 실기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따라서 늦어도 추석 전, 이르면 이번 주 후반에 결론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는 이전처럼 온 가족과 친지가 모이는 추석은 아니더라도 어쨌든 '밥상머리 민심'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내 논란을 가급적 빨리 털어야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에 대한 공세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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