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충돌' 박덕흠 "외압, 청탁 전혀 없었다"...민주당, 이상직도 중징계 전망

'이해충돌' 박덕흠 "외압, 청탁 전혀 없었다"...민주당, 이상직도 중징계 전망

2020.09.21.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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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해명 기자회견…"수주 과정 문제 없어"
"99%가 공개입찰로 선정…특혜·외압 불가능"
"피감기관서 번 2천억"…국민의힘 자체 조사 착수
민주당, 이르면 이번 주 이상직 징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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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감기관에서 거액을 벌어들여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진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피감기관에서 수주한 공사는 대부분 공개입찰을 거쳤고, 과정에서 외압이나 청탁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박덕흠 의원, 이해충돌 논란과 관련한 의혹을 전면 부인한 거죠?

[기자]
피감기관에서 대규모 공사를 수주했더라도, 모두 공정한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게 박 의원 해명의 요지였는데요.

사업 99%가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됐는데, 이는 특혜나 외압이 가능한 구조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국회 국토위, 행안위 위원으로서 자신이 외압이나 청탁을 행사했다면 매출이 더 늘어야 정상인데, 실제로는 국회의원 당선 뒤, 특히 국토위 간사를 지내면서 공사가 확연히 줄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400억 대 공사 수주가 논란이 된 서울시의 경우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민주당 의원들이 관계자로 있던 때라며 만약 불공정 계약이 있었다면 여당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난의 화살을 여당으로 돌렸는데, 박 의원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덕흠 / 국민의힘 의원 : 여당 의원님들이 막연한 의혹을 반복적으로 제기하여 공격하는 행태는 여당발 이슈를 어떻게든 물타기 해보려는 정치공세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기 때문에 매우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박 의원 관련 회사가 피감기관에서 벌어들인 돈의 규모만 2천억 원에 달하는 만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민주당은 박 의원의 이해충돌 소지는 다분하다며 사퇴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도 박 의원에 대한 긴급진상조사 특위를 구성하고 자체 규명에 나섰습니다.

[앵커]
민주당도 개별 의원들의 논란으로 곤혹스러운 건 마찬가진데요.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의원에 대한 징계는 언제쯤 결정되나요?

[기자]
늦어도 추석 전, 이르면 이번 주 후반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이상직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즉시 징계를 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당내에선 이 의원에 대한 제명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사태와 250억 원대에 달하는 임금 체불이 민주당의 노동 정책과 정면으로 맞선다는 겁니다.

또, 당 윤리감찰단 조사 대상 1호에 올라 제명된 김홍걸 의원보다 이상직 의원 사안이 더 심각하다고 보고 있는 만큼, 이 의원에게도 같은 수준의 징계가 내려질 거란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이 의원 논란을 빨리 정리할수록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해충돌 논란에 대한 공세에 더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4차 추경안 처리 시한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막판까지 진통이 계속되는 모습이죠?

[기자]
추석 전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안 처리 시한을 하루 앞두고도 논의는 여전히 제자리입니다.

아침부터 열린 예산조정 소위원회에서도 여야는 통신비 지원을 두고 대립했는데요.

민주당과 정부는 비대면 활동이 증가한 만큼 통신비를 지급하면 직간접적 지원 효과가 있을 것이라 보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통신비 지출이 늘었는지 실증적 확인이 되지 않으면 지원이 무의미하다며, 대안 사업 추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당 원내대표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여야의 작은 견해 차이가 국민의 절박함보다 우선될 수는 없습니다. 4차 추경안이 약속대로 내일 처리돼서….]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통신비 지급을) 대표가 취임하고 처음으로 건의했다고 해서, 또 대통령께서 국민에게 작은 정성이라 했다고 해서 끝까지 고집하지 마십시오.]

4차 추경의 골자는 오늘 조정소위를 거쳐 결정되는 가운데, 추석 전 재난지원금 지급이 무리 없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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