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남북합의 반드시 이행돼야"...北, 9·19 2주년 '침묵'

문 대통령 "남북합의 반드시 이행돼야"...北, 9·19 2주년 '침묵'

2020.09.19. 오후 4: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문 대통령 "9·19 남북합의 반드시 이행돼야"
"대내외적 제약으로 합의 빠르게 이행 안 돼"
北, 9·19 언급 없이 "피해복구 빨리 끝내야"
北, 피해복구 마을 집들이 장면 대대적으로 홍보
AD
[앵커]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인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9·19 남북합의는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의 평화 의지는 확고하다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북한은 별다른 언급 없이 태풍 피해복구를 연일 독려하는 모습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글에서 9·19 남북합의는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길 바라는 소회가 가득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감격은 생생하지만 시계가 멈췄고, 합의가 빠르게 이행되지 못한 것은 대내외적 제약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군사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실천적 합의를 이뤘고, 판문점 비무장화와 유해발굴로 이어지며 무력충돌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고, 한번 뿌려진 씨앗은 반드시 열매를 맺는다며 판문점과 평양에서 심은 씨앗을 아름드리 나무로 키워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태풍피해 복구 소식만 언급했을 뿐 9·19 합의에 대해선 침묵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다음 달 10일 당 창건 75돌과 내년 1월에 열리는 제8차 당 대회를 언급하며 피해 복구를 빨리 끝내고 경제와 주민 생활을 안정 궤도에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또 다른 매체는 태풍 피해 복구 작업을 끝낸 황해북도 금천군에서 열린 집들이 장면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등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피해 복구와 주민 결속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임을 부각했습니다.

바깥 세상을 향해 메시지를 거의 내놓지 않고 있는 북한의 모습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때까지 관망하겠다는 의지도 담긴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