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에 영향 우려" vs. "여론 변화 기대"...대정부 질문 '추미애 공방' 예상

"수사에 영향 우려" vs. "여론 변화 기대"...대정부 질문 '추미애 공방' 예상

2020.09.13. 오후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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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국민의힘은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며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공식 논평은 내지 않았지만, 여론의 흐름에 변화가 있기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서도 추 장관 아들 관련 의혹이 계속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근 기자!

추미애 장관이 입장을 밝힌 데 대한 여야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국민의힘은 추미애 장관의 메시지가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냐며 비판했습니다.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수사 관계자들이 이번 메시지를 보거나 보도를 접하면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또 군 관련 메시지로 받아들일 내용도 있었다며 국방 개혁을 하려는 게 아니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국방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국민은 기회가 평등한지, 과정은 공정한지, 결과는 정의로운지 묻고 있는 것이라며 고위 공직자에게는 더 엄한 잣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 장관의 입장문에 대해 특별한 논평을 내지 않았는데요.

당 관계자는 추 장관의 글에 본인의 메시지가 충분히 담긴 것으로 보인다며 당 차원의 논평은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추 장관이 논란에 대응을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는데요.

특히, 입장을 밝힌 것을 계기로 여론의 분위기가 좀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야당의 대응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진 않지만 흐름이 조금 바뀔 여지는 있다고 봤습니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추 장관이 병역 문제라는 국민 역린을 건드렸다며 공세를 강화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검찰 수사로 풀 문제라거나 제기된 의혹이 거의 사실이 아니라며 대립해왔는데요.

내일부터 진행되는 대정부질문에서도 추 장관 아들을 둘러싼 야당의 공세와 여야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추경안 심사도 시작되는데 어떤 쟁점이 있을까요?

[기자]
정부는 지난 11일 7조 8천억 원 규모의 4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죠.

내일부터 본격적인 국회 심사가 시작됩니다.

이 가운데 최대 쟁점은 전 국민 통신비 지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정작 국민들은 정액제를 써서 통신비는 그리 늘지 않았는데 1조 원 가까운 돈을 통신사에 주겠다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는데요.

대신 전 국민에게 독감 백신을 무료로 놓자며 예결위 심사에서 조정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추석을 앞두고 국민 마음을 2만 원으로 사겠다는 계산이라고 지적했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두터워야 할 자영업자 지원은 너무 얇고 여론 무마용 통신비 지원은 너무 얄팍하다며 통신비 지원은 통신사에 잠기는 돈인 만큼 재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앞서 민주당 소속의 이재명 경기지사도 통신비 지원은 영세 자영업자나 동네 골목 매출을 늘려주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 아쉽다고 지적했는데요.

김경수 경남지사도 자신의 SNS에서 통신비 지원에 들어가는 9천억 원을 전국에 무료 와이파이망을 확대하는 사업에 투자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재난지원금의 신속한 지급을 위해 이번 주 안에 심사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들은 YTN과의 통화에서 통신비 전 국민 지원 계획을 뒤집는 건 혼란을 더할 뿐이라면서도 예결위 심의 과정에서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야당과 협의를 거쳐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전 국민 독감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이미 3차 추경에 고위험군 접종을 위한 재원을 반영했고, 예산을 늘려도 백신 물량이 부족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자리에서 통신비 등 추경안 논란과 관련한 논의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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