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결한 얼얼함" vs "왜 끼어들어"...국회 '손가락 공방'

"불결한 얼얼함" vs "왜 끼어들어"...국회 '손가락 공방'

2020.09.03. 오전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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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던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난데없는 '손가락 공방'이 불거졌습니다.

모욕이다 성희롱이다 이런저런 주장이 이어지며 회의까지 중단됐는데 결국, 여야 간사가 중재한 끝에 일단락됐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진애 / 열린민주당 의원 : 아직도 이 어깨가 얼얼합니다. 불쾌합니다. 불결한 손가락이 제 몸에 닿았다는 것에 제가 불쾌한 얼얼함이 계속 남아 있습니다. 어디서 손을 댑니까?]

[김태흠 /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의원 : 내가 왔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도록 (어깨에 손가락을) 살짝 댄 부분인데 얼얼할 정도다 / 생각 다르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서 자기 입장을 전달해야지. 남 질의하는데 ○○ 놓고 끼어들고 하는 이런 부분이 올바르다고 봅니까?]

[김회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말로 하는 모욕보다 더 큰 모욕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좀 더 심하면 폭행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더 나가서 성희롱하는 것이냐, 이렇게도 볼 수 있습니다.]

[박대출 /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의원 : 국회 운영위가 해야 할 달을 봐야 하는데 손가락을 가지고 아주 유치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점에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김태년 / 국회 운영위원장 : 사과 요구도 있는데 그 문제는 양당 여야 간사 간에 조금 더 협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회를 선포합니다.]

[김태흠 /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의원 : 부르는 차원에서 어깨를 제가 두어 번 살짝 손가락으로 댔는데 그 부분이 불쾌하다고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사과를 하겠습니다.]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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