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홍문표 "1km 떨어진 곳 잠시 방문"...사진은 집회 장소?

[뉴있저] 홍문표 "1km 떨어진 곳 잠시 방문"...사진은 집회 장소?

2020.08.20. 오후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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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하면서, 광복절 광화문 집회 현장을 찾았던 전·현직 의원들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직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통합당 홍문표 의원은 자신은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시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뒤편에서 지역 주민 3명가량을 5분 정도 만난 것이 전부라며 집회 장소와 1km 이상 떨어진 곳이었다고 강조했는데요.

들어보실까요?

[홍문표 / 미래통합당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그분들은 코리아나호텔 옆에 동화백화점인가 뭐가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저는 이순신 장군 동상 뒤편이니까 까마득하죠. 그런데 거기가 한 1km 이상 떨어져 있는데 집회 근처에 내가 있던 것도 아니고….]

그런데 통합당 김헌수 홍성군 의원이 SNS에 올린 사진을 보면 홍 의원의 설명과는 조금 다른 모습인데요.

보시면 홍 의원은 이렇게 마스크를 귀에 걸친 채 다섯 명과 사진을 찍었는데요.

뒤로는 동아일보사가 보입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사진을 보면 동아일보사 건너편 동화면세점 앞에서 찍은 것 같다면서 당시 그곳은 집회 무대 근처로 사람이 가장 많이 모였던 장소라고 꼬집었습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또 다른 보수 인사들도 잇따라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가족을 둔기 사진으로 협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민경욱 전 통합당 의원은 "장도리로 문이 열리나 시도했던 것"이라며 언론의 왜곡 보도라고 반발했습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영상 보실까요?

[김문수 / 전 경기도지사 : 이러면 안 된다고 당신들. 내가 국회의원 세 번 했어.]

논란이 일자 김 지사도 언론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역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보수 단체 '엄마부대'의 대표 주옥순 씨.

"광복절 집회에서 비를 많이 맞았다"며 "감기지 코로나19는 아닌 것 같다"고 했지만 결국, 확진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통합당 의원은 "괜히 좌파에서 우파로 전향했다"면서 보수 우파의 의리 없음을 한탄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광화문 집회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집회를 허가한 재판부가 지난 5월 대기업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신청했던 집회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불허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이중 잣대'라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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