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 "북 김여정, 국정전반 위임통치"

국회 정보위 "북 김여정, 국정전반 위임통치"

2020.08.20.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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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원회 오늘 전체회의…국정원 보고
통합당 하태경 "김여정, 국정 전반 위임 통치"
김정은 위원장, 경제·군사 분야에서 권한 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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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절대 권력인 김정은이 일부 권력을 동생인 김여정과 측근들에게 이양하면서 위임통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국정원이 파악했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된 내용인데, 김여정은 사실상 2인자로서 국정 전반에 관여하는 등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오늘 국회 회의에서 북한의 통치 구조에 변화가 있다는 국정원 보고가 있었다고요?

[기자]
오늘 국회 정보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원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았습니다.

정보위 양당 간사인 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국정원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중심의 북한 통치 체제에 변화가 있다는 보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의 동생인 김여정이 국정 전반에 있어 위임 통치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국정원은 대남, 대미 전략 등을 김여정이 맡아서 결정하고, 이를 김정은에게 보고하는 식으로 일을 진행하는데 김여정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 군사 분야 등에서도 특정 인물들에게 일부 권한을 이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또 김여정은 사실상 2인자로서 국정 전반에 관여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에게 김여정 담화를 외울 정도로 학습토록하는 등 위상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김정은이 절대 권력인 것은 분명하다며 통치방식의 변화가 김여정을 후계자로 결정한 것으로 볼 순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건강 이상설이 돌기도 했던 김정은 위원장은 건강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북한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최대 비상 방역 체제를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평양과 황해도, 강원는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도 보고가 있었는데요.

강원도와 황해남·북도를 중심으로 심각한 피해가 있었는데 김정은 집권 이후 최대 피해를 기록했던 2016년도보다 농경지 침수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국경을 장기간 봉쇄하면서 외화 부족 현상도 한층 더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제성장률 역시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는데 이런 여파 등으로 북한군 하계훈련량도 최대 65%까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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