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코로나19 중대기로"...대통령 회담 성사될까?

여야 "코로나19 중대기로"...대통령 회담 성사될까?

2020.08.20. 오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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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통합당 "코로나19 재확산 결정할 중대기로"
민주당 "보수단체 8·15 광화문 집회, 감염 확산 뇌관"
통합당 "방역 실패를 우리 당과 엮으려는 옹졸한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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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이번 주가 코로나19 재유행 여부를 가늠할 중대기로라는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확산 원인을 두고는 민주당은 8·15 광화문 집회를, 통합당은 정부의 방역 실패를 지목했는데요.

코로나19 대책 논의 등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만남이 성사될지도 관심입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최아영 기자!

여야 모두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거 같은데, 확산 원인을 두고는 갈수록 입장차가 더 커지네요?

[기자]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오늘 아침 회의에서 '중대기로'라는 말을 꺼냈습니다.

이번 주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을 중요한 시기라는 데는 생각이 같은 건데요.

하지만 재확산 원인을 두고는 서로 다른 진단을 내놨습니다.

우선, 민주당은 보수단체의 8·15 광화문 집회를 감염 확산의 뇌관으로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역 당국이 집회 참석자를 전수 조사 중이지만 역부족이라며, 사법당국이 집회 참석 단체를 압수수색 해서라도 참석자 명단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집회 주최 측과 참가단체, 많은 당원이 참석한 미래통합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통합당은 야당과 8·15 집회를 엮어 넣고 방역 책임을 피하려는 건 옹졸하고 치졸한 행태라고 반박했습니다.

코로나 재확산 즈음에 열린 8·15 집회는 하지 말았어야 할 행사라면서도 잠복 기간을 고려하면 현재 발생하는 확진자들을 집회 전에 이미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통합당 책임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를 앞장서 퍼뜨리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렇게 진단을 다르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만큼 여야는 국회의장과 만나 대응책을 모색했습니다.

특히 여야가 공감대를 형성한 코로나19 극복 경제특위 설치와, 민주당이 제안한 코로나19 비상대응기구 설치가 함께 논의됐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대응책 등을 논의하기 위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만남이 성사될지도 관심인데, 여야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분위기가 부정적이진 않습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대통령과 정당 지도자가 뜻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인데요.

그런 점에서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조건부 회동 의사를 밝힌 것은 한편 다행이면서 아쉬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대화의 의지이지 형식이나 조건이 아니라면서, 김 위원장의 조속한 참여로 회동이 성사돼 성과가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제 가장 중요한 건 통합당의 뜻입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의제조차 정해지지 않았다며 명분이 없는 회담은 할 생각이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밥만 먹으러 청와대에 안간다며 구체적 의제와 1대 1 단독 회담, 결과물을 조건으로 내걸기도 했습니다.

이런 저런 단서를 걸기는 하지만 코로나19 문제가 당면과제인 상황에서 김 위원장도 회담에 아예 응하지 않을 가능성은 적습니다.

만약 회담이 성사될 경우 지난 2018년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단독 회동 이후 2년 만입니다.

오늘 오후 2시 반에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통합당과 만날 예정으로, 구체적인 결론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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