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집회 강행에 "국가 방역 대한 도전...불법행위 엄단"

文 대통령, 집회 강행에 "국가 방역 대한 도전...불법행위 엄단"

2020.08.16. 오후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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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교회 신도들이 대규모 집회 참석을 강행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는 국가 방역 시스템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하면서 방역 조치를 위반하는 불법행위를 엄단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복절, 도심에서 열린 집회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사랑제일교회 신도들도 다수 참석했습니다.

별도 집회를 개최하려던 교회 측이 금지 통보를 받고 집회를 취소했지만, 다른 집회로 신도들이 몰린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SNS를 통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격리 조치가 필요한 사람들이 집회에 참여함으로써 전국에서 온 참석자들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는 상황을 초래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행동은 국가 방역 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으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적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방역협조를 거부하는 등의 불법행위는 국민의 안녕을 해치는 행위로 보고 엄단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비판한 것은 그만큼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노영민 비서실장 주재로 코로나19 상황점검회의도 열었습니다.

그 결과를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현재 상황을 중대 고비라고 강조하고,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범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한 수도권 방역을 총력 지원하기 위한 긴급 대응 체계 구축을 주문했습니다.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 특히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하여 병상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수도권 공동 대응 체계를 신속히 가동하여 병상과 생활 치료 센터 등의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종교활동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이뤄질 수 있도록 교회에 협조를 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방역 수칙을 어기거나 방해하는 모든 위법 행동에 대해서는 국민 안전 보호와 법치 확립 차원에서 엄단 하라는 지시도 내렸습니다.

YTN 홍선기[sunki05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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